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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번역 성서

영국신사77 2007. 3. 1. 09:49

                                          공동번역 성서

 

                                                                                                                                    boolingoo (2005-09-22 14:29)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의 그리스도교 재일치를 위한 노력은 우리 나라에도 영향을 미쳤

 

다. 이에 대한 현상의 하나로 성서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작업을 가톨릭과 개신교가 공동으로 시작했다.

 

 
    1968년 1월 가톨릭과 개신교의 대표들로 구성된 공동위원회에서는 세계 성서공회연합회와 로마 교

 

황청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라 성서를 원전으로부터 새롭게 공동으로 번역하기로 하고 그 기본 원칙을

 

확정하였다. 

 


    번역의 원칙은 원문을 낱말이나 구절 그대로 번역하거나 형식적인 일치를 피하고 내용의 동등성을

 

취하여 독자들이 원문을 읽는 사람과 같은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고유명사는 1) 신구교

 

가 현재까지 사용하는 명사가 같은 것은 그대로 두었고, 2) 그렇지 않은 것은 사전이나 교과서에서 쓰

 

는 명칭을 따랐고, 3) 이 두 가지가 다 아닌 경우에는 원어의 발음을 따랐는데 실제 표기를 할 때 어려움

 

이 적지 않았다. 그래서 고유명사는 가급적 원문을 직역하려 애썼으나, 직역이 지나치게 부자연스러우

 

면 의역하기도 했다.

 


    1977년 4월 10일, 구약성서와 제2경전(개신교의 외경)이 완역되어, 1971년 완역한 신약성서와 합해

 

서 공동번역 성서를 내게 되었다. 신약성서 번역위원은, 가톨릭은 백민관, 허창덕 신부가, 개신교쪽에서

 

는 박창환, 정용섭, 김진만, 이근섭, 김우규 등이 참여했고, 구약성서 번역위원은 선종완 신부(가톨릭)

 

와 문익환 목사(개신교)였다. 


   

  그런데 가톨릭과 개신교의 성서가 왜 다른 것일까? 가톨릭에서는 제2경전(토비트, 유딧, 지혜서, 집회

 

서, 바룩, 마카베오 상·하권)까지 포함하여 신구약성서는 총 73권이다. 그러나 개신교에서는 가톨릭의

 

제2경전(개신교는 외경이라고 한다.)을 뺀 66권이다. 바로 이 부분 때문에 가톨릭과 개신교가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근원적으로 구약성서에 대한 히브리 성서와 70인역 성서의 차이 때문이다(신약은 그

 

리스말로 쓰여졌고, 이에 대해서는 가톨릭이나 개신교나 경전 목록이 27권으로 똑같다). 그러니까 가톨

 

릭의 구약성서는 마흔여섯 권, 개신교의 구약성서는 서른아홉 권이다.

 


    이스라엘 본토(팔레스티나)에서 사용한 히브리 성서에는 제2경전에 해당하는 일곱 권이 없었고, 외

 

국에서 사는 유다인들을 위해 히브리 성서를 그리스말로 옮긴 70인역 성서에는 이 7권이 포함되어 있

 

다. 이 70인역 성서는 예수님이 오시기 전 200-300년 전부터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해외

 

에 사는 유다인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 성서로, 초대교회에서도 주로 이 성서를 사용했음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신약성서에 인용된 구약성서의 대부분이 바로 이 70인역 성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4세기에 예로니모 성인이 라틴어로 성서를 옮겨 대중라틴말성서를 만들 때 히브리 성서를 참

 

고하면서 70인역 성서를 대본으로 삼았기 때문에 구약성서 마흔여섯 권 전체를 성서로 인정하는 가톨

 

릭 전통이 세워졌다.

 


    반면에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에서는 히브리 성서를 옮겼기 때문에 서른아홉 권만이 구약성서 경전으

 

로 여겨져 왔다. 종교개혁을 한 루터는 히브리 성서에만 진리가 있다고 했다. 그는 가톨릭 교리 가운데

 

연옥에 대해 매우 싫어했는데, 제2경전에 해당되는 성서 가운데 마카베오 후서(12,38-45)에 연옥에 대

 

한 암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요즈음 개신교 성서학계에서는 외경이라고 부르는 7권 역시 믿을 만한 성서라고 인정하는 경

 

향이 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 번역되는 외국 개신교 성서의 끝부분에 외경이 덧붙여 있는 예가 많다.

 

 

 

                                                                   출처 : [기타] http://www.cbck.or.kr/pds/period/kh/k1999/k9908/live_teach.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