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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7장 예언에 나타난 제국들과 하나님의 통치-이상 중에 본 네 짐승

영국신사77 2009. 1. 11. 16:09

             다니엘7장 예언에 나타난 제국들과 하나님의 통치

 

                                          - 이상 중에 본 네 짐승-

 

 

 주제절 : "나라와 권세와 온 천하 열국의 위세가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민에게 붙인 바 되리니 그의 나라는 영원한 나라이라 모든 권세 있는 자가 다 그를 섬겨 복종하리라" (단 7:27)

 


시작하는 말

 

  역사방향이 있고 목적이 있는가. 아니면 무의미한 사건들의 연속이요 반복인가. 고대 헬라인들은 대부분의 요즈음 사람들처럼 역사를 특별한 목적이 없는 한낱 시간의 반복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역사란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이우러지는 과정으로서, 목적이 뚜렷하기 때문에, 방향도 확실한 시간의 진행(進行)임을 확신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다니엘서의 전반부인 1장에서 6장까지의 역사적(歷史的)인 부분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다니엘서의 역사성을 확신하게 되었다.

 

  이제 우리는 다니엘서의 후반부인 7장에서 12장까지의 예언적(豫言的)인 부분을 연구함으로써, 참으로 인간의 역사가 지닌 의미와 목적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역사에 목적이 있다면, 그 역사 속에서 사는 인간에게도 삶의 목적이 있는 것이다. 삶의 목적이 뚜렷한 사람은 방황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는다. 여행의 의미와 가치가 목적지에 따라 결정되듯, 삶의 의미와 목적도 역사의 목적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역사의 목적을 탐색하는 매우 중요한 연구를 시작할 것이다.




                            ▶ 예언과 역사의 무대


   1.다니엘은 어느 때에 세상의 장래에 관한 계시를 받았는가?


  "바벨론 왕 벨사살 원년에 다니엘이 그 침상에서 꿈을 꾸며

뇌 속으로 이상을 받고 그 꿈을 기록하며 그 일의 대략을 진술하니라"(단 7:1) 


  [설명] 벨사살은 앞서 언급한 대로 메대와 페르샤 연합군에 의하여 기원전 539년 죽음을 당한 바벨론의 마지막 왕이다. 벨사살 원년은 그가 아버지 나보니더스의 섭정을 시작한 기원전 553년경이다.

 

  고령의 다니엘은 꿈의 형식으로 전달된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하여, 지금 우리가 연구하는 다니엘서의 내용이 되게 했다.


   2.선지자 다니엘은 계시 가운데 역사의 무대인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어떤 장면들을 보았는가?


  "다니엘이 진술하여 가로되 내가 밤에 이상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 큰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단 7:2, 3). 

 

  [설명] 예언에서는 거의 언제나 상징을 쓴다. 왜냐하면그것이 그 내용을 보전하는 데 안전하고, 시청각 교재가 됨으로써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쉬운 영상(映像)매체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예언서에 자주 나타나는 다음의 상징이나 표현들은 아래와 같은 의미들을 지니는데, 이미 그 해석이 성경에 의하여 확인된 내용들이다.

 

 

  당시 역사의 무대가 근동(近東) 지방이었으므로, 바다의 일차적인 배경은 지중해 세계이다. 한차례 전쟁의 풍운이 세상을 휩쓸 때마다, 약육강식의 원리에 따라 약자를 정복한 힘센 나라들이 사나운 짐승처럼 차례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다.



상징

    

성경적 근거

1

사람들이 한데 모여 살아가는 풍파 많은 세상

풍파를 일으키는 원인인 전쟁이나 정치적 운동

상징하는 짐승과 비슷한 성격을 소유한 나라들

1년

사 17:12 ; 계 17:15

4:11~13 ; 슥 7:14

단 7:17

겔 4:6 ; 민 14:34

 

 


           ▶ 첫 번째 짐승 - 사자의 나라 바벨론 (605 ~539년 BC)


          3.다니엘당시에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첫 번째 짐승은 어느 나라인가?


  "첫째는 사자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그 날개가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앗으며"(단 7:4). 

 


  [설명] 다니엘이 살던 시대가 기준이 된 이 상징적인 예언에서, 첫 번째로 등장한 나라는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사자의 나라 바벨론(신바빌로니아)인데, 지금의 이라크 지역이다. 성경에서는 바벨론을 숲 속의 사자로 표현했으며(렘 4:7), 사나운 독수리로도 표현했다(애 4:19). 바벨론의 폐허에서 발굴된 미술품과 부조(浮彫)에서도 이 사실이 확인되었다.

 

  고대 바벨론은 짐승의 왕인 사자와 새중의 왕인 독수리의 드높은 기상으로 근동 세계를 제패했다. 그러나 다니엘의 목전에서 연출된 대로, 날개가 뽑히고 앞발이 들리면서, 사자의 기개와 용맹을 잃고 문약(文弱)해지다가, 마침내 기원전 539년 건국 후 70년도 못 되어, 메대와 페르샤의 연합군에 의하여 패망했다.

 

 


        ▶ 두 번째 짐승 - 곰의 나라 메대와 페르샤 (539 ~ 331년 BC)


         4.바벨론에 이어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두 번째 짐승은 어느 나라인가?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뼈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단 7:5). 

 


  [설명] 사자의 나라 바벨론에 이어 두 번째로 등장한 나라는, 곰과 같이 끈질기고 잔인한 나라인 메대와 페르샤였다. 곰이 몸 한편을 들었다는 표현에서 드러나듯이, 세력의 불균형을 이룬 두 나라는 처음에는 페르샤가 메대의 속국(屬國)이었으나, 국부 고레스왕 때 이르러 친족의 나라인 메대를 병합하여 페르샤로 통일하는 과정을 몸짓으로 나타낸 것이다.

 

  입에 문 세 갈빗대는 무엇인가. 적어도 세 나라를 정복했음을 뜻하고 있다. 메대를 병합하는데 성공한 페르샤의 고레스 대왕은, 기원전 547년 소아시아의 부국(富國)인 리디아(Lydia)를 먼저 정복했으며, 539년에는 바벨론을 힘들이지 않고 정복했다. 전사(戰死)한 부왕 고레스를 이어 즉위한 아들 캄비세스 2세(Cambyses Ⅱ)는, 기원전 525년 이집트 를 정복함으로써 "많은 고기를 먹으라"는 예언처럼, 엄청난 살육을 거쳐 명실공히 근동(近東)의 주인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의 이란 고원(高原)에서 자란 곰의 나라 페르샤는, 헬라 반도에서 출현한 표범의 나라 그리스와 각축(角逐)하다가, 기원전 331년 알벨라 전투에서 패함으로써 속절없이 종말을 맞았다.

