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기 검진과 치료를 크게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치매환자는 최근 4년 사이에 두 배이상 늘어났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매에 걸린 아흔살 어머니를 70대 부부가 집에서 돌봅니다.
벌써 2년째입니다.
마땅한 수입이 없어 요양기관에 보내기도 어렵습니다.
<인터뷰> 박상복(치매 환자 보호자) : "가정 경제상으로 문제가 있고, 내가 나이가 먹었기 때문에..."
치매 환자는 지난해 13만 2천여 명으로 4년 새 2.4배 늘었습니다.
진료비도 5배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치매 예방과 관리에 직접 나서기로 했습니다.
우선 3%대에 머물고 있는 치매 조기 검진율을 2012년까지 6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60살 이상 건강검진항목에 치매검사를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노인들은 치매 진단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 저소득층 치매 환자들에겐 약값이나 재활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도 지원됩니다.
<인터뷰> 전재희(보건복지가족부 장관) : "이 순간부터 치매와의 전쟁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복지부는 치매 조기검진 사업을 하는 보건소를 두 배로 늘리고, 국립의료원 안에 국립치매센터를 신설해 치매 관련 통계를 관리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최희찬(신경과 전문의) : "행동증상은 약물로 교정이 가능하고, 인지기능, 기억력장애 등도 약물치료로 증상호전을 꾀할 수 있습니다."
평소 독서를 많이 하는 등 지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뇌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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