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비스타 구입 → 윈도XP 교체’ 많다 |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07-06-28 12:02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PC 운영체제(OS)인 ‘윈도비스타’를 사놓고도 기능에 불만을 품고 구형 OS로 버전을 낮춰 쓰는 일명 ‘다운그레이드족’이 늘고 있다.
MS가 올초 출시한 윈도비스타가 각종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 온라인게임 등과의 호환성과 최적화 문제를 여전히 말끔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PC 제조업체들 사이에 윈도비스타 탑재 기종을 구입한 소비자가 나중에 OS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 이를 구형 버전인‘윈도XP’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는 곳이 등장하고 있다.
실제로 27일 오후 대형 PC제조업체 서비스센터에 전화를 걸어 OS 문제를 문의하자, 상담원은 다운그레이드 동의서를 보내왔다. 주요 내용은 수수료 3만원만 지불하면 협력업체를 통해 윈도비스타를 윈도XP로 바꿔 설치해 준다는 것이었다. 단, 윈도XP 구매 비용을 따로 받지 않는 대신 나중에 다시 윈도비스타를 설치하려면 새로 정품을 사야 한다는 주의문구가 붙어 있었다. 윈도비스타의 시중 구입가는 30만원 상당.
이 회사가 이처럼 매우 이례적으로 신형 OS를 구형으로 1대 1 바꿔 주는 프로그램을 고육지책 끝에 마련한 것은 MS 정책에 따라 소비자용 PC는 무조건 윈도비스타 탑재 기종을 판매하고는 있지만, 윈도비스타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 전화가 적잖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2만여 PC방 가운데 9800여곳이 회원사로 있는 인터넷PC문화협회에 따르면 PC방 업주 대부분이 PC를 새 것으로 바꾸면서 윈도비스타 기종을 사지만, 게임 속도 저하 등의 문제를 우려해 윈도비스타 대신 윈도XP를 설치해 쓰고 있다.
이 협회 관계자는 “게임 할 때 PC 문제로 속도가 느려지는 것만큼 사용자에게 치명적인 문제는 없다”며 “상당수 PC방 업주들이 신제품 출시 후 이어지는 MS의 집중적인 단속을 우려해 윈도비스타를 구입하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이 같은 문제를 우려해 윈도XP로 바꿔 쓰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관범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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