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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가 황종환교수와 작곡가 이안삼 두 사람이 본 세상 이야기

영국신사77 2013. 9. 5. 09:46

철학가 황종환교수와 작곡가 이안삼 두 사람이 본 세상 이야기 |
 

글 : 이안삼 (작곡가 .칼럼니스트)

 

몇해전 철학가 황종환교수를 카페음악회에서 만났다

처음 본 그의 모습은 훤칠한 키 환한 미소를 담고있어 친밀감을 느꼈다

그러다 한 동안 소식이 끊겼는데 한 참 후 콜롬비아대학 교환교수로 가 있다는 기별이왔다

내용인 즉 내 작품을 찾고 있었다

그가 찾는 곡은 아주 어려운 클레팝 장르의 작품 김종선 시인이 쓴 "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성악가나 작곡가가 도와 주지 않으면 소화하기 힘든 작품이었다

궁금하던차 반가워 주소를 물어 미국으로 작곡집을 부쳤다 즉시 책값을 보내겠다는 연락을 받았다

받지않고 선물 하겠다고 했다

그러는게 행복했다 교환교수로 건너간 철학자가 내 노래를 부르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렇게 어려운 작품을 어떻게 부를까 ? 걱정이 앞섰다

 

작곡할때 음정의 기폭이 심한곡이며 클레팝 장르여서 젊은이들이 부를수있게 쓴 작품이므로

이 곡을  소화 하려면 저력있고 리듬감있어야 하므로 음반을 제작할때

어느 성악가가 불러야 할지 고민 했던 작품이었다

여러날 생각끝에 조정순성악가에게 위촉했다

내 작품은 난해도가 놓은편이라 프로들도 노래 한 후 돌아오면 펄썩 주저않는 모습을 자주 보아왔다

선생님 작품은 아리아보다 더 힘들어요 ! 라는 말을 가끔 들어온 터라

어떻게 연주할지 궁금했다

몇 해전 그의 노래 하던 생각이 떠 올랐다

그가 무대에 서서 열심히 부르다 가사를 잊었는데 싱긋 웃어며

머쓱해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객석은 힘내라고 웃으며 박수치며 환호하던 생각이 떠 올랐다

이러다 무대에서 내려와 기차를 타고 대전으로 떠나면 어떻하지?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거의 끝날 무렵에 틀려 안타까왔는데 놀랍게도 다시 하겠다고 나섰다

두번째는 성공적으로 마쳤다 많은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는 황교수 노래를 기억하고 있어 그의 노래가

궁금했다  프로보다 애호가음악에는 가슴 조이며 듣는 새로움이 담겨있어

더 애정을 갖는데 신청자 명단에 황종환교수 이름이 보여 반가왔다

 

미국에서 혼자 익힌 " 아름다운 세상" 이 궁금했다

 

공연일자와 장소가 확정되었다 예술의 전당 앞 코스모스 악기점 본점 9층

홀이었다 정원 100 여명되는데 140 여명 회원이 참석했다

우리카페는 지식인들로 가득해 분위기는 늘 정중하고 엄숙하리만치 조용했다

공연이 시작되며 한 사람씩 무대에 올라 노래하기 시작했다

테너 황종환교수 차례가 왔다

연주복을 입고 나비 낵타이를 맨 모습이 정중했다

무대 중앙에 섰다 꽉 찬 느낌이들었다  

아 ~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

그 어렵고 힘든 노래를 무리없이 노래해 나갔다 약간 목 쉰듯 부르니 잘 어울렸다

처음 조마 조마 했던 나의 생각은 기우였다 거침없이 이어가고 있었다 이 부분쯤 오면 실수할텐데

라고 걱정했으나 그의 노래는 잘 정리되어 있었다 나도 할 수 없는 노래를 황교수는 감동있게

이끌어냈다

음악이 끝나자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내 손 바닥도 부지런했다  

음악이 끝나고 다가가 아주 훌륭했습니다 참 잘 하셨어요 이 어려운 곡을 .....

연습하느라 힘드셨지요 !