 

 


          ▶ 세 번째 짐승 - 표범의 나라 그리스 (331 ~ 168년 BC)


       5.페르샤에 이어 세 번째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짐승은 어느 나라인가?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또 머리 넷이 잇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

(단 7:6). 

 

  [설명] 곰의 나라 페르샤를 정복한 머리가 넷이고 날개까지 달린 표범은, 빠르고 용맹스러웠던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이다. 아버지 필립 대왕을 이어 20세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 22세 때인 기원전 334년, 3만 5천의 소수군대와 1개월 분의 식량만을 가지고 세계 정복에 나서, 기원전 332년에는 이집트를, 331년에는 숙적(宿敵) 페르샤를 패망시키고 메대를 점령한 후, 인도까지 단숨에 진격하였다. 참으로 새처럼 빠르고 표범처럼 용맹한 정복자의 행보였다.

 

  그러나 오랜 전쟁에 지친 부하들의 간청에 따라 회군(回軍)을 결심하고 바벨론으로 귀환한 후 잇단 폭음(暴飮) 끝에 습지열(濕支熱)에 걸려 33세를 일기로 요절(夭折)하고 말았다. 20대의 젊은이가 20년 이내에 이룩한 세계 정복의 찬란한 꿈도 비누방울처럼 꺼지고 말았다.

 

  기원전 168년, 그의 조국 마케도니아가 신흥 로마제국에 의해 패망함으로써, 표범의 나라 그리스의 시대도 덧없이 종막을 고했다.


   6.알렉산더의 그리스를 표상하는 표범에게 네 머리가 있음은 무슨 의미인가?


  [해답] 젊은 나이에 왕이 되어 세계 정복에나섰다가 기원전 323년, 33세에 요절한 알렉산더 대왕에게는 유복자(遺服子) 외에는 후계자가 없었다. 그는 임종의 자리에서 그의 사후 왕위 계승에 관하여 묻는 측근들의 질문에 대하여, "힘센 자가 차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따라 힘을 가진 장수들의 싸움이 22년간이나 계속된 후, 기원전 301년의 입수스(Ipsus) 전투를 계기로 그리스는 힘센 네 장군에 의해 아래와 같이 정확히 분할되었다. 

 

  "두목(頭目)", "원수(元首)" 등 지도자나 왕을 뜻하는 "머리"가 넷으로 갈라진 그리스에 관한 예언의 표상은 이렇듯 정확하게 성취되었다.


장 수 이 름

차   지   한      땅

       프톨레미

       산더

       리시마쿠스

       셀루쿠스

이집트와 팔레스틴과 시리아의 일부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드라키아와 소아시아의 대부분

페르샤와 소아시아의 일부, 시리아와 동방 지역

 

 

▶ 네 번째 짐승 - 무서운 짐승의 나라 로마 (168년 BC ~ AD 476년)


       7.그리스에 이어 네 번째로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 짐승은 어느 나라인가?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넷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드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열 뿔이 있으므로"(단 7:7). 

 


  [설명] 다니엘에게 계시를 설명한 천사는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임을 확인함으로써(단 7:23) 그것이 바벨론, 페르샤, 그리스 다음의 네 번째 국가인 로마제국임이 확실해졌다. 강력한 군대와 정치 조직을 가진 철의 나라 로마제국은 "큰 철 이"를 가진 무서운 괴물(怪物)이었다. 이탈리아 반도에서 일어난 라틴민족의 국가인 로마는 작은 국가로 시작하였으나 ,거친 말발굽으로 도전하는 나라들을 가차없이 정복하여, 마침내 지중해 전역을 철권(鐵券)으로 다스리는 막강한 대제국이 되었다.

 

  구약 성경에 예언된 대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태어나신 유다 땅도 그 로마의 식민지였으며, 끝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그 큰 못도 이 무서운 짐승 로마의 "큰 철 이"었다. 그리고 200년 이상이나 그리스도의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을 무수히 죽이고 무섭게 핍박한 나라가, 바로 다니엘을 그토록 두럽게 만든 괴물같이 무서운 짐승 로마였다.

 

 


               ▶ 열 뿔의 열국시대 (AD 476년 ~ 재림까지)


   8.로마제국을 표상한 넷째 짐승에게 "또 열 뿔이 있"다고 한 예언은 어떻게 이루어졌는가?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릴 것이며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단 7:23, 24 상단). 

 

  [설명] 이렇듯 영원할 줄 알았던 씨이저(Caesar)의 로마제국도, 다니엘서 2자의 철로 된 다리가 열 발가락으로 나누어졌듯이, 4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북방 게르만민족의 이동으로 힘없이 무너지기시작하였다. 서기 476년 게르만족의 일개 부족에 불과한 헤룰리(Heruli)의 용병대장 오도아케르(Odoacer)가 느닷없이 로마에 침입하여 황제를 폐함으로써, 철의 제국 로마는 예언대로 어이없는 종말을 맞게 된다.

 

  그리하여 열 발가락, 열 뿔이란 표현 그대로, 알레마니, 프랑크, 부르군디,

수에비, 반달, 서고트, 동곹, 앵글로-색슨, 롬바르드, 헤룰리 등으로 정확히 십분(十分)되어, 바야흐로 유럽에서의 통일된 제국시대는 끝나고, 세상 끝날까지 계속될 사분 오열(四分五裂)의 열국시대(列國時代)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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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7장 예언에 나타난 대 제국들 

 

 전술한대로 다니엘서는 그 구성에 따라 역사적 부문(1장-6장)과 예언적 부분(7장-12장)으로 쉽사리 구분된다. 이러한 구성은 마치 고층 건물의 구조 같아서 먼저 기초(基礎)에 해당하는 역사 부분을 서술함으로써, 이 기별이 역사적 사실(事實)임을 확고하게 한 다음, 이러한 확신 위에 예언적 부분을 쌓아 올림으로써 미래에 대해서도 동일한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하려는 배려인 것이다.

 

그래서 1장부터 6장까지는 사건들이 연대순으로 기록돼 있으나,

 
  7장부터는 6장의 연속으로서가 아니라 예언적 주제(主題)에 따라 다시 배열되어 있다.

