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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75%, ‘안구건조증’… 50대 女 60%·男 40% 중증

영국신사77 2007. 3. 4. 19:57

    국내 성인 75%, ‘안구건조증’… 50대 女 60%·男 40% 중증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 이상이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대 용산병원 안과 김재찬 교수팀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TNS에 의뢰,지난해 12월 한달간 전국의 18∼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75%가 안구건조 증상을 갖고 있었으며,32%는 인공눈물 처방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증증 상태로 파악됐다고 4일 밝혔다.

안구건조증은 눈물 생성량이 부족하거나, 눈물막의 구조가 불안정한 경우 또는 눈물의 증발이 많아지는 환경에서 눈 표면이 건조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뻑뻑하고 결막 충혈이 잦은 게 특징이다. 또 형광등이나 햇빛 아래서 눈을 뜨기 힘들만큼 눈 시림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빛과 바람, 연기 등의 외부 자극에 반응해 이유 없이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조사 결과 중증의 안구건조증 환자는 남성(25%)다 여성(38%)이 많았으며, 20대(28%), 30대(27%), 40대(30%), 50대(50%) 등으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중증 환자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50대의 경우 여성은 10명 중 6명, 남성은 10명 중 4명이 중증의 안구건조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폐경 이후 눈물 생성에 관여하는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남성은 여성에 비해 안드로겐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눈물 생성에는 영향을 덜 받게 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일상생활 중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60%로 맞춰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을 것, △평소 물을 자주 마실 것, △먼지나 매연이 심한 곳에서는 보호 안경을 쓸 것, △황사가 심할 때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자제할 것, △컴퓨터 작업량이 많다면,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 눈물 분비를 촉진할 것, △먼지가 많은 곳에서는 눈을 만지지 말 것, △틈틈이 손을 씻을 것, △건조 증상이 심할 때는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해줄 것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Family건강] 성인 10명 중 7명 `눈물이 메말라` [중앙일보]
안구건조증, 물 자주 마셔야
방치 땐 각막손상·염증질환

일반 눈물 ― 안구건조 눈물 ― 인공 눈물
관련링크
정서가 메말라 가는 탓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의 눈물양이 크게 줄었다.

중앙대 용산병원 김재찬 교수팀은 18~ 59세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안구건조증을 조사했다. 진단기준은 OSDI (Ocular Surface Disease Index)를 근거로 삼았다. 12가지 증상을 숫자로 환산해 질환의 경중도를 분류했다.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75%가 안구건조증을 나타냈다. 중증인 사람도 전체 조사대상자의 32%에 달했다. 특히 남성(25%)보다 여성(38%)이 많았으며, 20대 28%, 40대 30%, 50대 50% 등 나이가 많을수록 증가했다.

여성에게 안구건조증이 심한 것은 역설적이지만 폐경 이후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 남성은 평소 안드로겐이 많아 갱년기 이후 호르몬 감소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여성의 몸에 있는 안드로겐 양은 상대적으로 적어 미미한 감소라도 문제가 된다는 것.

이번 조사에선 환자들의 안구건조증에 대한 치료 의식도 드러났다. 중증인 경우에도 30%만이 병원을 방문했다.

김 교수는 "증상이 심각한 안구건조증을 방치할 경우 각막궤양이나 각막 미란 같은 각막 손상이나 염증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적극적인 치료를 권했다.

이번 발표는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스타시스를 개발한 미국 엘러간사의 지원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출시된 레스타시스는 기존 인공누액과는 달리 하루 2회 점안으로 눈물 생성을 도와 준다.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며, 보험 적용이 돼 약값은 월 1만6000원이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실내 습도를 60%로 유지해야 한다. 눈물의 과도한 증발을 막아야 하기 때문. 또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먼지나 매연이 심한 곳에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황사가 심할 때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자제하고,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여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증상이 심할 때는 따뜻한 수건으로 눈을 찜질하는 것도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고종관 기자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물은 정상 눈물에 비해 점성이 낮고, 단백질이나 항균 물질이 부족한 대신 사이토카인과 같은 염증유발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또 인공눈물에는 삼투압 유지를 위한 전해질에 나트륨.칼륨.칼슘.염소 등 기본 물질만 포함시켰다.

안구건조증의 8가지 대표 증상

.항상 빛에 민감한 편이다.

.늘 모래가 들어간 느낌이 든다.

.항상 통증이 있거나 따끔거린다.

.시야가 흐린 적이 많다.

.독서를 하는데 눈이 아프다.

.TV 시청을 하는데 지장이 있다.

.바람이 불면 눈에 불편함을 느낀다.

.건조한 곳에서 눈이 뻑뻑하다.

※1~2개의 증상이 있으면 경증, 3~4개 증상이 있으면 중등도, 5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중증 안구건조증으로 진단

2007.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