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經Bible말씀敎會예배 * 선교사

3. 발람의 교훈을 따른 버가모 교회 (계 2 : 12 - 17)

영국신사77 2007. 3. 12. 23:36

    3. 발람의 교훈을 따른 버가모 교회 (계 2 : 12 - 17)
 민병석 

  성경 본문 / 요한계시록 2 : 12 - 17

  요절 :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계 2:16).

  서론 : 예수님은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를 보내시면서 그의 모습을 "좌우에 날선 이 한 검을 가지신 이"로 나타내셨다. 주님의 이 모습은 바로 심판주의 모습이다.

 

  그러면 주님은 왜 버가모 교회에 심판 주의 모습을 보이신 것인가? 교회를 향한 사단의 공격 무기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핍박이요, 다른 하나는 유혹이다. 그런데 버가모 교회는 핍박에는 생명을 버리는 순교적인 정신으로 잘 싸웠지만, 세속적인 유혹에는 약했던 것이다.

 

  발람의 교훈은 사단이 버가모 교회를 유혹하려고 파놓은 함정이다. 교회가 이 유혹의 함정에 빠지면, 깨닫지를 못하고 점점 깊이 빠져 들어가게 된다. 버가모 교회의 형편이 그러했다. 그래서 주님은 "좌우에 날선 이한 검을 가지신 이"로 그 모습을 보이신 것이다. 



                      1. 버가모 교회가 받은 칭찬

  버가모 교회는 사단의 위가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교회였다. 사단의 위가 있다는 말은, 그 지방이 황제 숭배와 각 가지 우상 숭배의 본 고장으로 이교도의 중심지였다는 뜻이다.

  (1) 내 이름을 굳게 잡았다고 하셨다 : 이 말씀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주님만을 굳게 의뢰했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주님 만을 의뢰할 때, 그리스도야말로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며 산성이 되신다.

 

  다른 하나는 주님께만 소망을 두는 생활을 말한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소망은 주님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그에게 소망을 두는 사람은 그가 품은 마음의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또 한가지는 주의 이름을 위해 사는 생애를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삶의 표준은, 주의 이름을 위해 살아가는 생애이다. 이같은 생애에는 상급이 약속되어 있다. 주님이 그의 삶 속에 함께 살아가시기 때문에, 형통하고 축복이 따른다.

  (2) 순교하는 자리에서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했다고 하셨다 : 버가모 교회의 이같은 믿음은 가장 아름다운 믿음이요, 주님은 그들의 이같은 믿음을 인정해 주셨다.

 

  우리가 주를 위해 헌신하고 우리의 온갖 생애를 주를 위해 희생해도 후회함이 없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유는, 이처럼 주님을 향한 우리의 충성을 주님께서 알아 주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님은 버가모 교인들에게 그들의 순교적인 믿음을 인정해 주셨던 것이다. 주님은 이곳에서 "내 충성된 증인"으로 '안디바'란 사람을 등장시키셨다.

   이 안디바에 대한 역사적인 확실한 고증은 없지만, 그 당시 버가모 교회의 유명한 감독으로, 황제 숭배를 거역하다가 순교 당한 하나님의 종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이 사실로 미루어 보아 그 당시 바가모 교회에 내려진 우상 숭배에 대한 핍박이 얼마나 극심했었는가에 대하여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버가모 교회 성도들은 이같은 악조건 아래서도 그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고 안디바와 행동을 함께 하였다. 그들은 비록 순교의 자리에까지는 이르지 아니했지만, 그같은 핍박속에서도 주님을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한 것이다(마 10:33).



                2. 발람의 교훈을 따른 자들에 대한 경종

  주님은 버가모 교회의 또다른 숨은 면을 보셨다. 버가모 교회는 순교적인 사명을 이룬 영광스러운 교회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은밀한 중에 내부적으로 썩어 들어간 것이다.

  (1) 주님은 버가모 교회를 향하여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고 하시는 책망을 내리셨다 : 발람의 교훈이 버가모 교회에 들어와서, 버기모 교인들을 영적으로 타락시키고 있었든 것이다. 주님은 14절에서 발람의 교훈이 무엇인가에 대한 해석을 약간 비춰 주고 있다.

 

  발람의 교훈이란 발람이 발락 왕의 부탁을 받고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시도했으나 하나님이 허락하지 아니하심으로, 발람은 하나의 꾀를 내어 이스라엘을 타락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발락 왕에게 가르쳐 준 것을 말한다. 그것은 모압 여자들로 이스라엘 청년들을 유혹케 하므로, 음행과 우상 숭배를 하도록 하여 스스로 하나님의 저주를 받도록 한 것인데, 이것을 이곳에서 발람의 교훈이라고 말해 주고 있다 (민25 :1~5).

