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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 백내장 수술 한번으로 눈앞 환하게

영국신사77 2007. 1. 18. 08:32
  노안 + 백내장 수술 한번으로 눈앞 환하게 [중앙일보]
                         각광받는 새 시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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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실감케 하는 인체 부위가 눈이다. 중년에 노안이 시작되고, 노년에는 백내장이 찾아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의학의 발전은 피부 노화를 10년 이상 늦추듯 시력 분야에서도 노화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고 있다.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시술법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바야흐로 '탈노안 시대'를 맞고 있는 것.

◆ 눈의 노화는 피할 수 없다? =나이가 들면 눈에는 두 가지 변화가 찾아온다. 먼저 나타나는 노화현상이 근.원거리 조절 능력을 상실하는 것. 원인은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근의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정체는 사진기의 렌즈에 해당하는 부위. 따라서 가까운 곳의 피사체가 정확하게 망막에 맺히지 않는다.



또 다른 노화현상은 백내장이다. 수정체가 딱딱해지며 혼탁해진다. 이렇게 되면 시야가 뿌옇게 보이거나 눈부심 현상이 나타나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그동안 노안과 백내장 수술은 별개의 치료였다. 다초점 또는 조절가능형 인공수정체를 집어넣기는 하지만 결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았다. 따라서 일반적인 백내장 수술을 받고,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돋보기를 쓰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수술 원리는 간단하다. 두 가지 노화현상이 모두 수정체에 달려 있기 때문.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원.근거리 조절 렌즈로 바꿔주면 해결된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이 레스토아 렌즈다. 미국 알콘사가 개발한 이 렌즈는 기존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원리나 재질이 전혀 다르다. 실리콘 대신 아크릴레이트라는 연성재질로 만들었고, 인공수정체 표면에 미세한 원을 계단식으로 깎아 빛의 훼절현상을 이용했다. 빛 번짐, 눈부심, 야간시력에서 기존 방법보다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94%의 환자가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그동안 국내 임상을 거쳐 이달 15일부터 국내 모든 안과에 제품이 공급돼 시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 빠르고 간편해졌다=초음파유화흡입술이 1등 공신이다. 수정체를 감싸고 있는 막을 열고 들어가 혼탁한 수정체를 초음파로 깬 뒤 이를 빨아들여 제거한다. 지난해 국내에 도입된 인피니티 비전 시스템도 초음파 진동을 이용해 수정체를 분쇄한다는 점에선 차이가 없다. 하지만 기술에서 몇 가지 장점을 추가했다.

기존 시술방법보다 적게 째고, 시간이 빨라진 것. 종래엔 수정체 막을 3.3㎜ 쨌지만 이제는 2.2㎜면 가능하다. 혼탁한 수정체를 부수고 흡입하는 기술이 개선돼 시술시간도 많이 줄었다.<표 참조> 시술 중 수정체 막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주입하는 보충액 양을 점검하는 것도 특징이다. 정확한 양을 넣도록 유도해 자칫 과다 주입에 의한 수정체 막의 변형이나 손상을 방지한다.

◆ 라식수술한 환자의 백내장 시술=국내에 근시수술이 도입된 것은 1980년대. 지금까지 10만 명 이상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처럼 각막을 깎은 환자들이 백내장에 걸리면 어떤 문제가 있을까. 정확한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넣으려면 과거 시술 당시 잰 각막의 굴절률을 알아야 한다. 문제는 시술한 지 오래돼 이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 그러나 이젠 그런 고민은 필요 없다. 각막의 곡률반경을 재는 측정 장비가 개발됐기 때문. IOL-매스터라는 이 기기는 레이저 빔을 이용해 안구의 길이, 곡률 반경, 검은 동자의 지름 등을 정확하게 재 시술 의사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라식수술뿐 아니라 망막질환 등 안구 길이가 변한 백내장 환자에게 정확한 인공수정체 도수를 넣어 줄 때도 유리하다.


도움말: 세브란스 안과 김응권 교수, 아이러브안과 국제노안연구소 박영순 원장



고종관 기자

2007.01.17

 

 

 

 

업데이트 : 2007.01.22
백내장 수술후 ‘레스토아 렌즈’ 삽입,“백내장·노안 동시에 해결”

50대에는 60%,65세가 넘으면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누구에게나 생기는 백내장. 또 40대부터 촉진되는 노안….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바로 미국의 알콘사가 고안한 신개념의 백내장 수술후 시력보정 의료용구 ‘레스토아 렌즈’를 눈에 넣는 의료술이다. 이 렌즈를 눈에 넣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백내장과 노안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게 국내외 안과 전문의들의 주장. 이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95%가 25세 때의 시력을 회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서울 박영순 아이러브 안과(www.eyeloveilove.com) 국제노안연구소장은 “기존의 백내장 수술이 뿌옇게 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먼거리만 잘 볼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수술이었다면,레스토아 렌즈 삽입술은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하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렌즈는 렌즈 표면 중심부에 12개의 동심원이 있는데,머리카락의 50분1 정도 두께(0.1㎛)를 계단식으로 정교하게 깎아 이 곳에서 빛이 두 가닥으로 꺾이도록 해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한 원리로 고안돼 있다. 시술 시간도 5∼10분 정도로 짧다. 미국에서 최근 5년간 임상실험한 결과,피시술자의 95%가 젊은 시절의 시력을 되찾았다.

박 원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백내장 수술 후 90% 정도가 노안 문제 등으로 안경을 썼지만 레스토아 렌즈 삽입수술을 받은 백내장 환자들은 노안 문제까지 한꺼번에 해결해 대부분 안경이 필요없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