그는 밝게 웃음으로 답했다

 

아마도 콜롬비아대에서 1년간 금무할때 짜투리시간 이용해 연습했을것으로 생각되었다

그의 공연이 끝난 후 해여질 순간 그가 내게 다가왔다

선생께서 미국에까지 책을 보내주어 참 고마왔습니다 조그만 선물을 마련했습니다

그는 내게 낵타이를 전해 주었다

잠시 지난 생각을 떠 올렸다

 

이 후 어느날 내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이경숙 교장이었다

이번에 설립된 연주단체가 있는데 첫번째 공연으로 내 작품위주로

초대음악회를 갖겠다며 공연 내용에 대한 설명을 한 후

얼마 후 프로그램을 보내왔는데 출연자 중 황종환교수 사진이 보였다

 

제 1 회 "서울우리예술가곡연주회" 공연에

선곡한 작품은

 " 그대가 꽃이라면 "  이 올라왔다

앗 ! 선곡이 잘 못 된게 아닌가 ? 궁금했다

이게 아닌데 ?

여성이 불러야는 어울리는 작품인데 어떻게 이 작품을 선곡했을까 ?

궁금했으나 지난 음악회때도 여성이 부른 " 아름다운 세상"을 잘 했으니 이번에도 새로운

해석으로 부를 것인지 자뭇 궁금하다

이번에도 능히 감당할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오래전 부른 황교수의 음악을 찾아나섰다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는 영상을 찾아 들으며 추억을 담는다

세월이 흘러도 그의 음악은 풋풋한 채소같아 싱그럽다

최근 프로보다 애호가들이 신작 음악을 무대에 용기있게 올리고 있다

놀라운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프로는 많은 신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이나 자신에 맞는 몇 작품을 선곡해 오랜세월 무대에 올려 자신의

음악을 알리며 이어간다

관객은 그 노래에 익숙해 늘 기억하므로 무대에 서면 그가 즐겨 부르는 노래 제목을 부르며 앵콜을 요청한다

그렇게 성공한 성악가가 여럿있다

테너 엄정행은 "목련화 "로 신영조는 " 님이 오시는지"오현명은 "명태"를 불러 애청자 마음을 이끌어냈다

테너 박세원교수는 십 수년간 나의 작품 "내 마음 그 깊은 곳에"를 많은 무대에 올려 연주하므로

많이 알려졌다

오랜세월 무대에 올려져야 애창곡이되어 국민가곡으로 자리하며

애창곡은 애호가가 즐겨부를때 오랜세월 기억속에 남겨지게된다

애호가는 자신의 해석으로 조성을 이동하며 취향대로 마음대로 해석해 부르면 된다

대중음악도 어느 가수가 부른 음성을 그대로 모방해 부를때 점수가 낮아진다

음악은 자신의 개성을 담아 노래할때 새로운 효과를 거둘수있다

철학자 황종환교수의 노래가 그렇다

그래서 나는

그의 음악에 흥미와 애정을 갖는다

 

 

아름다운세상 - 황종환 (김종선시,이안삼곡)

 

 

 

아름다운 세상
김종선 작시 / 이안삼 작곡 / Sop 조정순
 
김종선 시인      이안삼 작곡가      Sop 조정순
 
 
이 세상을 한폭의 아름다운그림으로
너와 내가 손잡고 무지개를 그리면
해맑은 미소 피어나 거리마다 웃음소리
햇살처럼 퍼져가고 세상은 아름다워

새하얀 화폭 위에 아름다운 물감으로
너와 내가 손잡고 꿈길을 그리면
사람들은 그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리라.