 

  이 발람의 교훈은 사단의 교활한 또다른 공격인 것이다. 순교적 신앙의 버가모 교회를 대적할 수 있는 방법으로, 그들로 음란과 우상 숭배로 영적으로 타락시키는 발람의 교훈을 택한 것이다.

  (2) 발람의 교훈과 니골당의 교훈 : 그런데 이상한 일은 이 발람의 교훈을 니골라당의 교훈과 연계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발람의 교훈이, 신약에 와서 니골라당의 교훈과 일치되었다는 사실을 의미해 준다. 사단은 발람의 교훈으로 이스라엘을 저주받게 했던 것처럼, 니골라당의 교훈으로 버가모 교회를 저주받도록 한 것이다.

 

  니골라당이란 초대 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에서 선출된 일곱 집사 중의 하나인 니골라에 의해 창시된 교회 안의 한 파당을 의미해 주는 말이다. 니골라는 새로운 교리를 세워 그 교리를 따르는 무리들과 한 당파를 형성했는데, 초대 교회에서 이들을 가리켜 "니골라당"이란 이름으로 불려 온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다.

   니골라는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영혼과 육체를 분리해서, 육체적 범죄는 구원에 영향이 없다는 교리를 내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그리스도를 영접해서 영적으로 구원받은 사람은 육체로 범죄해도, 그 범죄로 인하여 구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그의 새로운 교리는, 아직 회개하지 못한 무리들이나 이방 종교의 생활에서 온전히 벗어나지 못한 일부 버가모 교인들에게 대단한 인기를 얻었을 것이다. 즉, 니골라의 교리는 사단의 교활한 유혹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 이단적 교리로써, 말하자면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음행 죄나 우상 숭배 죄를 범해도 그것이 그 사람을 구원에서 떨어트릴 수 없으며, 이방인 중에 혹 음행이나 우상을 섬기는 일을 계속하고 있어도, 예수를 믿고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것은 확실히 발람의 교훈처럼, 하나님의 백성들을 범죄의 길로 이끄는 사단의 유혹이 아닐 수 없다. 버가모 교회에 어느덧 니골라당의 이같은 이단적 교리가 들어와 교인들을 유혹하였고,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많이 생겨난 것이다.

  결론 : 이제 버가모 교회는 순교적인 그들의 신앙이, 니골라당의 교훈으로 말미암아 잠식되어 가고 있었다. 주님은 이들에게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고 경종 하셨다.

 

  종말적인 교회에는 음란과 우상 숭배를 당연시하는 니골라당의 교훈을 따르는 무리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예언되었다. 종말에 이 니골라당의 교훈은, 음녀의 음행의 포도주를 통해서 교회에 먹이게 된다(계 17:4~6). 그리하여 "짐승"과 음행하게 되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게 되며, 결국 "짐승의 표"를 받게 되므로, 주님의 입에서 나오시는 칼에 의해 베임을 당하게 될 것이다(계 14:9~11).

<복습문제>
① 버가모 교회가 받은 칭찬은 어떤 것이었나?
계 2 : 13
② 버가모 교회는 어떤 책망을 들었나?
계 2 : 14
③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당의 교훈은 어떤 유사점이 있는가??
계 2 : 14 - 15

    <연구과제>
  * 발람의 교훈과 니골라당의 교훈 / 니골라당의 교훈을 발람의 교훈과 연결시킨 일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사람이 유혹에 가장 약한 것이 바로 음행과 우상 숭배이다. 재물을 사랑하는 일도 우상 숭배라고 정의하고 있으며, 종말에 등장할 적 그리스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추앙 받으면서 그에게 신적인 경배를 드리게 되는데, 계시록은 이 자에게 경배하는 일이야말로 우상 숭배하는 일임을 경종해준다. 발람이 음행과 우상 숭배로 이스라엘을 타락케 했던 것처럼, 종말에는 니골라당의 교훈으로 이같은 일을 자행 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실질적으로 교회의 타락은 도덕적인 타락인데, 니골라당의 교훈은 육체적인 음행과 물질 만능주의로 빠지게 하는 우상 숭배를 조장한다. 또 발람이란 말은 어원적으로 "백성을 정복하라"는 의미를 나타내는데, 니골라란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니콜라이톤" 역시 백성을 이긴 자란 의미로, 발람이란 말과 같은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출처: 밤중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