 

  그래서 편의상 다니엘서의 각 장을 연대순으로 재배열한다면, 다음과 같이 된다.
 

1장 --- 605 - 604 BC 느브갓네살 왕의 즉위년과 원년의 사건

 

2장 --- 603 BC 느브갓네살 왕의 재위 2년의 사건

 

3장 --- 확실한 연대는 기록돼 있지 않지만, 아마도 느브갓네살 왕 재위 10년인

         기원전 594/593 BC 전후일 가능성이 많다.

 

 

 

  렘 51 : 59 - 64에 기록된 유다왕 시드기야 재위 4년째의 바벨론 방문 사건과 연관시키는 외에, 느브갓네살 재위 10년 째에 바벨론에서 있었던 반란 사건도 연관이 됨직하다.

 

4장 --- 기원전 562년으로, 그의 43년 간의 통치가 끝나가는

              느브갓네살의 만년의 사건으로 여겨진다. 다니엘서 주석, 104.

 

7장 ---바벨론의 마지막 왕 나보니더스의 섭정왕인 벨사살 원년인,

             대략 기원전 553/552년 경의 계시이다. Ibid., 143.

 

8장 --- 벨사살 왕의 재위 3년의 계시로 기원전 551/550년경에 해당된다

 

5장 --- 벨사살 자신이 죽고 바벨론이 멸망한 기원전 539년의

              사건이다 / 다니엘서 새연구

 

6장 --- 바벨론이 망한 직후인 539년의 남은 부분과, 538년 사이의 사건이다

 

9장 --- 6장의 사건이 일어날 때인 메대왕 다리우스 원년인

              기원전 538년의 사건이다.

 

10장 --- 페르샤 왕 고레스 3년에 받은 계시로 유대 민력에 따라

               그의 원년을 537년 (바벨론 역서로는 538년)으로 계산하면,

               535년(바벨론 역서로는 536년)경이 된다. Ibid., 248, 250.

 

11장 --- 10장과 같이 고레스 3년에 받은 계시이지만, 메대왕

                다리우스 원년의 사건을 일부 회상하고 있다.

 

12장 --- 자연스럽게 연대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맨 마지막으로

               쓴 결론적인 기록으 로 11장에 연결해서 썼다. Ibid., 294.

 

 

 

                 1.세계 역사의 두번째 대요(大要)

                          .  2장과 7장


  다니엘서 2장과 7장은 다니엘 때로부터 세상 끝 날까지의 역사를 각각 다른 표상과 강조점으로 예언하고 있다. 이 두 장을 나란히 비교함으로써 더욱 이해가 깊어진다.

 

2장 - 금속신상

7장 - 네 짐승

바벨론

금머리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사자

메대.페르샤

은 가슴과 양팔

세 갈비뼈를 문 곰

그리스(헬라)

놋으로 된 배와 넓적다리

네 날개 달린 머리 넷의 표범

로마

 

 

제국 로마

철로 된 두 다리

철 이를 가진 무서운 짐승

제국의 분열

열 발가락

열뿔

 

 

 

심판

 

옛적부터 계신 하나님 앞에 책들이 펴 놓임.

종말

돌에 의해 신상이 가루가됨. 세상 나라가 붕괴되고, 하나님의 영원한 나라가 수립됨.

그리스도에게 통치권이 넘겨지고, 성도가 나라를 차지하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 영원히 다스리심.

 

 

                                . 계시가 주어진 연대(7:1)


   벨사살은 아버지와 공동으로 통치했기 때문에, 그의 원년(元年)을 확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여러 자료를 종합하면 대략 기원전 553년이라고 추정된다. Ibid., 129.

 

  그렇다면 7장의 계시는 바벨론이 멸망하기 14년 전인 BC 553년에 받은 것이요, 느브갓네살은 9년 전인 기원전 562년에 사망했으므로, 7장의 사건은 4장과 5장 사이에 일어났음이 분명해진다. J. F. Wolwood, Daniel, a Key to Prophetic Revelation(Chicago : Moody Press, 1971), 149, 150.

 

 

                                      2. 네 짐승에 관한 계시


  [내가 밤에 이상(異像)을 보았는데 하늘의 네 바람이 바다로 몰려 불더니 큰 짐승 넷이 바다에서 나왔는데 그 모양이 각각 다르니..](7:2, 3).

 

                                      1. 네 짐승의 출현(7:2-8)


2절 ---- 네 바람이 큰 바다로 계속하여 휘몰아 불어옴 "were stirring

      up the great sea." 분사형의 동사로 계속 휘몰아 불어옴을 뜻한다.

 

3절 ---- 그 결과로 바다에서는 연속해서 큰 짐승 넷이 올라옴

ㄱ. 첫째로 올라 온 짐승(4절) ---- 독수리의 날개를 단 사자

ㄴ. 두번째로 올라 온 짐승(5절) ---- 곰과 같은데 세 갈비뼈를 물었고

      몸 한 편을 들었음

ㄷ. 세번째로 나타난 짐승(6절) ---- 네 날개와 네 머리를 가진 표범

ㄹ. 네번째로 나타난 짐승(7절) ---- 열 뿔과 철 이를 가진 무섭고 놀라운

     짐승인데, 그 후에 다른 작은 뿔이 올라옴

ㅁ. 심판의 광경(7:9, 10)

ㅂ. 짐승들의 운명(7:11, 12)

ㅅ. 인자(人子)에게 왕국이 주어짐(7:13, 14)

 


                             2. 계시에 대한 해석


  [내가 그 곁에 모신 자 중 하나에게 나아가서 이 모든 일의 진상을 물으니 그가 내게 고하여 그 일의 해석을 알게 하여 가로되, 그 네 큰 짐승은 네 왕이라 세상에 일어날 것이로되](7:16, 17)


                               가) 하늘의 네 바람(7:2)


  바람은 히브리어로 "루아흐"(ruach)인데 바람이라는 뜻 외에도(출 10:13), "숨"(욥 19:17), "마음"(시 32:2)등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곳의 바람은 어떠한 사건을 일으키는 기운이나 작용으로 인간의 야망과 이해관계가 뒤엉켜 일어나는 정치적 기류(氣流), 특히 전쟁을 적절히 상징한다 (렘 4:11-13, 25:32, 33, 49:36, 37, 슥 7:14). 이러한 의미는 전쟁이나 정치적 분쟁을 "풍운"(風雲)으로 표현하는데서도 나타나 있다.


