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총신대 박용규 교수가 발굴한 자료들은 한국 기독교사에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생명력 넘쳤던 20세기 초 부흥운동 기간에 대한 역사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특히 올해 평양대부흥운동 100주년을 맞아 ‘당시 어떻게 그토록 강력한 부흥의 불길이 이 땅을 휩쓸 수 있었는지’,그리고 ‘당시 대부흥운동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에 관한 진지한 물음이 제기되는 시점에서 자료 공개는 더욱 의미 있다.
박 교수는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하워드 존스턴,로버트 학니스 등 한국에 사역했던 선교사들이 당시 최고의 엘리트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양질의 선교 인력이 한국에 왔던 것은 우리 민족에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무엇보다 세 차례 부흥운동 모두 로버트 하디 등 선교사와 길선주 장로 등 한국인 교회 지도자들이 백인으로서의 우월의식과 자만심,질시한 데 대해 철저히 회개하면서 부흥이 일어났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교회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의 철저한 반성과 회개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배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