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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아침―이성희] 부자 되세요

영국신사77 2007. 1. 1. 22:20
업데이트 : 2006.12.29 18:25:52
                 [지혜의 아침―이성희] 부자 되세요
 


  일전에 지하철 시청앞역에서 내려 을지로 쪽으로 가려고 지하도의 문을 열었습니다. 지하도 입구 상가의 문에는 “문 닫고 가시면 부자됩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어느 분에게 휴대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분의 전화에는 신호음 대신 예쁜 아이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한 음성은 “올해는 돈 많이 벌어 부자되세요”로 맺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부자되기를 원하고,부자되라는 말은 가장 듣기 좋은 덕담입니다.

  얼마 전 한국의 어느 교수는 ‘빈부 결정요인 연구’ 논문에서 부자가 되려면 능력보다 노력과 운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개인의 지능 등 타고난 능력과 대인관계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즉 부자가 되려면 노력,운,지능,대인관계의 순으로 중요하며 사회,주위환경 등 외적 요인보다는 자신의 노력 등 내적 요인이 경제적 성공에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적 상황에서 빈곤의 탈출에는 국가나 사회의 지원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개인의 노력과 태도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자도 많고,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도 많은데 과연 어떤 사람이 부자입니까. 여러 해 전에 작고한 한국유리 창업자 최태섭 장로님은 많은 분에게서 존경 받는 기업인이었고 좋은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분이 남긴 말 중에 참 훌륭한 말이 많이 있습니다.

  “부유하기 때문에 남을 도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남을 돕기 때문에 부유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아무리 가진 것이 많아도 남을 위해 쓰지 않으면 그 사람은 가난한 사람이다. 그러나 비록 가진 것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해도 남을 돕는데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쓸 줄 아는 사람은 참된 부자다.”

  참 부자는 잘 쓸 줄 아는 사람입니다. 성경에도 부자들이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욥,다윗 그리고 아리마대 요셉 등이 다 부자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물질만 부요한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부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많은 사람이 황금의 중량 때문에 지옥 속에 가라앉았습니다.

  세상의 부자가 하나님 나라의 부자는 아닙니다. 시에나의 캐서린은 물질에 대한 집착이 부유함보다 오히려 더 많은 고통을 준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과 갈망하는 것이 일치가 될 때 비로소 부요한 자가 됩니다. 물질은 아직 한번도 소유와 갈망을 일치시켜준 적이 없습니다.

  우리의 진정한 부요는 영적인 데 있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부요한 사람이 진정한 부자입니다. 최근 우리는 최첨단 과학과 기술로 가장 부요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점점 빈곤증에 빠져 들어갑니다.

  근래에 와서 가장 듣고 싶은 덕담은 “부자되세요”가 아니라, “건강하세요”라고 합니다.

 

  영적으로 부자되세요. 그러면 영적으로 건강하게 될 것입니다. 2007년은 한국교회 부흥의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영적으로 부자가 되는 해이기를 기대합니다.

 

                                                                                                            이성희 (연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