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이안삼 곡 김명희 시의 그 노래를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그 아름다운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 실은 참나무님 블로그에 올리신 노래보다 그날의 열창이 훨씬 더 좋았거든요..
비가 내리고.. 홀 안은가득 차고 저는 좀 늦어서 앉을 자리가 없어서 동그란 간이의자에 앉았어요.
처음 곡은 피아노와 첼로의 이중주였는데 음색이 어울어져 홀 안의 분위기를 차분하게 정돈히는구나 싶었습니다. 비로소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겠다 싶어지니 사회자께서 무대에 오르셨습니다. 그날의 연주될 곡들을 하나하나 재미있고 알기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참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내용이나 에피소드를 모르고 듣는 것보다 알고 듣는 음악은 감동이 백배입니다. 저는... ㅎㅎ
그리고 첫 곡이 '내 마음 그 깊은 곳에'였습니다. 김성록 선생님의 노래는 방송이나 유튜브로 들어도 좋지만 마이크없이 자연스러운 목청으로 듣는 노래는 소름이 돋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성량이 풍부하셔서 포르테는 포르테 대로 피아니시모는 또 그대로 작고 부드러운 음색이 감성적이었어요.
소프라노의 노래 썸머타임도 흑인 자장가라는 설명을 듣고 들으니 느끼는 감정도 달랐고요. 테너와 소프라노의 이중창도 좋았지요. 그리고 더더더 좋았던 건 앵콜 무대였습니다. 앵콜곡 많이 준비해놨으니 오늘 집에 가실수 없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이어지는 폭풍 가창력.. 특히 서귀포에서 같이 노래하셨던 이동균 선생님의 깜짝 등장에 열광하였습니다. 제 자리가 바로 사진기 옆이어서 이동균선생님 바로 옆옆자리이었는데 처음엔 못 알아뵈었거든요. 무대에 서시더니하시는 말씀이 처음엔 요리사가 필요하대서 왔는데 사진기사 시키더니 이제 또 노래를 시킨다면서 참 멋진 우정을 보여주셨습니다. 준비없이 하신다면서도 이중창 사랑의 테마. 그리고 이어지는 라아르고.. .. 손바닥이 벌겋게 달아오르도록 박수 실컷 쳤어요.
참 아름다운 작은 음악회가 바로 제가 사는 동네에서 열린다는 사실이 참 행복합니다. 비내리는 오늘 왠종일 들은 노래 제목처럼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이 작은 음악회에 대한 염원이 담겨있나봅니다. 다시 열릴 꿀카페의 작은음악회를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김성록 선생님 지치지 마시고 아주 오래오래 이 자리를 지키시면서 클래식마니아들에게 등불같은 존재이셨으면 좋겠습니다...
p.s 혹여 방해가 될까 저어되어 공연 중 사진 찍을 엄두도 못 내었습니다. 하여서 팜플렛 사진이나 올려봅니다. 팜플렛도 우아했어요. 연주자 소개도 완전 시적이었습니다.. ( 모.. 유럽 어디에서 공부한 재원이라느니..하는 상투적인 소개는 없습니다..- 사회자 말씀 인용입니다.^^)
세상을 향한 마음 버리기를. 내 영혼 바람이기를 원하는 자유로운 영혼.. 중후한 분위기의 어린 여인. 이쁜 목소리 예쁜 미모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가객. 노래의 흐름을 느끼는, 노래하는 연주자를 편케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
신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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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꿀포츠 김성록의 꿀카페 원문보기▶ 글쓴이 :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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