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태스킹ㆍ윈도비스타에 최적화
삼성이어 LGㆍ전문업체 출시 임박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모니터 전문업체들이 내년 초 출시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MS) PC운영체제 `윈도비스타'에 맞춰 22인치 와이드 LCD모니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 제품이 차세대 주력 LCD모니터로 부상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삼성전자가 22인치 와이드 LCD모니터를 출시했으며, LG전자를 비롯해 중소업체들도 다음달부터 22인치 와이드 제품을 유통시장을 시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국내 LCD모니터 시장은 19인치 LCD모니터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으나, LCD모니터 가격 하락 및 LCD모니터를 이용해 멀티미디어를 즐기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다음달부터 22인치 대형 LCD모니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왜 22인치 와이드 LCD모니터인가?= 그동안 대형 LCD 모니터는 20인치, 24인치 와이드 제품이 시장을 이끌어 왔다. 일찌감치 대형 LCD모니터를 내놨던 델과 애플은 20인치와 23인치, 24인치 등 와이드 LCD 제품을 출시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20인치는 충분한 멀티태스킹 작업을 하기에 부족하고, 24인치는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는 너무 커 시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22인치 LCD모니터는 화면크기가 A4지 두 장을 겹쳐놓을 수 있을 정도로 창을 여러 개 띄우고 작업하기 편리하다. MS역시 윈도비스타를 와이드 모니터에 대응하게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22인치 와이드 LCD모니터에 최적화해 삼성전자 및 다른 모니터 업체들과 공동개발을 하고 있다.
◇22인치 와이드 LCD모니터 개발은?= 대기업 중 삼성전자가 지난 7월 22인치 LCD모니터 `싱크마스터 CX223BW'를 출시했으며, 델, HP 등 업체들도 내년 초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출시 시점을 밝히고 있지 않으나 현재 22인치 LCD모니터를 개발 중이며, 중소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비티씨정보통신, 오리온정보통신, PC뱅크21 등도 22인치 제품 개발이 거의 끝난 상태다.
상반기 20인치 와이드 LCD모니터로 재미를 본 국내 중소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빠르게 추격해오는 대만업체들과 경쟁을 피하기 위해, 22인치 와이드 제품 출시를 앞당겨 다음달부터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업체 뿐 아니라 대만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대만 뷰소닉 모니터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유니텍전자도 이달 내 22인치 와이드 LCD모니터 `뷰소닉 VX2235wm'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멀티태스킹, 윈도 비스타와 맞물려 와이드 LCD모니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라며 "게임과 관련 프로그램들도 와이드를 지원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22인치 LCD모니터가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형근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