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늘 우리들, 가장 뛰어난 인간 이성주의(理性主義)의
극치
를 살고 있다고 자부하며, 지구로부터 400km상공에 우주정거장을
짓고 있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도, 역사 속의 세상 왕들과 마찬가지
로, 얼마나 자기위주로만 생각하고 살며 전도된 가치관의 혼란 속에
서 살아가고 있는지 모른다.
카드 빚에 자살하고 심지어 어린 자녀들을 마구 강물에
던지기까
지… 실로 유구무언(有口無言)인 세상이다. 그래도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양심의
가책을 받아들이는 순수함
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주께서 간음하다 잡혀온 여인을 두고 "죄 없는 자부터 돌로
치라"
하셨을 때 "어른부터 젊은이까지 다 물러갔다"(요 8:9)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아마 요즘 사람들에게 똑같은 요구를 한다면, 자신의 죄를 감추기
위해서라도 돌을 던질 것이다.
과연 세상은 그러하다. 착하고 선하게 사는 사람, 법을 지키려고
애쓰는 사람, 세상적인 열락(悅樂)과는 무관한 채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겉으로는 열심이라고 착하다고 얘기하면서도, 속으로는 어리
석고 나약하다고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다고 업신여기고 비웃
기까지 한다.
적당히 편히 살다가 나이가 들어서야 열심 해 지는 것이
교회에서
도 당연한 것으로 인식 되, 교회 새벽기도는 으레 나이 드신 노인들
로 가득하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적당히 법을 어겨야 사업
하는 수완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우리가 신령과 진정으로 창조하신 세상을 바라본다면 "눈먼
사람
이 보고 귀먹은 자가 들으며 앉은뱅이가 걷고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고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진실로 세상이 바뀌는 기적의
현장을 오늘도 확인하고 맛볼 수 있을 것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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