                                나) 큰 바다(7:2)


  다니엘에게는 이 큰 바다가 지중해를 생각나게 했을 것이다. 느브갓네살은 서방 정복의 코스로 언제나 지중해 해안을 따라 내려왔으며, 이 바다를 건너 알렉산더의 군사들이 몰려 왔고, 후에 이탤리 반도의 로마가 이 바다를 종횡으로 누비며 대제국의 영토를 넓혔다. 세계사의 가장 중요한 사건들이 이 바다를 에워싸고 일어났었다. 그러나 이러한 지중해 세계를 의미하는 것 이상으로 성경에서의 바다는 인간들이 군집(群集)하여 바다 물결처럼 아우성치듯 살아가는 인간들의 기존 세계를 묘사하고 있다(사 17:12, 13, 8:7-, 렘 46:7, 9, 47:2, 계 17:1, 15) 인간이 사는 세상을 바다로 표현하는 것은 동서양이 다를 바가 없다. 바다에는 언제나 바람이 불고 그 결과로 파도가 높게 일듯 세상의 역사는 바다와 바람이 서로 각축하는 끊임없는 풍파(風波)의 연속인 것이다.

 

 

                            3. 네 짐승들(7:3)


  성경에서 나라들이 짐승으로 비유된 예가 허다하다(겔 29:3-, 사 27:1-, 51:9). 살아남기 위하여 목숨을 내걸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계속하는 맹수들의 세계에서 우리는 힘으로 존망(存亡)을 결정내는 세상 나라들의 냉엄한 현실을 보게 된다. 이 "네 짐승은 네 왕"으로 해석되었는데(7:17), 이는 왕으로 대표되는 고대의 왕국들을 의미한 것이다. 바다로 표상된 인간 세상에 이해관계가 뒤엉켜 한바탕의 정치적 소동과 전쟁이 휩쓸고 나면, 그 결과로 역사의 새로운 주인공들이 나타나, 나라가 서게 되고 흥망(興亡)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인 것이다.

 


                   가. 첫번째 짐승 - 신바빌로니아(바벨론)


  [첫째는 사자와 같은데 독수리의 날개가 있더니, 내가 볼 사이에 뽑혔고 또 땅에서 들려서 사람처럼 두 발로 서게 함을 입었으며, 또 사람의 마음을 받았으며] (단 7:14).

 

  ① 바벨론은 실제로 사자로 표상되었음이 고고학에 의하여 발굴된 바벨론 성벽의 부조(浮彫)와 조각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성경에도 실제로 바벨론을 숲속의 사자로 직접 표현했으며(렘 4:7, 49:19, 50:17, 44), 사나운 독수리로도 묘사했다(애 4:19, 겔 17:3, 12). 2장에서 금속 가운데 왕인 금(金)으로 표상된 바벨론을 다시 동물의 왕인 사자로 혹은 새들의 왕인 독수리로 상징한 것은 적합하다.

 

  ②그러나 후에 이 공격적이고 사납던 건국 초기의 사자 기질의 바벨론이 후에는 독수리의 기개를 잃고, 사람의 마음을 지닌 채 문약(文弱)해져서 얼마 못되어 역사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본다. 실제로 느브갓네살 이후의 바벨론 왕들은 모두 나약했으며, 특히 마지막 왕 나보니더스는 정치와 군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학자풍의 제왕으로, 정치와 수도를 아들인 벨사살에게 내 맡기고, 자신은 종교생활에 전념하면서, 역사 특히 고고학에 관심을 쏟다가 페르샤에게 무력하게 패망했음을 상기시켜준다.

 

  ③기원전 626년 바벨론의 태수(太守)였던 나보포랏살(Nabopolassar)이, 종주국이었던 앗시리아에 대항하여 독립을 선언하면서 발판을 마련한 신바빌로니아가 기원전 605년 그 아들 느브갓네살이 즉위하면서 근동(近東)의 패자(覇者)로 군림했으나, 그후 70년도 못되는 기원전 539년 다니엘이 지켜보는 가운데 페르샤에 의해 맥 없이 망하고 말았다(신바빌로니아의 자세한 역사는 제 1 장 총론 참조).

 


                       나. 두번째 짐승-메대와 페르샤(바사)


  [다른 짐승 곧 둘째는 곰과 같은데 그것이 몸 한 편을 들었고, 그 입의 잇 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는데 그에게 말하는 자가 있어 이르기를 일어나서 많은 고기를 먹으라 하였으며](단 7:5).


                                        1) 곰 같은 나라


  사자의 위엄은 갖추지 못했지만 느리나 끈질기고 물러설 줄 모르는 용맹과 잔인함이 특징인 곰은, 메대와 페르샤를 대표하기에 적절하다(사 13:17, 18). 특히 한번 제정하면 영원히 변경할 수 없는 메대와 페르샤의 미련한 법의 성질은 곰의 특성에 잘 부합된다(단 6:12, 15, 에 1:19). 동시에 2장에서 은으로 표상된 메대와 페르샤가 짐승으로는 곰으로 비유된 것은 좋은 대조이다.

 

  ① "몸 한편을 들었"다는 표현은 이 나라가 세력의 균형이 잡히지 않은 두 나라로 이루어졌음을 적절히 나타낸다. 2장에서는 양팔 부분으로 나타냈고, 다시 8 장에서는 길이가 같지 않은 두뿔 가진 수양으로 표상된 것은 특히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8:3, 20). Desmond Ford, Daniel(Nashiville, Tennessee : Southern Publishing Assn., 1978), 143 메대와 페르샤는 다 함께 인도-유럽계의 동일한 인종으로 이란 고원을 중심으로 공존해 온 형제지간(兄弟之間)의 나라였다. 역사의 초기에는 메대가 주도권을 행사했으나, 페르샤의 고레스가 일어나면서 메대는 기원전 550년경 수도 엑바타나(Ecbatana)를 빼앗김으로써 페르샤에 흡수되고 말았다.

 

  ② 곰의 "입의 잇사이에는 세 갈빗대가 물렸다"는 표현은 메대와 페르샤에 의해 정복될 적어도 세 나라의 모습을 만화의 그림처럼 드러낸 것이 확실하다(시 124:6). 실제로 페르샤는 당시의 근동세계를 제패하기 위하여 다음의 세 동맹국들을 정복해야 했었고 또 그렇게 되었다. Gane, 24.

