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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연골 손상 조기에 발견했다면 ‘자기연골 이식’ 가장 좋아

영국신사77 2007. 2. 5. 14:20
무릎 연골 손상 조기에 발견했다면 ‘자기연골 이식’ 가장 좋아

격한 운동을 즐기는 젊은층이나 평소 무릎을 구부리고 가사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 가운데 무릎 연골을 다쳐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연골은 허벅지 뼈와 무릎 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물렁뼈를 말한다. 이곳이 손상되면 직접 뼈와 뼈가 맞부딪히면서 심한 통증이 생긴다.

문제는 한번 손상된 연골은 스스로 치유되는 능력이 없어 방치할 경우 손상 범위가 점점 커져 결국 퇴행성 관절염을 빨리 초래하게 된다는 점. 때문에 연골 손상은 조기에 발견해 복구하는 것이 관절염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처럼 퇴행성 관절염을 촉진하는 연골 손상을 초기에 자신의 다른 부위 뼈 연골을 떼내 이식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팀은 최근 8개월간 연골손상이 조기 발견된 21명을 대상으로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자가골 연골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90%이상에서 통증이 완화됐으며,수술 다음날부터 보행이 가능해졌다고 4일 밝혔다.

21명의 손상된 연골 크기는 2∼3㎝였다. 고 원장은 “체중이 실리지 않는 환자 자신의 뼈 부위,예를들면 대퇴골(무릎과 엉덩이를 이어주는 뼈) 안쪽에서 연골을 떼내 이식한다”면서 “연골을 떼낸 부위는 얼마뒤 주위 혈관에서 흘러나온 혈액이 섬유성 연골로 분화돼 덮어주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이 1㎝ 미만일 땐 관절에 ‘작은 구멍’을 여러개 내 연골 재생을 돕는 ‘미세천공술’이,연골 손상이 3㎝이상일 땐 떼낸 연골세포를 바깥에서 4∼6주 배양해 이식하는 ‘자가연골세포배양 이식술’이 더 효과적이다.

고 원장은 “그러나 미세천공술의 경우 정상 연골 강도의 60%까지밖에 복구되지 않으며 연골세포배양 이식술은 절개를 해야 하고,비용이 비싼 점이 흠”이라면서 “반면,자가골 연골 이식술은 자기 연골 만큼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절개를 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비용이 싼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