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배우 이하늬(34·사진)가 자신의 SNS에 사복음서 필사본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촬영으로 바쁜 와중에 성경을 손으로 옮겨 쓴 것도 모자라 필사를 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는 그녀의 고백에 많은 네티즌들이 칭찬과 응원을 보냈다.
이하늬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촬영 날 공교롭게도 사복음서가 함께 끝”이라는 글과 함께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한 노트 사진을 올렸다. 사복음서란 신약성경의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이하늬는 “기쁘게 넉넉히 (드라마 촬영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준 힘의 원천”이라면서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적었다. 사복음서를 필사하면서 얻은 힘으로 드라마 촬영의 고단함을 견뎌냈다는 뜻이다. 아울러 인스타그램에 ‘#내모든승리로주님께영광을’‘#나의힘나의소망오직예수’ 등의 해시태그를 올리며 하나님을 향한 열정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이하늬는 MBC 월화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장녹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드라마는 지난 16일 30회를 끝으로 종영됐다.
앞서 이하늬는 이달 초 인스타그램에 요한복음이 펼쳐진 성경책과 필사 노트가 찍힌 짧은 영상을 올린 뒤 “촬영대기 중, 문경 바람 소리, 새 소리, 김밥 호일 소리ㅋㅋ 좋은 날씨! 다들 소소한 행복으로 굿데이!”라고 적기도 했다.
그러자 “대단 대단” “연예계에서 신앙인으로 살 수 있는 모습 정말 멋집니다” 등의 댓글이 쇄도했다.
이하늬는 무형문화재이자 이화여대 한국음악과 교수인 어머니 문재숙씨와 경찰대학장과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아버지 이상업씨 사이에서 1983년 태어났다. 문재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외삼촌이기도 하다. 그녀는 화려한 집안 이력과 함께 깊은 신앙심으로도 유명하다. 성경을 원문으로 읽기 위해 히브리어를 배웠다고 한다. 또 2006년 미스코리아 진에 선발된 뒤에는 “선교를 하고 싶어 대회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배우 이하늬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복음서 필사 노트. 노트에 깨알 같은 글씨가 가득하다.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