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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6> / “일곱째 나팔 불 때 신도들 영생”… 실상은 코로나19 앞에 무기력

영국신사77 2020. 3. 19. 22:20

“일곱째 나팔 불 때 신도들 영생”… 실상은 코로나19 앞에 무기력

이것이 신천지의 급소다 <16>

입력 : 2020-03-19 00:06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피해자들이 2016년 서울 홍대입구역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며 플래카드를 걸어놨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실상 교리에 따르면 요한계시록 8장에 나오는 일곱째 나팔이 불리면 신천지 역사가 완성된다. 일곱째 나팔을 불 때 신천지 신도에게 육체 영생이 이뤄지고 무덤 속에 있는 자는 부활한다. 세상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가 돼 신천지 신도는 왕 노릇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일곱째 나팔을 이만희가 불었다고 주장한다. 사실일까.

이만희 교주는 나팔도 비유로 풀어야 한다고 한다. 나팔을 비유로 육체라 하고 나팔을 부는 천사를 영이라고 한다. 이만희는 자신의 책 ‘요한계시록의 실상’에서 “나팔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육체’요, 나팔 부는 자는 ‘영(천사)이며, 나팔 소리는 ‘증거의 말씀’이다”라고 주장했다. 나팔은 사람의 육체라고 해 일곱 나팔인 일곱 명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일곱 나팔인 일곱 명의 사람 중에 일곱 번째 나팔에 해당하는 사람이 바로 이만희라는 것이다.

“일곱째 천사가 마지막 나팔을 불 때 하나님의 비밀이 종 선지자들에게 전한 복음과 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했다. 종 선지자들에게 전한 복음은 성경전서를 통해 알려 주신 영생과 부활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신천지는 예수님의 재림 때 부는 나팔이 일곱째 나팔이며, 이 나팔이 이만희라고 한다. 일곱째 나팔인 이만희가 말씀을 전할 때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고 영생이 이뤄진다고 주장한다.

“바울은 마지막 나팔 소리에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되어 이 썩을 것이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며 이때에는 사망 이 이김의 삼킨 바 되리라고 기록된 말씀이 응한다고 증거하고 있으니 이 마지막 나팔이 곧 본문의 일곱째 나팔이다.”(이만희의 ‘계시’)

신천지는 일곱째 나팔이 불릴 때 영생이 이뤄지고 부활한 성도들이 일어나면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로 변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 나팔 소리가 날 때 육신이 죽은 자들은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육신도 살아 있는 자들은 변화한다고 한다. 또 이 썩을 몸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몸이 죽지 아니함을 입음으로 사망이 생명에게 삼킴을 받는다고 하였으니 곧 부활과 영생이다. 이 일을 가리켜 본문에서는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된다고 했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신천지는 일곱째 나팔을 언제 불었다고 할까. 이만희는 신천지 창립일인 1984년 3월 14일에 일곱째 나팔을 불었다고 한다. “하나님의 선민이 마흔두 달 동안(세 때 반)을 지내며 성도의 권세가 완전히 깨어지고 즉 멸망자에게 짓밟히는 기간이 지난 후 일곱째 나팔과 함께 이르는 것이다.”(이만희의 ‘계시록의 진상’)

“두 증인이 부활됨으로 이방에게 주어진 42달이 끝나고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분다.”(이만희의 ‘천지창조’) 이만희가 말하는 마흔두 달은 80년 9월부터 84년 3월까지 이므로 일곱째 나팔은 84년 3월 14일부터 불었다는 게 된다.

하지만 이만희의 일곱째 나팔 실상 교리는 허구다. 부활과 영생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나팔 소리가 날 때 육신이 죽은 자들은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육신도 살아 있는 자들은 변화한다고 한다. 또 이 썩을 몸이 썩지 아니함을 입고 이 죽을 몸이 죽지 아니함을 입음으로 사망이 생명에게 삼킴을 받는다고 하였으니 곧 부활과 영생이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이만희는 84년 3월 14일부터 일곱째 나팔을 불었는데 부활과 영생이 일어나지 않았다. 이만희가 말하는 실상이 맞다면 일곱째 나팔을 불기 시작한 84년 3월부터 무덤에서 부활한 자가 있어야 한다.

이만희가 불었다는 나팔 사건 후 36년이 지난 지금까지 육신의 부활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썩지 않을 육신으로 변화돼 영생에 들어간 신천지 신도도 없다. 이긴 자라고 하는 이만희도 썩지 않을 몸으로 바뀌지 않았다. 이만희는 육신이 늙어만 가고 있다. 머리도 빠지고 허리도 아프며 귀도 들리지 않는 썩어가는 육신을 그대로 갖고 있다. 이만희의 일곱째 나팔의 실상은 허구다.

