敎育학습科學心理

건국대 석좌교수 신복룡 (14회 정외) 교수

영국신사77 2009. 6. 4. 08:43

   건국대 석좌교수 신복룡 (14회 정외) 교수

                     학문에 대한 치열한 열정과 성실로
                                          올곧게 지내 온 큰 스승

2009-04-02 09:46:53

 

 교수직이 천직인 사람이 있다면 바로 신복룡 동문일 것이다. 맹자의 ‘학자란 공부에 싫증내지 아니하고, 가르침에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를 좌우명으로 살아온 그는, best teacher상을 4회 연속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석좌교수로 임명돼 학교에 남은 일은 아주 당연해 보인다.

 


 

 

석좌교수로 임명된 이후 신복룡 동문은 더 바빠졌다. 15년간 계획으로 잡았던 『한국정치사상사』가 본격적인 집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300여 편의 자료 검토와 채록, 컴퓨터로 파일링 작업 등을 끝냈으며, 일부 챕터의 집필이 진행 중이다.


“자료조사와 정리 작업을 하는 동안 벌써 9년이 지났어요. 내용상 단군에서 박정희 시대까지는 다뤄져야 할 것 같고요. 40개 챕터, 원고분량이 8천매 정도는 되겠지요. 집필기간은 빠르면 3년, 길게는 5년 정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역사학문은 식민지사학이든 역사학자의 잘못이든 간에 틀린 부분이 많았다. 그래서 신 동문의 역사학은 오류를 찾는 일에서 출발한다. 어디가 잘못되었는지를 찾고, 맞는 내용으로 바로잡아 수정하는 것이다.


“사상사를 쓰다 보니 너무 좌판을 넓게 벌였나 싶은 게, 제가 이 작업을 끝낼 만한 내공이 될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 당대에서 잘못된 역사기록의 일부라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이 더딘 작업이 학자로서 보람 있는 일이 되겠지요.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재를 만들어주고 싶은 바람도 크고요.”


한국전쟁 때를 제외하곤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나왔다는 신복룡 동문. 그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을 천직으로 여기며 성실하게 한 길을 걸어왔다. best teacher상을 연속 4회나 수상한 일이 가장 큰 보람이었던 이유도, 게으름 피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자신이 고맙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의 은사 조재관 교수님께 받은 교훈을 잊을 수가 없어요. 한국전쟁 당시에 면도칼로 손가락을 베며 잠을 쫓았고, 그곳을 다시 촛불로 지지며 화농을 막으셨답니다. 그분께 학자란 얼마나 학문에 치열해야 하는가를 배웠지요. 이제 석좌교수로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학자로서 사상사 집필을 완성하는 일이 제게 남은 과제입니다.”


평생을 교수로 살아왔음에도 신복룡 동문은 자신이 느슨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학문에 대한 치열한 열정과 성실한 노력이 그를 진정한 학자로 만들어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