 

메대와 병합하는데 성공한 고레스는 사데(Sardis)를 수도로 하여 크뢰수스(Croesus)가 다스리던 소아시아(지금의 터어키)의 부강국(富强國)인 리디아(Lydia)를 기원전 547년 12월에 정복했다.

 

그 후 8년 동안 국력을 보강한 고레스는 마침내 기원전 539년 메소포타미아의 지배자인 바벨론을 힘들이지 않고 정복했다.

 

아버지 고레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캄비세스 2세(Cambyses II)는 기원전 525년 삼틱 3세(Psamtik III)가 다스리는 이집트를 정복함으로써 명실공히 근동 세계의 패자(覇者)가 되었다.


③ "많은 고기를 먹으라"는 명령은 페르샤가 시도했던 서방 대원정(大遠征)에서 치른 전쟁을 묘사하기에 적합하며, 더 넓은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바벨론 보다 더 많은 살륙의 전쟁을 치뤘다.

 


                                      2) 성서의 역사적 배경


   페르샤의 역사는 포로 석방 및 성전 재건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그 개략을 아래에 정리해 본다.

 

  페르샤의 역사는 그리스(헬라)의 역사와 함께 7장, 6장, 11장의 배경이 되고 있다.


1. 메대와 함께 인도-유럽족(성경의 야벳족)에 속하는 페르샤인들은 기원전 7세기에 이미 페르샤만 북동쪽의 안산 (Anshan)중심으로 거주했다.

 

2. 아캐메네스(Achaemenes)가 페르샤 왕조를 시작했지만, 3대가 지나 고레스가 나타나기까지는 메대의 속국으로 지냈으며 페르샤왕은 "안산의 왕"의 칭호로 불리웠다. SDABC, vol. 8, 842.

 

3. 역사가 헤로도터스에 의하면, 메대왕 아스티아게스(Astyages 585 - 550 BC)는 꿈에 자기의 딸 만다네(Mandane)에게서 물줄기가 흘러나와 아시아를 뒤덮는 것을 보고, 불안하여 딸을 메대의 귀족에게 시집보내지 않고 멀리있는 종속국인 페르샤(안산) 왕인 캄비세스 1세(Cambyses I)의 아내로 주었다고 한다. Thiele, 52.

 

4. 이렇게 이루어진 결혼관계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고레스 대왕으로, 오히려 외할아버지의 꿈을 성취시키는 결과가 된 것이다. 아이의 준수함을 보고 아스티아게스는 신실한 신하 하르파구스(Harpagus)를 보내 죽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Werner Keller, The Bible as History, 299, cited by Anderson, 83.

 

5. 이 아이가 자라서 아버지 캄비세스 1세를 이어 안산(페르샤) 왕이 되자 기원전 553년 종주국 메대에 대항하여 일어났고, 550년에는 메대의 수도 엑바타나(Ecbatana)를 점령하였다.

 

6. 그러나 사로잡힌 외할아버지 아스티아게스를 선대하여 저 멀리 카스피해 남쪽의 땅 히르카니아(Hyrcania)의 통치자로 임명하고, 유능한 메대인들은 계속 관직을 주어 융화와 공존을 모색했다.

 

7. 비록 메대를 정복했지만, 종족이 같고 왕실 결혼과 문화 배경으로 연결된 두 나라는 왕가만 바꾼 채, 페르샤가 주도하는 형제국으로 공존하여 고대의 역사가나 문헌에도 "메대인과 페르샤인"(the Medes and Persians)을 나란히 놓아 함께 불렀다. SDABC, vol. 3, 51.

 

8. 고레스도 아버지 캄비세스 1세 처럼 메대의 공주인 카산다네(Kasandane)와 결혼했는데, 그는 외조부인 아스티아게스의 아들 시악사레스 2세(Cyaxares II)의 딸 즉 외삼촌의 딸(外從妹)이었다

 

9. 이러한 가계의 배경 때문에 고레스가 바벨론을 함락시킨 뒤, 왕으로 세웠던 다니엘서 6장의 메대 사람 다리오가, 헬라의 역사가 크세노폰의 말대로, 이미 고령이 된 고레스의 장인이요, 외숙부인 시악사레스 2세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Thiele, 52.

 

10. 이처럼 페르샤의 실제 역사는 고레스 대왕 때로부터 시작된다. 고레스가 종주국 메대를 정복하자, 주변의 강대국들인 바벨론의 나보니더스와 이집트의 아마시스(Amasis), 그리고 리디아의 크뢰수스(Croesus)는 고레스를 대항하여 동맹을 체결했다. Gane, 24.

 

11. 기원전 547년 고레스는 나보니더스가 점령한 이전의 메대 땅을 회복하기 위해 상부 메소포타미아로 진격하자 (상부 메소포타미아의 Khabur 강과 유프라테스강의 거대한 만곡부 사이의 땅),리디아왕 크뢰수스가 할리스(Halys) 강을 넘어 참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후퇴하였는데, 오히려 그 해 겨울 수도 사데(Sardis)가 함락되어 패망하고 말았다.

 

12. 기원전 540년경 고레스는 바벨론 정복을 위해 잘 훈련되고 조직된 군대로 출정했는데, 바벨론 동단(東端)의 구티움(Gutium) 도(道)가 스스로 투항한 것을 시작으로, 연전연승하여 539년 10월 13일에는 바벨론성을 함락함으로써 근동의 최강국이 되었다.

 

13. 고레스의 정책에 대해 다음의 설명이 있다. [고레스는 전쟁의 위대한 군주요, 명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쟁과 마찬가지로 평화도 어떻게 이룩할 수 있는지를 아는 현명한 통치자였다. 그의 평화로운 방법들은 그의 참된 위대함을 입증했다. 앗시리아인들과 바빌로니아인들은 정복한 나라들의 도시 들을 파괴하고 그곳의 주민들을 그들 영역의 다른 곳으로 이주시켰으나, 고레스는 그들의 본을 따라 그들의 무덤들을 다스리기 위해 그 백성들을 파멸시키기를 원치 않 았다. 그는 정복당한 도시들을 아꼈으며, 이전에 그들의 고향으로부터 데려온 사람들을 되돌려 보내고, 경제적으로 혜택을 주는 방편을 마련하여 그들을 부요하게 하였다] SDABC, vol. 3, 55.

