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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스토리-1] 3일동안 7개섬이 하나로

영국신사77 2009. 8. 8. 23:08

                                               3일동안 7개섬이 하나로

 

                                                                                                                             관리자  09-06-26 19:43 


 

 

 


                               사도에서 또 한국판 ‘모세의 기적’

  섬과 섬의 연륙 



  여수항 여객터미널에서 서남쪽 뱃길로 2시간이면 모래섬으로 불리는 사도 포구에 닿는다.
바닷물이 갈라져 섬과섬이 이어지는 현상은 진도의 회동마을이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진도가 질퍽질퍽한 갯벌로 이어지는데 비해 이곳 사도는 바위와 돌밭으로 연결돼 쉽게 지나다니며 해삼, 전복 등을 채취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가 있다. 또 7개의 크고 작은 섬이 꼭 말발굽처럼 둥글게 연결돼 그 안쪽은 바닷속의 호수처럼 고요한 것도 이곳만의 색다른 멋을 풍긴다.

 섬마을의 중심인 사도와 가장 멀리 떨어진 추도와는 1년 중 2월, 3월, 4월의 18~20일 사이에만 서로 이어져 두 섬은 약 1Km의 자연방파제로 연결된다.

 교통수로국에서 펴낸 조석표를 보면 음력 2월 영등(양력 3월 18일~20일)때 피크를 이뤄 바닷물 30~40cm높이로 보일 만큼 바닷바닥이 드러나며 오후 3시쯤부터 두시간 동안 계속된다고...

 주민들은 이때가 되면 모두 몰려나와 개불, 해삼, 전복을 채취하기 바쁘다. 또 바로 코 앞의 섬이지만 평소에는 좀처럼 갈 일이 없다가도 이날만큼은 양쪽 마을 사람들이 서로 만나 그간의 얘기도 나눈다고... 하지만 이곳 주민들은 연륙현상을 두고 물이 빠지니까 으레 그러려니 하고 큰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다.

 사도와 방파제로 연결된 중도와 장사도 사이에는 길이 200m의 고운 패각 백사장이 펼쳐진다. 조개껍질이 잘게 부서져 모래밭을 이룬 이곳은 국내에서는 드문 양면이 바다로 통하는 해수욕장으로 해마다 여름이면 피서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바닷물이 갈라지며 섬과 섬이 연결되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 다도해 사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3월 18일부터 3일간 7개의 섬이 하나로 연결되는 비경을 보여 주는 곳은 전남 여천군 화정면 사도리 섬마을. 이 곳은 또 1억년 전의 화석과 이충무공이 거북선을 착상했다는 거북바위의 전설도 남아 있어 신비함을 더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