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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21> 자녀들 성 정체성 교육법 / 타고난 성별에 대한 인지 돕고 축복의 말 들려주라

영국신사77 2020. 8. 3. 22:54

 

 

 

타고난 성별에 대한 인지 돕고 축복의 말 들려주라

김지연 대표의 차세대를 위한 성경적 성교육 <21> 자녀들 성 정체성 교육법

 

입력 : 2020-08-03 00:04

 

김지연 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가 지난달 29일 경기도 평택순복음교회에서 차별금지법이 통과됐을 경우 공교육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전국에 강의를 다니다 보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는다. “자녀가 남자아이인데 피아노 연주나 인형 옷 갈아입히기를 좋아해요. 꼭 여자아이처럼 행동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자녀가 여자아이인데 외발자전거 타는 걸 혼자 익히고, 태권도를 좋아해요. 꼭 남자아이처럼 행동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떤 점이 가장 걱정되느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한다. “저러다가 나중에 트랜스젠더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돼요.” “나중에 이성과 정상적인 결혼을 못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걱정을 하는 크리스천 부모의 자조 모임을 인도하는 코치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남자들이 잘하는 영역의 일을 즐기는 딸, 여자들이 잘 수행하는 영역의 일을 잘하는 아들을 둔 부모들은 성급한 판단으로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장 큰 실수는 대화에서 발생한다.

“너는 남자인데 왜 야외 활동이나 스포츠를 즐기지 않고, 집에서 피아노나 치고 인형 옷 갈아입히기를 하는 거냐. 너 혹시 남자 아닌 거 아냐. 그러다간 여자들에게 인기 없는 남자가 되고 만다. 장가도 못 갈 거야.” 이렇듯 부모가 아들의 행동을 바꾸려고 타고난 성별을 의심케 하는 말을 하거나 저주에 가까운 말까지 한다.

딸에게도 마찬가지다. “너는 왜 집에서 얌전히 인형을 가지고 놀거나 동화책을 읽지 않는 거니. 남자애처럼 외발자전거를 혼자 타고 그러냐. 어떻게 남자애들보다 이단옆차기를 더 잘하니. 너 여자가 아닌 거 아니니. 남자처럼 보이게 이젠 머리를 확 잘라 버려야겠다. 그러다간 남자아이들에게 인기 없는 여학생이 될 거야. 나중에 결혼도 못 할 걸.”

이와 같은 표현으로 충격을 주면서 자녀의 행동을 억지로 바꿔 보려는 부모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아이를 화나게 하고, 공포심만 조장할 뿐이다. 특히 부모가 스스로 자녀의 타고난 성별에 대한 정체성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이런 경우 자녀가 남자일 뿐만 아니라 ‘훌륭한 아빠’로, 여자일 뿐 아니라 ‘훌륭한 엄마’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즉 좋은 아빠 혹은 좋은 엄마가 될 조건을 두루 갖춘 온전한 소년, 소녀임을 알려주라는 것이다.

“철수야, 하나님은 너에게 XY 염색체를 주셔서 너를 온전한 남자로 만드셨어. 너는 아빠로서 좋은 점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엄마들이 잘하는 피아노 연주나 인형 옷 갈아입히기 놀이까지도 잘하는구나. 정말 완벽한 아빠가 될 것 같아. 자상하고 섬세한 남자는 훌륭한 아빠가 될 수 있단다.” 이처럼 타고난 성별에 대한 인지를 돕고 축복을 해줘야 한다.

만일 야외 활동 부족으로 남자 친구들을 접할 기회가 적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당장 나가서 축구해라. 농구해라.” 이렇게 무조건 강요하지 말고, “철수는 훌륭한 아빠가 될 테니까, 아마 아들딸들과도 축구를 잘할 거야. 같이 나가서 축구도 해볼까”라며 따뜻하게 격려해 주면 좋다.

딸에게도 마찬가지다. “영희야, 하나님이 너에게 XX 염색체를 주셔서 너를 온전한 여자로 만드셨단다. 너는 엄마로서 좋은 점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아빠들이 잘하는 축구와 외발자전거 타기도 잘하니 정말로 훌륭한 엄마가 될 것 같아. 씩씩함은 정말로 훌륭한 엄마가 되기 위한 조건이란다.”

만일 딸이 여자 친구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면, 무조건 “인형을 가지고 놀아라. 피아노를 쳐라” 하면서 강요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영희는 훌륭한 엄마가 될 테니까 아마 아들딸들과 아기자기한 놀이를 하며 놀아 줄 수 있을 거야” 하고 격려해 줘야 한다.

실제로 충남 천안에서 만났던 이모 집사는 어린 아들이 주변의 인정을 받는 자기 누나를 동경하다가 결국 누나처럼 되기 위해서 엄마 옷을 입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필자의 강의 때 배운 대로 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너는 완벽한 XY 염색체를 가진 자랑스러운 아들이야. 그래서 누나와는 달리 엄마의 옷이 아니라 아빠의 옷이 더 잘 어울려.” 그리고 엄마의 재킷을 벗기고 아빠의 재킷을 입혀 줬다고 했다.

이 집사는 시간이 날 때마다 아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우리 00이는 아빠 옷이 잘 어울리는 완벽한 XY인 걸. 우리 자랑스러운 XY 아들, 엄마랑 같이 시장 갈까.” 그러자 아들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고 금세 자신감이 넘치는 아이로 변했다고 한다.

“과거 아들은 주변에서 누나를 칭찬할 때 ‘나도 여자가 돼야 하나’라고 착각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아들이 있는 모습 그대로 부모가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더니 안도해요.”

기독교 성교육에서 말하는 건강한 성별 정체성이란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생래적 성별을 잘 인지하고 감사하며, 남녀를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다. 또한, 남녀 성별 사이에 기능적 구별을 분명하게 두신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하심을 감사하고 신뢰하는 것이다.

 

 

김지연 대표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49878&code=23111413&cp=n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