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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마음·적극적 생활·자원봉사… 癌도 도망갑니다"/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

영국신사77 2018. 1. 12. 19:02

"긍정적 마음·적극적 생활·자원봉사… 癌도 도망갑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2018/01/11 09:03


[굿모닝, 닥터] 윤영호 서울대병원 교수 암 생존자 10가지 습관, 책 펴내


암 생존율이 70%에 달할 만큼 암 치료 의술이 발달했지만 암 환자는 항상 '두려운' 감정을 가지고 산다. 최선을 다해 암을 이겨낸 뒤에도 재발에 대한 걱정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암을 이겨낸 220명의 건강 비법을 담은 책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를 펴냈다. 윤영호 교수는 2004년부터 암 생존자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는 암이 완치된 지 5년 이상된 암 생존자 4000여 명에게 편지를 보내 건강과 삶의 질에 관한 서면조사를 실시했고, 220명에게서 답장을 받았다. 윤영호 교수는 "조사 항목 중 하나가 '어떻게 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았는 지 알려달라'였는데, 답장을 보니 내용에 공통점이 많았다"며 "이를 정리해서 책으로 낸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는 “암 환자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암을 극복하기 위해 주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암 환자들이 건강을 지켜낸 10가지 습관은 특별하지 않다. ▲긍정적인 마음 갖기 ▲적극적인 삶 살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건강한 음식 바르게 먹기 ▲금연과 절주하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 받기 ▲과로는 금물! 나에게 맞는 생활하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사람들에게 마음 베풀기 ▲종교 생활하기 등이다.

윤영호 교수는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빨리 받아들이고 자기주도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암 치료는 의사가 해주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환자가 스스로 신체적·정신적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삶에 대한 두렵고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는 머릿 속에 있는 'STOP' 버튼을 누르고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암 환자를 돕는 등 자원봉사를 하면 정서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윤영호 교수는 "신체적인 방법으로는 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 2~3회 10분간 무리 없이 운동을 시작하고, 익숙해지면 주 5회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균형잡힌 식사는 어떤 건강식품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잊지 않아야 한다고 윤 교수는 말했다.

윤영호 교수는 "암을 극복하는 10가지 지혜는 안다고 끝이 아니라 행동을 6개월간 반복해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습관이 되면 내 몸이 자동으로 알아서 행동하므로 습관이 될 때까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