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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돈 버는 비결

영국신사77 2007. 4. 6. 14:37
                     [로뎀나무] 돈 버는 비결




   나의 어머니는 중소기업을 운영하던 분이었다. 내가 자랐던 도시에는 어머니의 경쟁자들이 많았고 전국 도매상들이 상품을 구매하러 오던 곳이었다. 초등학교 때였다. 어느 날 나는 경쟁자의 것보다 품질이 한 수 위인 어머니 상품이 경쟁자 가격의 절반에서 3분의 2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억울한 심정에 어머니께 왜 주문이 밀려있는 데도 가격을 올려 받지 않느냐고 여쭈었다.

  이때 들은 어머니의 대답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지금 내 비즈니스의 골격을 이루는 것이 되었다. “얘야, 내게는 돈 버는 것보다, 그 사람들이 내 것을 싸게 사서 이익을 보는 것이 더 보람있고 기쁘단다.” 소박한 답변이었지만 신실한 크리스천인 어머니의 성경적 직업관과 현대 마케팅의 정답이 녹아 있는 얘기였다.

  돈을 벌려면 남의 이익보다 자기 이익을 우선해야 하는 것으로 세상에서는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우리는 어떤 상인에게서 상품을 계속 구매하는가? 자기 이익을 우선하는 사람에게는 한 번의 구매로 그치게 되고, 고객 입장과 이익을 생각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단골이 되는 것이 우리 모두가 아닌가?

  “너희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먼저 대접하라”는 예수님의 황금률은 마케팅의 핵심 성공요소다. 성경과 비즈니스는 결코 반대가 아니고 하나이다. 황금률을 비즈니스 용어로 바꿔 말하면 “너희가 돈을 벌고 싶거든 고객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된다”는 뜻이 아닌가.

  돈을 벌려고 하면 돈이 안 벌리고, 반대로 고객에게 잘하려고 할수록 돈은 벌리게 되는 것이다. 옛날 한일관이라는 유명한 한식집이 종로와 명동에 있었는데, 이 집이 크게 된 배경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인지 모르겠으나 그럴듯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주방장이 주인에게 어떤 일로 혼난 다음, 주인에게 복수하는 심정으로 냉면과 갈비탕에 고기를 풍성하게 넣었다는 것이다. 당연히 손님들은 몰려들 수밖에. 주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이익보다 고객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마케팅 비결을 구사한 셈이 된 것이다.

  크리스천의 삶의 목적은 하나님과 타인을 위해 사는 것이다. 받는 삶이 아닌 주는 삶이 목표이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이 되는 것이다. 크리스천의 직업이나 돈 버는 과정도 주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주님이 기뻐하시는 삶이자 세상에서도 성공을 거두는 삶이 될 것이다.

 

 

                                                                                박성수(이랜드 그룹 회장)[국민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