이만희는 일곱째 나팔을 불면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고 신천지 신도는 세계를 다스리는 왕 노릇을 한다고 했다. “이 일 후에 일곱째 나팔 소리가 나면 세상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가 되고 구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가로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이만희의 ‘요한계시록의 실상’)

이만희가 말한 실상대로라면 일곱째 나팔을 불었다는 84년부터 세상 나라가 그리스도의 나라가 돼야 한다. 신천지 신도들은 왕 노릇을 하고 있어야 한다.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 죽어가는 신천지 신도들은 사이비 교주의 종노릇을 하고 있을 뿐이다.


진용식 목사



[신천지의 포교 수법] 이만희 교주 사후, 신천지는 어떻게 될까

입력 2020-03-19 00:07


한국 최대 이단으로 급부상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이만희 교주는 1931년생으로 올해 90세다. 2~3년 안에 그의 인생이 끝날 가능성도 있다. 3년 전에는 허리 수술까지 받았다. 기정사실로 되는 이만희 교주의 사망, 그 후 신천지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 이는 신천지의 내부에서 교주의 죽음을 기다리는 일부 세력가들은 물론 한국교회의 관심사라 할 수 있다.

교리 변개

이만희 교주가 죽으면 신천지는 자체 모순에 빠져버리고 만다. 이만희 교주의 육체 영생을 내일 지구의 태양이 떠오를 것처럼 믿어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음이 오더라도 이를 교리상으로 합리화시켜야 하는 건 살아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이미 몇 가지 성경 구절도 벌써 거론되고 있다. 요한계시록 20장 6절에 나온 “이 첫째 부활에 참여하는 자들은 복이 있고 거룩하도다. 둘째 사망이 그들을 다스리는 권세가 없고 도리어 그들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제사장이 되어 천년 동안 그리스도와 더불어 왕 노릇 하리라”는 구절을 만지작거린다는 정보가 들어오고 있다. 말인즉슨, 둘째 사망이 다스리는 권세가 없다고 했지, 첫째 사망은 이만희 교주도 거스를 수 없었다고 합리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문자적 천년왕국론’의 대입이다. 요한계시록 20장 4절의 ‘천년 동안 왕 노릇하니’란 말씀과 21장 1절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라’고 돼 있는 말씀 사이에 실제적인 천년 왕국을 거쳐야 한다는 이론이다. 그렇다면 신천기부터 2~3년 이내에 뭔가 이뤄진다는 매우 급한 주장에서 물러설 수 있게 된다.

지방 호족들의 급부상

지방 호족들의 급부상도 예견된다. 신천지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본점을 중심으로 전국 12개의 지파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지방 호족은 베드로지파의 지재섭 지파장과 맛디아지파의 장방식 지파장이다. 양자는 신천기 1984년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채 명맥을 지속하고 있는 막강한 호족들이다. 2020년 신천지 총회가 자체 발표한 신도 표에 따르면 베드로지파는 신천지 본부가 있는 요한지파(3만 8882명)보다 훨씬 많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 신도 수 3만 9982명으로 전국 최다 인원을 보유한 지파다. 맛디아지파는 2만 3120명에 이른다. 이만희 교주 사후 이해할 만한 후계자가 세워지지 못하면 이들은 자체적으로 분파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독립의 가능성이 큰 지파는 베드로지파다. 이미 거론되는 성경 구절도 있다.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

베드로가 '천국의 열쇠'를 쥔 지파이자 제자 중의 수제자, 신천지의 맏형 격이라는 것이다. 독립적이면서도 강력한 지방 호족 세력으로서 다른 세력을 규합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지파로 분류되는 이유다.

아류들의 전성시대

자칭 ‘재림주’ 신장개업파들의 난립도 예상된다. 신천지의 교리는 진리의 영을 받은 인물을 대언자, 이긴자, 보혜사로 보게 만든다. 이 교리를 근거로 스스로 재림주를 자처할 인물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길 수 있다. 이만희 교주의 사후 그에게선 진리의 영이 떠났고 진리의 영이 점프해서 내게로 왔다며 교주들이 난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 부분에서 자칭 재림주들은 이만희 교주의 죽음을 놓고 그를 ‘배도자’ ‘세례 요한’으로 만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그래야 그의 죽음이 해석되고 신천지 조직에서 이탈한 사람들을 규합해 자칭 재림주로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대조직 신천지의 균열

마지막으로 조직의 분화다. 이만희 교주 사후 벌어질 내부 세력 다툼이 살벌하게 전개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권력’ 앞에서는 아비, 어미, 자식도 없는 법이다. 신천지는 거대권력이다. 신천지라는 거대 조직이자 권력화한 이단 조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전개될 것이다. 통일교도 문선명 교주의 사후, 문 교주의 부인 한학자씨와 아들 문형진씨가 내부 분열을 일으키지 않았던가. 문형진씨는 자신의 엄마인 한씨를 향해 ‘사탄의 주관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 한씨는 아들 문형진씨의 ‘통일교 세계회장’ 직무권한을 정지시키는 등 극단적 대립으로 치달았다. 가족도 이렇다면 신천지의 주도권 싸움은 통일교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다.

정윤석(한국교회이단정보리소스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