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세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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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겜(Shekhem)은 예루살렘 북쪽 63㎞ 지점에 있는 성읍으로, 축복의 산으로 불리는 그리심산과 저주의 산으로 불리는 에발산 사이 계곡에 위치해 있다. 두 산이 사람의 양어깨와 같은 형태라서 도시 이름도 ‘양어깨’를 뜻하는 세겜이 됐다. 고대로부터 교통의 요지였으며 오늘날도 이스라엘의 남북 간선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야곱은 밧단아람에서부터 평안히 가나안 땅에 들어와 세겜 성 앞에 장막을 치고 그 밭을 세겜의 아비 하몰의 아들들에게서 샀다(창 33:18~20). 그 땅 추장 세겜은 야곱의 딸 디나를 강간하고 아내를 삼고자 했으나 분노한 야곱의 아들들이 할례 받지 않은 사람과 결혼할 수 없다고 속이고 그 고을 남자들이 할례 받은 사이에 성을 습격해 남자들을 다 죽이고 재물을 노략했다(창 34장). 야곱은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 묻고 벧엘로 올라갔으나 주변에서 그들을 크게 두려워하여 추격하는 자가 없었다(창 35:1~7). 야곱은 세겜 땅을 요셉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고, 요셉은 애굽에서 죽을 때 그 유골을 고국에 묻어 달라고 유언해(창 50:25~26) 세겜에 장사됐다(수 24:32).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이 분열됐을 때 북이스라엘의 수도는 처음에 세겜이었다가(왕상 12:1) 후에 방어에 유리한 사마리아로 천도됐다. 세겜에는 야곱의 우물과 요셉의 무덤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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