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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크기 조절하는 유전물질 발견

영국신사77 2009. 12. 11. 08:30

키 크기 조절하는 유전물질 발견

 

 

<앵커 멘트>

우리 몸 속에는 ’마이크로 RNA’라는 아주 작은 유전물질이 있습니다.

그동안 기능이 별로 알려지지않았던 마이크로 RNA가 알고 보니 생명체의 성장에 기여 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생명체를 구성하는 세포 안에는 DNA와 RNA라는 두 가지 유전 물질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주 작은 크기의 RNA, 즉 ’마이크로 RNA’는 DNA가 잘못 전달한 정보를 알아채고 이를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마이크로 RNA가 생물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연구팀은 8번 마이크로 RNA의 유전자를 없앤 돌연변이 초파리를 만든 다음, 정상 초파리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마이크로 RNA가 없는 초파리들은 정상 개체에 비해 크기가 30% 정도 작았습니다.

날개도 짧고 몸무게도 20~30% 정도 덜 나갑니다.

이유는 세포 안에서 인슐린 전달 경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현서강(서울대 생명과학부 박사후연구원/논문저자): "인슐린 신호전달에 중요한 단백질의 활성이 줄어들게 되고 결국에는 인슐린 신호전달 체계가 저해됨으로 인해서 세포 성장이 저해되고..."

연구팀은 사람의 세포도 같은 종류의 마이크로 RNA에 의해 성장이 둔화되거나 촉진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인터뷰>김빛내리(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인슐린 신호는 암이나 당뇨, 노화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있기때문에 마이크로 RNA의 기능이 암을 이해하는데 다른 인간의 질환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생명과학분야 학술지 ’셀’지에 오늘 실렸습니다.

KBS뉴스 이은정입니다.

입력시간 2009.12.11 (07:12)  최종수정 2009.12.11 (07:48)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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