 

14. 고레스는 정복당한 나라들에게 페르샤의 종교나 언어, 관습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제나름대로의 전통과 율법과 종교를 존중히 여겼다. 이러한 그의 보기 드문 인품과 관용성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것으로 확신된다. 대영제국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그의 업적이 기록된 [점토 원통(圓筒) 기념비]에는, 그가 바벨론을 싸움 없이 함락했음과 아울러, 바벨론에 의하여 포로돼 온 여러 민족들을 본국으로 귀환시키고, 그들의 황폐된 신전들을 재건하게 했으며, 신상(神像)들도 되돌려 주었다고 써놓았다(사진 참조). ANET, 315, 316

 

15. 이들 가운데 하나가 유대 민족으로, 이 고레스에 의하여 포로된 백성들과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을 회복시키는 최초의 조서가, 그의 통치 원년에 내려진 것이다 (스 1:1, 6:14, 대하 36:22).

 

16. 그러나 이 위대한 대왕도, 바벨론을 정복한지 9년 후인 기원전 530년, 동부 이란 지방의 전역(戰役)에 나섰다가 전사하고 말았다. 그의 시체는 파살가대 (Pasargadae)로 옮겨져, 여섯 계단으로 된 기초 위에 놓인 자그마한 석조(石造)의 유택(幽宅)에 장례되었다.

 

  플루타크(Plutarch. c.46-c.120)는 그 비명을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어 인생의 무상(無常)함을 되새겨 준다.

  [오! 사람아, 그대가 누구든지 간에 어느 때인가는 올 것이요. 나는 그대가 올 줄로 알고 있소. 나는 고레스요 나는 페르샤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제국을 이룩해 주었소. 그러므로 나의 몸을 덮고 있는 이 약간의 땅을 아까와하지 마시오.] Plutarch, Life of Alexander, LXIX, 2, cited by Finegan, 233.

 

17. 고레스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 캄비세스 2세(Cambyses 11. 530-522 BC)가 즉위했으나, 백성에게 인기가 없었다. 그는 부왕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이집트 대원정 길에 올랐는데, 떠나기 직전에 자신보다 인기가 높았던 형제 바르디야(Bardiya, 혹은 Smerdis라고도 함)를 비밀리에 죽여, 자신의 부재시에 본국에서 반역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려 했다.

 

18. 캄비세스 2세 는 기원전 525년 이집트 정복에 나섰는데, 두로와 키프러스(Cyprus) 해군의 도움으로 삼틱 3세(Psamtik III)가 다스리고 있던 이집트를 쉽사리 정복하고 리비아, 에디오피아등도 정복하여 이집트왕 바로의 직임을 맡았다.

 

19. 그러나 그가 몰래 죽인 형제 바르디야(스메르디스)라고 자칭하고 나선 가짜 스메르디스 (the false Smerdis)가 본국에서 반역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자, 기원전 522년 캄비세스는 이집트를 떠나 귀국하다가, 도중에 시리아에서 갑자기 죽고 말았다.

 

20. 이리하여 기원전 522년, 본명은 가우마타(Gaumata)인 가짜 스메르디스가 왕위를 찬탈했다. 그러나 다스린지 2개월 후에, 그가 가짜 스메르디스임이 탄로나자, 6명의 반정공신(反政攻臣)이 일어나 그를 축출하고, 대신 다리우스 1세(Darius 1. 522-486 BC)가 즉위했다.

 

  이러한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기념 비명(碑銘)이 고대 페르샤 지방이었던 지금의 베히스툰(Behistun) 마을 뒷 쪽의 300피트 높이 되는 암벽을 깎아서 만든 부조(浮彫)와 세 나라말로 쓰여진 비문인데, 이것이 1847년 헨리 로린슨에 의해 판독됨으로써 설형문자가 판독되는 열쇠가 되었다. 그가 그 유명한 다리우스 대왕으로, 선왕(先王) 고레스처럼 이민족에게 관용을 베풀어, 그의 통치 2년에, 그 동안 중지되었던 예루살렘 재건을 옹호하고, 지원하라는 조서를 내렸다 (스 4:24, 6:1-12). SDABD, 255.

 

  21. 다리우스 1세의 뒤를 이어 그의 아들인 크세르크세스(Xerxes. 486-465 BC)가 즉위했는데, 그가 바로 에스더의 남편인 페르샤왕 아하수에로(Ahasuerus)이다. 그는 유럽을 침공하여 그리스의 도시국가들과 값 비싼 댓가를 치르며 전쟁을 벌여, 데르모필래(Dhermopylae) 전쟁에서는 이겼으나, 살라미스(Salamis)해전에서는 패하여 결국 철수했다.

 

  기원전 482년에는 바벨론에서도 반란이 일어나 이를 진압하여 성과 궁전들과 신전들도 다수 허물어 버렸다. 이리하여 이사야 13장 19-22절의 바벨론 성에 관한 예언이 이루어져 가고 있었다.

 

  22. 그의 뒤를 이어, 아들인 아닥사스다(Artaxerxes·465~424 BC)가 즉위하였는데, 그는 재위 7년째인 기원전 457년 다니엘서 9장 25절의 예언을 완전히 이루는 중건령을 내렸다(스 7:7~26).

 

  그의 재위 20년에는 느헤미야를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하여 최혜(最惠)를 베풀었다(느 1장, 2장, 4:14, 13:6, 7). 에스더의 의붓 아들인 셈이다. H. H. 할레이, 박양조역, 최신 성서 핸드북(서울 : 교문사, 1972), 257.

 

  23. 그의 다음으로 아들인 다리우스 2세(Darius II·423-405/4 BC)가 즉위하였는데, 아마도 구약에 언급된 마지막 페르샤왕이다(느 12:22).

 

  엘리아십요야다요하난얏두아 때에 레위 사람의 족장이 모두 책에 기록되었고

      바사리오 때에 제사장도 기록되었고(느헤미야 12:22)"

 

 * 알렉산더 대왕의 예루살렘 침략 때의 유대 대제사장 얏두아가 등장하는 것을 볼 때, 위의 왕은 다리오 3세가

    맞다.

 

  24. 후에는 대략 다음의 왕들이 즉위했다.


