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요한계시록 2장 8∼11절
서머나 교회의 감독이었단 폴리갑은 사도 요한의 친구이며 제자입니다. 86세에 화형당해 순교했습니다. 당시 로마 총독이 예수 그리스도를 한 번만 공개적으로 욕하면 죽이지 않겠다고 제안했으나 폴리갑은 말하기를 “86년 동안 그만을 섬겨왔으나 한 번도 나를 해롭게 한 적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그를 모독하겠는가”라며 거절하고 순교했습니다.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 중 칭찬만 받은 교회는 서머나 교회와 필라델피아 교회입니다. ‘서머나’라는 말의 뜻은 ‘쓰다(bitter)’입니다. 지금은 터키의 두번째 도시인 이즈미르입니다.
당시 로마 황제는 신으로 경배됐습니다. 그러나 크리스천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나의 주님”이시라고 고백하고 순교자의 길을 갔습니다.
요한계시록 2장 10절은 “내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참된 믿음은 충성을 낳습니다. 충성(Faithful)과 믿음(Faith),순교(Marthdom)와 증인(Witness)은 어원이 같습니다. 충성된 신앙인은 어떡해야 합니까?
첫째,희생을 감수합니다.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의 ‘죽도록’은 희생을 의미합니다. 교회의 부흥과 발전도 충성하는 성도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성경은 희생을 감수하고 충성하는 성도들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둘째,변절하지 않아야 합니다. 로마에는 초대 그리스도인들의 지하 교회인 카타콤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죽은 사람이 2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크리스천들은 하나님에 대한 충성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중세 암흑시대에도 신앙을 지키다 죽은 사람이 5000만명에 이르고 중국 공산화 때 100만명이 순교했는데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주기철 목사님은 신사에 절하지 않고 끝까지 신앙을 지키다 순교했으며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도 바벨론의 우상 앞에 절하지 않다가 풀무불 속에 던져지기도 했습니다.
셋째,겉과 속이 같아야 합니다.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합니다. 성경은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엡 6:6∼7) “종들아 모든 일에 육신의 상전들에게 순종하되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와 같이 눈가림만 하지 말고 오직 주를 두려워하여 성실한 마음으로 하라”(골 3:22)고 말씀합니다.
유럽 어느 귀족의 집 현관에는 이상한 동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쪽은 웃는 모습이고 다른 한쪽은 찡그리는 모습인데 겉과 속이 다른 하인들의 모습을 풍자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넷째,부지런해야 합니다. 게으름은 해진 옷을 입게 하고 굶주리게 합니다. 게으름은 인생 최대의 적입니다. 충성된 신앙인은 희생을 감수하고 변절하지 않아야 하며 겉과 속이 같고 부지런해야 합니다. 충성된 신앙인에게는 생명의 면류관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고충진 목사(서울은석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