너와 내가 손잡고 꿈길을 그리면
사람들은 그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리라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안삼(작곡가, 컬럼니스트)

http//cafe.daum.net/ansamlee 

 

          

 

 

 

 

글 : 황종환 (철학가)

이안삼 선생님의 격려의 글(철학가 황종환교수 " 아름다운 세상 " 영상에 담긴 또 다른 세상을 보며..)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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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노래할까? 나는 노래하면 행복해진다. 행복하니 노래하는 것인지 선후를 잘 모르겠다. 서툴지만 노래하면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것을 드러낼 수 있어 좋다. 노래할 때 스스로에게 정직해진다. 내가 내 자신에게 정직해질 때 기뻐진다. 노래하려고 무대에 설 때 불안해진다. 이렇게 불안해지는 것은 내 스스로에게 정직해지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정직해져야 우리는 자기 자신을 찾아가며 살 수 있고 영원한 행복을 기대할 수 있겠다.

존경하는 작곡가 이안삼 선생님께서 내가 몇 차례 연주한 모습을 그린 글을 읽게 되었다. 나의 노래에 대한 기대와 격려를 보며 아주 기뻐서 얼마간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다. 선생님은 내가 나를 기억하는 것보다 더 나를 잘 기억하시고 세심히 보셨다. 선생님 근처에 사람들이 모이는 까닭을 알 것 같다.

어려서부터 교회 다니며 성가대에서 노래했다. 마음에 늘 노래를 배우고 싶은 바람이 있었다. 나의 어린 시절과 대학 때 현실적 여건은 노래를 배울 수 없었다. 몇 년 전 내가 봉직하는 대학교의 평생교육원에서 개인레슨을 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다. 선생님들은 국내의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시고 외국유학을 다녀오신 분들이다.

그렇게 원하던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별로 늘지 않는 자신의 노래실력을 보며 스스로에게 여러 번 실망하게 된다. 노래를 배우는 다른 분들도 그렇겠지. 사람은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곳에 에너지와 시간과 돈을 드린다고 생각한다. 3년 전 컬럼비아대학교 철학과에 교환교수로 가게 되었다. 초청해준 교수님이 이곳에서 일 년 지내는 동안 무엇을 도와주면 좋겠냐?’고 하신다. 두 말 없이 노래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곳 음악과에서 계속 노래를 배울 수 있게 되었다.

김종선 시 이인삼 곡 아름다운 세상을 배우고 싶어 선생님께 악보를 부탁했더니 선생님의 가곡집들을 미국 집에 선물로 보내주셨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르겠다. 선생님의 카페 음악회에서 연주한 노래에 대해 과분한 격려와 기대를 보여 주셔서 그저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다. 99일 광화문 KT홀에서 서울우리예술가곡연주회 주최로 연주할 장장식 시, 이안삼 곡 그대가 꽃이라면’, 노랫말의 민들레가 간난(艱難)과 시련의 지난날을 보내온 우리들의 모습인 듯하다. 이안삼 선생님의 격려의 말씀대로 개성을 살려 불러보고 싶다.

사실 우리는 지난 압축성장기간에 많은 것을 얻고 많은 것을 잃었다. 음악이, 노래가 우리들의 지난날 상처를 감싸주고 서로 감사하고 감격하는 새로운 계절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나는 내 삶에 대한 감사로서 노래하게 되었다. 노래 부르기에는 독불장군이 있을 수 없다. 시인 작곡가 성악가 반주자 청중 후원자 모두 하나가 되어야 노래할 수 있다. 누구도 혼자의 힘만으로 지금의 자기가 될 수 없었다. 성악가가 애호가나 자신의 애창곡이 있어서 주위의 사람들과 같이 노래할 수 있으면 좋겠다. 자신의 삶을 감사하는 감격의 노래가 곳곳에 퍼지는 시온의 계절을 그려본다.

존경하는 작곡가이면서 평생 교육자로서 살아오신 이안삼 선생님의 마음 깊은 격려의 말씀에 다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화와 기쁨이 넘치시길 바랍니다.

 

황 종환(한남대학교 철학교수, 테너).

 
             
 
 
이안삼 17:56 new
황교수님 ! 어찌 이리도 곧아 바람불어도 사각 소리날뿐 줄기가 깊고 넓게 얽혀 부러지지 않는 푸른 대나무 같습니다
따뜻한 마음 본 받고 싶어 쓴 잡글에 정 담아주어 고맙습니다 답글 떨어질까 붙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