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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인 기업 창업 붐… 共有사무실 크게 는다

영국신사77 2016. 12. 5. 17:02

 

1~4인 기업 창업 붐… 共有사무실 크게 는다

  • 조선일보 이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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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05 03:06

    같은 공간서 일하며 지식 공유
    5인 내 소형 업체가 주류이지만 10인 이상 업체 사무실도 늘어

    세계 최대 공유사무실社 진출… 대기업들도 잇따라 뛰어들어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역 인근의 지상 17층 규모 신축 오피스 건물. 5개층(11~15층)에 벤처기업 패스트파이브가 서울에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연 공유(共有) 사무실이 있다. 카페 같은 느낌으로 꾸며진 공간은 커피와 맥주가 제공되는 스낵바·소파·탁구대 등이 갖춰진 라운지와 1~20인이 사용 가능한 독립된 사무실, 회의실을 갖추고 있다. 공유 사무실이란 오피스 빌딩 일부 또는 전부를 장기 임차한 뒤 1인 사무실 등으로 작게 나누고 개인이나 소규모 업체에 월 또는 일 단위로 다시 단기 임대하는 사무 공간을 말한다.

    지난 2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공유 사무실‘패스트파이브’.
    지난 2월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있는 공유 사무실‘패스트파이브’.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인맥을 쌓는 행사에 참가해 세미나를 듣고 있다. /패스트파이브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기존 지점들이 2~4인의 스타트업 등 소형 업체를 위한 사무실 위주였다면, 논현점은 10인 이상의 업체를 위한 사무실을 크게 늘리고 최대 30인도 수용 가능한 공간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1인 창업자 증가,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 열풍에 힘입어 국내 공유 사무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문직 종사자, 외국계 기업 지점 등을 위해 독립된 사무 공간과 가구와 비품, 회의실, 전화·우편 등 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드 오피스(serviced office)' 개념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서로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20~30대 청년 사업가들이 같은 공간에서 일하며 아이디어, 지식을 공유하는 '협업 공간(co-working space)'이라는 개념이 인기를 끌면서 공유 사무실 수요도 커지고 있다.

    공유 사무실 시장의 진화

    판 키우는 공유 사무실 시장

    국내 스타트업 업체가 몰려있는 서울 강남구에서는 1~2년 전부터 협업 공간을 내세운 공유 사무실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현재 테헤란로와 삼성동 일대에서만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스페이스332, 잭팟(z.a.g pot) 등 10여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이들은 공격적인 확장 경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내며 국내에 진출한 세계 최대 공유 사무실 업체 '위워크(WeWork)'는 내년 3월쯤 서울 을지로에 두 번째 지점을 연다. 을지로점은 대신금융그룹 사옥 10개 층을 빌려 약 3000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12개국에 있는 100여개의 위워크 지점 가운데 둘째로 크다. 지난달 15일 방한한 위워크 공동설립자 미겔 매켈비는 "창업 열기가 뜨거운 한국은 공유 사무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아주그룹 등 대기업도 공유 사무실 시장 진출

    대기업들도 공유 사무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대카드는 내년 1월 서울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 홍우2빌딩의 10층에 공유 사무실 '스튜디오 블랙'의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곳에 현대카드 사내벤처와 디지털 관련 업무 인력들이 입주하면 다른 스타트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그룹 계열사인 아주호텔앤리조트도 지난달 스타트업 지원 벤처 '스파크랩'과의 공통 투자를 통해 서울 역삼동 아주빌딩에 스타트업에 특화한 공유 사무실 '스파크플러스'를 열었다. 아주그룹 차원에서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서비스드 오피스, 비즈니스 센터들도 잇따라 협업 공간 형태를 도입하고 있다. 홍콩계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인 TEC가 지난 6월 문을 연 서울 삼성동 글라스타워지점은 협업 공간 형태로 문을 열었다. 전국에 39개의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하는 국내 업체 르호봇비즈니스인큐베이터는 강남, 홍대, 마포, 신촌 센터를 창업자와 예비 창업자를 위한 협업 공간으로 특화하고 창업아카데미, 네트워킹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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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2/04/2016120401479.html#csidx5a38293369f437984d468220ef51e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