  25. 아닥사스다 2세 (Artaxerxes II·405/4-359/8 BC)

  27. 아닥사스다 3세 (Artaxerxes III·359/8-338/7 BC)

  28. 아르세스 (Arses. 338/7-336/5·BC)

  29. 다리우스 3세 (Darius III. 336/5-331 BC)

 

  30. 다리우스 3세는 페르샤의 마지막 왕으로 알렉산더의 침공을 대비하여 막강한 군사력을 육성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기원전 331년 치열했던 알벨라(Arbela) 전투에서 참패한 뒤, 신하에게 살해됨으로써, 페르샤 제국의 마지막을 고하게 되었다(보다 자세한 상황은 8장에서 다루어짐).


  이리하여 7장에 예언된대로, 곰(페르샤)과 표범(그리스)의 대결은 표범의 승리로 끝나고, 천하는 성경의 예언대로 알렉산더의 수중으로 넘어 갔다. 알렉산더 개인에 대한 놀라운 예언은, 다시 8장(8:5, 8)과 11장(11:3, 4)에 나타낸다.

 


                          다. 세번째 짐승-그리스(헬라)


  [그 후에 내가 또 본즉, 다른 짐승 곧 표범과 같은 것이 있는데, 그 등에는 새의 날개 넷이 있고, 그 짐승에게 머리 넷이 있으며, 또 권세를 받았으며](단 7:6).

 

  가) 표범은 체구는 작지만 빠르고 용맹스러운 맹수이다. 게다가 신속한 행동을 표상하는 날개를 달았음은 한층 기민성을 강조한다(렘4:7, 13, 49:22, 합 1:6-8). 이러한 기민성은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마케도니아-그리스의 군대가 얼마나 신속하게 가장 넓은 세계를 정복했는지에서 엿보인다.

 

  아버지 필립을 이어, 20세에 왕위에 오른 알렉산더는 22세 때인 334년 봄, 26척(尺)의 긴 창을 사용하는 팔랑스(phalanx) 돌격부대와 기마병으로 구성된 35,000명의 소수 군대와, 70달란트 밖에 안 되는 군자금과, 일개월 분의 군량(軍糧)만을 가지고, 숙적 페르샤를 정복하고자 헬레스폰트 해협을 넘은 것이다.

 

  333년 잇수스(Issus) 전쟁에서 페르샤를 이겨 소아시아 일대를 장악하고, 332년에는 팔레스틴을 정복하면서, 곧이어 이집트에 진격하였다. 이집트를 정복하고 재조직한 후 스스로 바로왕의 지위에 올랐으며, 331년에 시리아를 지나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를 건너, 같은 해 알벨라 (Arbela) 전투에서 페르샤를 영원히 멸망시키고, 4개월 이내에 바벨론, 수사, 펄세폴리스등 세 도시를 점령했다. Gane, 29.


  330년 그의 군대는 북진하여 메대의 수도였던 엑바타나를 점령했고, 다시 동진(東進)하여 인도까지 정복했다. 인더스강 계곡을 지나 더욱 동진하려 했으나, 돌아가자는 부하들의 간청에 따라 바벨론에 돌아온 323년 6월, 잇단 폭음(暴飮)과 함께 습지열(濕地熱)에 걸려 33세를 일생으로 요절(夭折)한 것이다. 다니엘서 주석, 173 이 모든 일이 10년 이내에, 20대의 젊은 이에 의해 이루어진 일로 표범과 같은 용맹과 기민성을 가지고 동서남북을 새처럼 날듯 정복한 것이다.

 

  나) "머리 넷이 있"다는 표현은 무엇인가(7:6, 8:8, 22, 11:4). 머리는 흔히 원수(元首), 두령(頭領), 수령(首領), 수상(首相)에서 처럼, 지도자를 나타내는 표상이다(사 7:8, 9, 엡 6:23). 이러한 표상은 실제로 알렉산더 사후의 그리스에서 일어났다. 고열(高熱)로 임종을 맞은 알렉산더가 그의 사후의 대제국의 장래를 묻는 둘러선 장수들에게, "힘센 자가 차지하라"고 했다는 유언처럼, Anderson, 90.

 

  젊은 나이로 후사도 남기지 못하고 죽은 뒤, 대제국은 힘센 자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12년 간이나 계속된 내란 후에 알렉산더를 계승하여 통일된 대제국을 주장하며 왕으로 자처하고 나선 안티고누스(Antigonus)와, 이에 반대하는 네 장수들, 즉 캇산더(Cassander), 리시마쿠스(Lysimachus), 셀루쿠스(Seleucus)와 프톨레미(Ptolemy)의 연합 세력은 마침내 기원전 301년 입수스(Ipsus)에서 대제국, 나아가서는 세계 역사의 장래를 결정짓는 대회전(大會戰)을 치뤘다. 싸움은 네 장수들의 연합 세력의 승리로 끝났고, 안티고누스는 살해되었으며, 땅들은 이미 왕들로 모습을 바꾼 네 장수들에의해 분할되었다.


  [기원전 301년에 있었던 입수스 전쟁은, (알렉산더의) 제국이 로마의 세력에 들어가기까지 그 제국의 역사를 결정지은 것으로, 고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전쟁들 가운데 하나였다. 승리자들은 더 이상 일개의 장군으로서가 아니라, 왕들로서 제국을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졌다.

 

  셀루쿠스는 브리기아에서 인도까지의 아시아를, 리시마쿠스는 서부 소아시아와 드레이스(Thrace)를 받았다. 알렉산더의 사후 이집트의 총독으로 갔던 프톨레미는 그곳을 자신의 왕국으로 삼았으며, 캇산더는 이미 마케도니아의 통치자였었지만, 이제는 왕으로 인정되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알렉산더의 제국은 네 개의 왕국으로 분할된 것이다] G. W. Botsford, A History of Greece, 318, 319, cited by Thiele, 62.


  이를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프톨레미 : 이집트와 팔레스틴과 시리아 일부

캇산더 :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리시마쿠스 : 드라키아와 소아시아의 대부분

셀루쿠스 : 페르샤 제국의 대부분과 소아시아 일부, 시리아 북부 메소포타미아 와 동방 지역 다니엘서 주석, 175.


  이렇게 넷으로 나누어진 알렉산더의 제국은 20년 후에 리시마쿠스가 제외되었으므로, 세 나라로 되었다가 후에 하나씩 하나씩 네번째 짐승인 로마 제국에 의해 흡수되고 말았다. Ibid.

 

 

                           라. 네번째 짐승 - 로마제국


  [내가 밤 이상 가운데 그 다음에 본 네째 짐승은 무섭고 놀라우며, 또 극히 강하며, 또 큰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그 나머지를 발로 밟았으며, 이 짐승은 전의 모든 짐승과 다르고, 또 열 뿔이 있으므로](단 7:7).

