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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산 교육 터전으로 군산 구암교회, 삼일운동기념관 문 열어

영국신사77 2009. 6. 4. 00:11

                       독립운동 산 교육 터전으로

                               군산 구암교회, 삼일운동기념관 문 열어

 

 

 군산 구암교회(김영만 목사) 구 예배당이 독립운동의 산교육 터전으로 탈바꿈했다.

   
 
  ▲ 군산삼일운동기념관 개관식에서 군산시와 구암교회 관계자들이 현판제막을 하고 있다.  
 

 2008년 11월 20일 군산시 구암동 옛 구암교회당에서는 문동신 군산시장과 강봉균 국회의원, 구암교회 성도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3·1운동 기념관 개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연주에 이어 개관식과 현판제막식, 전시관 관람 등으로 이어졌다.

 군산지역은 1919년 삼일만세운동이 전개되었을 당시, 한강 이남에서는 최초로 3월 5일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곳으로 당시 구암교회 성도들과 기독교학교였던 영명학교와 멜본딘여학교 교사․학생, 예수병원 사무원 등이 주축이 되어 의거를 벌인바 있다.

 이렇게 시작된 군산만세운동은 총 28회에 걸쳐 연인원 3만여명을 동원한 가운데 진행됐고, 사망 53명, 실종 72명 등 순국희생자들을 배출하기도 했다. 구암교회 등은 이를 기리고자, 해마다 삼일절 아침에 시가행진과 만세운동 재연 퍼포먼스 등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건립된 기념관은 당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며, 후세를 위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삼고자 건축된 것으로, 1993년 구암교회가 중심이 되어 군산3·1운동기념사업회를 조직한 이래 15년 동안 추진해온 노력의 결실이다.

 기념관 건립을 위해 군산시는 행정자치부에서 10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예산을 마련하고, 지난해 10월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가 금년 7월 4일 역사 전시관 등을 갖춘 기념관을 완공한 바 있다.

 특히 전시관에는 기미년 당시 익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다 순국한 영명학교 교사 문용기 열사의 피 묻은 의복을 비롯해, 군산만세운동을 이끈 박연세 열사에 대한 일제의 재판기록, 삼일운동 당시 사용된 태극기 목판, 독립군들의 소총과 배지 등 갖가지 독립운동 관련 유물들이 진열되어있다.

 이외에도 항일 독립운동사의 개관, 군산지역 만세운동 약사, 군산지역 선교역사 및 1910년대에 사용한 성경과 강도요령 등 민족사 및 선교역사 관련 자료들이 잘 갖춰져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교육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만 목사는 “군산삼일운동기념관은 자랑스런 선열들의 자취를 배우는 산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군산 삼일운동의 역사를 되새기고, 군산지역 순국선열의 희생정신과 독립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12월 01일 (월) 13:50:11 기독신문 정재영 jyjung@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