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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신앙’ 서울의료원 신동규 외과과장, “의술은 의료봉사 하라…”

영국신사77 2007. 2. 8. 22:33
‘실천하는 신앙’ 서울의료원 신동규 외과과장, “의술은 의료봉사 하라…”


7일 오전 11시 서울의료원 외과병동 위암 수술실 앞 복도. 수술이 끝나기를 초조히 기다리는 보호자들의 어깨와 그림자가 무겁다. 얼마를 기다렸을까, 드디어 수술을 마친 의사와 간호사들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보호자들이 몰려든다.

“선생님,선생님…. 우리 남편을 살릴 수 있나요?”

그들에 둘러싸인 젊은 의사는 피곤함도 잊고 차트 위에 무언가를 그려가며 가족들에게 친절히 설명한다.

“다행히 조기 발견이라 수술이 깨끗하게 됐습니다. 이젠 잘 회복하시라고 열심히 기도해주세요.”

서울의료원 ‘친절 스타’ 신동규(38) 외과 과장의 가운 윗주머니엔 늘 색연필이 꽂혀 있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장기를 발휘해 수술 내용과 환자 몸상태를 보호자에게 알기쉽게 설명해주기 위해서다.

“의술은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입니다. 요즘 후배들 외과의가 힘들다고 기피하지만,제겐 의료봉사하기에 제격이라 참 잘 선택했다 생각해요.”

신 과장이 예수님을 영접한 건 18년 전이다. 부산 고신대 의대에 입학한 후였다. 선배들 권유로 크리스천 의료인 공동체인 한국누가회를 알게 됐고,그때부터 매년 두 차례씩 아시아·아프리카 오지로 의료사역을 떠난다. 혹시나 있을 교만과 나태함을 물리치고 그리스도의 사랑 실천을 위해서다. 경비는 푼푼이 저축해 마련하고 의약품과 진료장비는 주위분들이 십시일반 지원해준다.

  “한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분은 가난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병자들을 치유하고

   갇힌 자들을 방문하고

   상한 심령을 위로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런 분을 주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그분으로 인해 우리는 전혀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이런 삶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서울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을 위해, 그가 직접 제작한 전도지의 글귀다.

그의 크리스천 건강 비결은 ‘마법의 탄환을 믿지 말고 건강을 믿으라’다. 만병통치 약보다는 성경 말씀을 따르고 늘 기도하는 건강한 삶을 살라는 것. 믿음과 신념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베풀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병에 잘 걸리지도 않지만 걸리더라도 치료하기 쉽단다.

“93세 직장암 환자분이 계신데 아직도 하루 두시간씩 기도생활을 해요. 3년 전 처음 오셨을 땐 병이 심하셨는데,그 총명함과 말씀에 충실함이 제게 엄청난 도전이 되더군요. 지금도 비교적 건강하게 외래를 다니시는 모습에 꾸준한 기도생활만큼 건강에 좋은 도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 과장은 강동구 성내동 제자들교회 성가대 대장,3년 전부터는 서울 경기지역 누가회 총무를 맡고 있다. 신실한 아내와의 만남,해군 군의관으로 입대해 태평양을 한바퀴 돌며 창조세계를 경험한 일,이 모두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 그저 순종하고 따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