 

  로마는 네번째 제국으로 꼽혀져 여러 곳에서 언급되었다(7:7, 19-21, 23-25, 2:33, 40-43, 8:9, 23-25). 또한 이 나라의 출현에 대하여 하늘의 해석자는 이렇게 진술했다. [네째 짐승은 곧 땅의 네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숴뜨릴 것이며](단 7:23).

 

                                   1) 철의 제국


  알렉산더 대왕의 그리스를 이어, 또 다시 서구 세계를 통일한 것은 로마였고, 그것은 다니엘 2장에서의 예언대로 마지막 통일이었다(2:41). 2장에서 철로 된 두 다리로 표상된 로마는, 7장에서 철 이를 가진 무서운 짐승으로 표현되었는데, 로마는 이미 역사가들에 의해서도 [철의 제국]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가 기본(Edward Gibbon)의 말이다.

 

  [공화국의 군대는 이따금 전투에서는 지는 때도 있었지만, 전쟁에서는 언제나 승리하면서, 빠른 걸음으로 유프라데스와 다뉴브와 라인강, 그리고 바다를 향해 승승장구(乘勝長驅)하며 나아갔으며, 나라들과 왕들을 표상한 금과 은과 놋쇠의 신상들은 이 로마라는 철의 제국(the Iron Monarchy of Rome)에 의해 연속적으로 부숴졌다] Edward Gibborn, 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 vol. III, ch. 38, 634.

 


                             2) 부숴뜨리고 빻는 제국


  이 철의 제국 로마의 역할에 관하여 2장에서는 "철이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숴뜨리고 빻을 것이"라 하였고(2:40), 7장에서는 "철 이가 있어서 먹고 부숴뜨리고 나머지를 발로 밟았"다고 묘사했다(7:7). 지중해로 돌출(突出)한 이탤리 반도에서 일어난 로마제국의 주인공인 이들 라틴 민족들이야말로, 이 바다에 세차게 몰아친 폭풍적인 존재(7:2)였다.

 

  지중해 세계를 제패하려는 라틴 민족의 강철같은 의지는, 해양의 왕자였던 페니키아의 식민지 카르타고와, 1세기 이상(264-146 BC)이나 세 차례에 걸쳐, 포에니전쟁(the Punic Wars)으로 알려진 역사적인 싸움을 벌인데서도 나타난다. 조직의 천재인 라틴 민족들은 강철같은 군대와 투지(鬪志)로 진군하여, 1세기에는 이미 당대의 모든 문명 세계 즉 지금의 남부유럽과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의 대부분, 스위스, 그리고 남부 독일과 헝가리, 터어키, 그리스, 소아시아 전역과 아프리카를 정복했다. Smith, 55

 

  [로마제국은 온 세계를 가득 채웠으며, 이 제국이 어느 개인의 손에 넘어갔을 때 세계는 그의 원수들에게는 하나의 금고(金庫)나 두려운 감옥이 되고 말았다. ...저항하는 것은 파멸이었으며, 도망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Gibbon, vol I, ch.3, 99, 100.

 

  로마제국처럼 강력한 정치와 군사조직을 가지고 그토록 넓은 영토를 부수고 빻은 나라는 전무후무(前無後無)했다.

 

 

                                 3) 무섭고 놀라운 짐승


  선지자 다니엘로 하여금 앞서의 경우처럼, 다른 맹수의 표현을 찾지 못하게 했을 만큼 로마제국이 무섭고 놀랍게 여겨진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바로 이 로마의 못과 망치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못박혀 돌아가신 것을 비롯하여, 야고보와 베드로, 바울등 모든 사도들이 로마의 철 이에 의해 순교당했으며, 200년 이상 계속된 핍박을 통해 무수한 그리스도인들이 로마제국의 가혹한 핍박으로 재산과 생명을 잃었다. 이러한 배경들이 선지자 다니엘을 번민하도록 무섭게 만들었을 것이다(7:15). 로마제국의 보다 자세한 역사는 8장과 11장에서 보충된다.


                                    4) 열 뿔을 가진 짐승


  이 열 뿔은 "이 나라(로마)에서 일어날 열 왕이"라고 해석이 주어졌다(7:24). 2장에서 로마를 표상하는 철 다리가 열 발가락으로 나뉜 것과 꼭 같이(2:41), 7장에서는 철 이를 가진 무서운 짐승 로마에게 열 뿔이 붙여졌다.

 

  이 열 뿔은 2장에서의 열 발가락과 마찬가지로,

                                      다음과 같은 속성이 주어졌다(7:24).

 

로마제국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올 독립 국가들.

로마제국의 영역 안에 세워질 나라들.

로마제국이 멸망하면서 세워질 나라들.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상당한 기간 동안 존속할 나라들

 


                          3. 작은 뿔에 관한 계시


  [내가 그 뿔을 유심히 보는 중 다른 작은 뿔이 그 사이에서 나더니, 먼저 뿔 중에 셋이 그 앞에 뿌리까지 뽑혔으며, 이 작은 뿔에는 사람의 눈 같은 눈이 있고 또 입이 있어 큰 말을 하였느니라](단7:8).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석이 하늘의 존재(모신 자)에 의해 주어졌다.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 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7:24, 25)

 


                                1. 작은 뿔의 신원


  이러한 기록을 토대로 작은 뿔의 신원과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ㄱ. 일어나는 장소-네째 나라 즉 로마에서 일어난다.

ㄴ. 일어나는 때-네째 짐승(로마제국)이 열 뿔(열 나라)로 나누인 직후에

     일어난다.

ㄷ. 국가적 속성-다른 열 나라(뿔)와 같은 점도 있으나 눈과 입이 있는

     점에서 다르다. 이 것도 뿔 가운데 하나이므로 왕국(군주 국가)인

     것은 틀림없으나, 눈과 입으로 감독하는 기능을 가졌다.

ㄹ. 도덕적 특성-큰 말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등 교만하고 신성모독적이다.

ㅁ. 준법적 속성-때와 법을 마음대로 변경하는 등 무법적이다.

ㅂ. 성도와의 관계-하나님의 참 백성들을 오랫 동안 핍박할 세력이다.

ㅅ. 존속될 전성기간-"한 때, 두 때,반 때" 즉 3년 6개월이다.

ㅇ. 최후의 운명-통치권을 빼앗기고 종내에는 파멸 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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