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 16:9)
작심삼일(作心三日)이란 말이 어찌 그리 딱 맞아떨어지는지 원. 필자는 졸필도 졸필이지만 천하에 둘도 없는 악필이다. 내가 메모한 글을 자신이 읽어내지 못할 정도니 말해 뭣하겠는가.
해마다 연초엔 새로 얻은 다이어리를 들고 글씨 좀 또박또박 예쁘게 써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며칠 지나고 보면 괴발개발 그 자체이니 작심삼일이란 네 글자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더란 얘기다.
어느 교회학교에서 흘러나온 우스갯소리다.
교사:담배를 끊겠다고 결심을 하고 3일 만에 다시 피우는 걸 네 글자로?
아이:????
교사:힌트!( )( )(삼)( )!
아이:정답!(우)(리)(삼)(촌)요.
한데 더 중요한 사건은 그 교사가 그 아이의 삼촌이라는 것이다.
작심삼일에 대해서 가르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작심삼일에 대해 가르치는 걸 보면 내 모습을 거울로 보는 것 같다. 위선의 옷을 완전히 벗어던져야 되는데 그것도 작심삼일에 그치니 말이다.
필자는 한때 나이 먹는 게 싫어서 해마다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
독자:전영호씨,올해 나이가?
필자:마흔 살이에요.
독자:(어이없음) 아니,전영호씬 어째서 10년 전부터 변함없이 마흔 살이에요?
필자:(무안) 예,전 이랬다저랬다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독자:*&^%$#@?!?!?!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지 작심하고도 3일도 못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의지가 약해서? 아니다. 정답은 성경에 있었다.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인생의 길이 자기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렘 10:23)
라는 말씀처럼 어떤 계획을 세워도 모든 것을 주님께 의뢰해야 작심평생이 된다는 얘기다. 그래야 웃즐웃즐(웃으며 즐겁게 웃기며 즐겁게) 살지.
크리스천 유머 연구소장(humorschool@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