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한계시록/♠소아시아 일곱교회&밧모섬

국제기독교성지硏,사도 바울의 사역현장 탐방-셀수스도서관

영국신사77 2007. 3. 13. 12:49
             국제기독교성지硏,사도 바울의 사역현장 탐방
                                                                                              [국민일보 2006-02-02 14:49]

국제기독교성지연구소(소장 정효제 목사)가 주최한 사도 바울의 사역 현장을 순례하는 성지탐방 프로그램이 2006년 1월 17∼26일 진행됐다. 칼빈대 김의환 총장을 단장으로 한 이번 순례단은 목회자와 성도,기독교텔레비전(CTS) 촬영팀 등 60여명으로 이뤄졌다.

 

참가자들은 터키 그리스를 중심으로, 바울이 사역했던 소아시아 7대 교회를 차례로 둘러보고, 바울이 순교한 로마에서 순례를 마쳤다. 바울의 흔적을 찾아간 이번 일정을 화보 중심으로 소개한다.

 

이번 바울 선교지 순례 프로그램은 칼빈대 김 총장이 팀을 인솔, 성서적 배경과 역사를 덧붙인 해설이 보태져 의미를 더했다. 김 총장은 출발에 앞서 “세계를 복음화하기 위해 노력했던 바울의 사역은, 오늘날 한국 교회가 어떻게 세계선교를 펼쳐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교지의 많은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 않은 바울의 열정을 배우고, 각자의 사명을 새롭게 고취하자는 취지로 마련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요한계시록 2∼3장에는 소아시아 7교회의 명칭과 각 교회에 보낸 요한의 편지가 기록돼 있다. 에베소교회(계 2:1∼7) 서머나교회(계 2:8∼11) 버가모교회(계 2:12∼17) 두아디라교회(계 2:18∼29) 사데교회(계 3:1∼6) 빌라델비아교회(계 3:7∼13) 라오디게아교회(계 3:14∼22)가 바로 그곳이다. 각 교회의 장단점을 지적하고 칭찬과 질책, 권면한 내용은 오늘날 우리 교회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천공항을 떠난 순례단이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을 때, 제일 먼저 반긴 것은 높이 솟아있는 거대한 모스크들이었다. 토착화된 거대한 이슬람 문화는 수많은 기독교 흔적들을 지워버렸지만, 그 신앙과 믿음의 유산까지는 결코 없앨 수 없었다.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대제에 의해 처음 세워진 성 소피아 대성당은, 증·개축을 거쳐 1453년 모스크로 개조됐다. 내부 곳곳에 그려진 성화들이 두껍게 회칠된 현장을 보면서, 이슬람 선교의 중요성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터키항공 국내선을 타고 도착한 지중해 연안 아다나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수리아 안디옥이었다.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곳은, 고통 당하는 예루살렘교회를 위해 헌금을 했고, 최초로 이방선교를 시작한 교회란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다.

 

베드로 동굴교회라고도 부르는 교회 내부는, 핍박자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지하통로(굴)가 4㎞나 이어져 있었다. 때맞춰 내린 스산한 겨울비를 맞으며 찾은 안디옥교회 안에서, 일행은 찬송가 383장 ‘환란과 핍박 중에도’를 불렀다. 동굴이라서 긴 여운을 가지고 퍼져나가는 찬송가가 우리 모두의 간증이 되어줄 것을 기도했다.

 

사도 바울의 고향인 다소를 거쳐 찾은 갑바도기아는 해발 1000m의 고지로, 로마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숨어든 초대교회 성도들의 주거지이자 수많은 수도원이 세워진 곳이다. 데린구유와 카이막카르는 지하 8층까지 건설된 지하도시로, 학교, 곡식창고, 동물사육장까지 갖춘 시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성경에 나오는 이고니온 지역인 코냐와 비시디아 안디옥을 거쳐, 흔적만 남아있는 라오디게아교회를 시작으로, 빌라델비아교회 사데교회 두아디라교회 버가모교회 등 성경에 나오는 교회를 차례로 찾았다. 사도행전을 중심으로 신약 곳곳에 등장하는 성서의 현장에 서서, 그 구절들을 찾아 묵상하는 것은 2000년전으로 되돌아간 듯한 감동과 은혜를 받기에 충분했다.

 

특히 서너 시간을 투자해도 그 방대한 유적을 모두 볼 수 없다는 에베소는, 셀수스도서관[두란노 서원]과 2만명을 수용하는 원형경기장 등의 유적이 계속 일행의 입을 다물어지지 못하게 했다.‘첫사랑을 잃은 교회’로 묘사되는 에베소교회는, 회개하고 처음 행위를 회복하라는 주님의 책망과 권고를 듣는데 ,바로 오늘 우리를 향한 메시지로 들렸다.

 

서머나교회를 거쳐, 전세선으로 그리스에 입국한 일행은, 다시 항공편으로 아테네로 들어갔다. 30년만의 폭설과 비바람으로 도시가 마비됐지만, 수천년을 지켜온 파르테논 신전의 위용은 당당했다. 고린도를 거쳐 로마에 도착한 일행은, 카타콤과 바울 참수터 등 기독교 박해 현장을 순례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국제기독교성지연구소(031-284-4347)는 2002년 바람직한 성서연구와 성지 개발,성지순례를 목적으로 창립됐다. 그동안 유럽의 종교개혁지와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터키 등 중동지역 성지들을 순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성지세미나를 여는 등 성지에 대한 바른 지식과 정보를 심는 데 주력해온 단체다.

 

연구소는 이번 일정 중 2006년 1월 23일 오전, 에베소 입구 누가의 무덤 앞에서, 터키 정부의 허가를 받아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이날 국제기독교성지연구소 정효제 소장은 “터키에 성지연구소 분원을 세워, 좀더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성지연구 및 순례가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도 바울의 여정을 좇아간 성지순례 프로그램은, 미리 제작된 스케줄별로 성지안내서를 읽으며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차별화된 성지순례라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소측은 “앞으로 종교개혁지 및 중동지역 등 개발되지 않은 성지들을 찾아, 이를 소개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탄불 아테네 로마=김무정 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