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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기가 막혀`

영국신사77 2007. 2. 27. 16:39
           낸드플래시 `기가 막혀` [중앙일보]
                                  1기가 메모리카드 값 1만원 아래로

  낸드플래시 메모리칩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 칩이 들어가는 1기가바이트(GB) 메모리카드 가격이 1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디지웍스.샌디스크 등 주요 제조업체의 1GB SD카드가 8000~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D카드는 디지털카메라.PMP.내비게이션 등의 저장장치로 쓰인다. 휴대전화용 외장메모리로 쓰이는 미니SD 카드 가격도 비슷하다. 석 달 전만 해도 이 메모리카드의 가격은 2만~3만원이었다.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1월 2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제품 기준으로 아시아현물시장 가격이 14.88달러였지만 26일 현재 2.5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말 5달러 안팎까지 떨어진 뒤 급속도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소비자들 희색=휴대전화는 1GB의 내장 메모리를 장착한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MP3플레이어도 중국산 512메가바이트 제품이 2만원 전후에 팔릴 정도로 가격이 내려갔다. 1GB 용량의 국산 제품도 6만원이면 살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나오는 제품은 대부분 MLC 타입으로 저장 속도가 느리다. MLC 제품은 셀마다 저장하는 정보량이 많아 싱글레벨셀(SLC)보다 기록시간이 두 배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처럼 한 번 기록하면 몇 달 정도 사용하는 제품은 사용에 큰 불편이 없지만 디지털카메라처럼 자주 데이터를 읽고 쓰는 용도로는 다소 불편하다는 것이다. SLC 제품은 MLC보다 20~50% 가격이 비싸다.

◆생산업체들 비상=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은 가격폭락이 계속되면 팔수록 적자를 보는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낸드플래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4분기에 30%가 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도시바는 상반기 중 생산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50나노 공정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새 라인 도입이 늦어지는 하이닉스 등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준영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상무는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대신 플래시메모리를 노트북 저장장치로 사용하는 등 신개념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후지쓰 등은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하는 노트북 PC를 선보였으며 소니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김창우 기자

200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