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지난해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들여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 목요일 경기 중계권을 사들였다. 애플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스티븐 스필버그가 각각 이끄는 콘텐츠 제작사와 제휴에 나섰다. 유튜브·아마존·애플 등의 공세로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인터넷 TV (IPTV) 등은 '구시대 유물'로 내몰릴 판이다.
미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아예 방송과 영화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매주 드라마 1~2편씩 방영이 아니라 '전편(全篇) 동시 공개' 같은 화끈한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드라마 다음 편을 목 빠지게 기다리며 '본방송' 을 고수하는 시청 방식은 옛 풍경이 되고 있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영화와 드라마, 스포츠까지 휴대전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에 의해 한국 시장 전체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넷플릭스가 올해 콘텐츠 투자를 공언한 금액 80억달러(약 9조원)는 국내 최대 미디어기업인 CJ E&M의 5년 매출액에 해당한다. CGV 같은 영화관이나 Btv 같은 인터넷 TV가 넷플릭스의 진출에 촉각 을 곤두세우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안타깝게도 한국 방송·통신업계는 적폐 청산을 둘러싼 정쟁(政爭)에 한쪽 발목이 붙잡혀 있고, 다른 쪽 발목은 지난 세기의 낡은 산업 구분에 바탕한 규제에 붙들려 있다. '이중 족쇄' 때문인지 과거 회귀와 현상 유지는 넘쳐도 미래 지향적 프로그램은 잘 보이지 않는다. 거대 미디어 재편기를 우리는 정쟁과 규제로만 허송할 건가.
미국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아예 방송과 영화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 매주 드라마 1~2편씩 방영이 아니라 '전편(全篇) 동시 공개' 같은 화끈한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한다. 드라마 다음 편을 목 빠지게 기다리며 '본방송' 을 고수하는 시청 방식은 옛 풍경이 되고 있다.
정보기술(IT) 발달로 영화와 드라마, 스포츠까지 휴대전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에 의해 한국 시장 전체가 초토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넷플릭스가 올해 콘텐츠 투자를 공언한 금액 80억달러(약 9조원)는 국내 최대 미디어기업인 CJ E&M의 5년 매출액에 해당한다. CGV 같은 영화관이나 Btv 같은 인터넷 TV가 넷플릭스의 진출에 촉각
안타깝게도 한국 방송·통신업계는 적폐 청산을 둘러싼 정쟁(政爭)에 한쪽 발목이 붙잡혀 있고, 다른 쪽 발목은 지난 세기의 낡은 산업 구분에 바탕한 규제에 붙들려 있다. '이중 족쇄' 때문인지 과거 회귀와 현상 유지는 넘쳐도 미래 지향적 프로그램은 잘 보이지 않는다. 거대 미디어 재편기를 우리는 정쟁과 규제로만 허송할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