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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아주대 로스쿨, 올해 변호사 시험 합격률 100%

영국신사77 2012. 10. 4. 15:11

 

경희대·아주대 로스쿨, 올해 변호사 시험 합격률 100%

  • 2012.10.04 03:04  조선일보 심현정 기자
  •  수도권 사립대 선전… 전국 로스쿨 졸업생 87.6% 합격
    아주대, 1:1지도로 효과 톡톡 - 로스쿨 학생 80% '非법학사' 개인지도·온라인 복습 도입
    경희대, 판검사 출신 대거 기용 - 주요 과목 교재들 직접 제작, 실전 맞춤형 문제집 나눠줘

    올해 로스쿨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된 변호사 시험에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사립대학 로스쿨이 선전했다. 경희대아주대가 응시자 전원이 합격해 100%의 합격률을 기록했고 고려대 99%, 서울대 98.3%, 한국외대 97.6%, 성균관대 95.1% 순이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병주 의원(새누리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변호사 시험 합격률 현황'에 따르면 시험에 응시한 전국 25개 로스쿨 졸업생 1669명 가운데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1658명 중 1453명이 합격해 평균 87.6%의 합격률을 냈다.

    ◇100% 전원 합격 비결

    경희대와 아주대의 100% 합격률 비결은 '맞춤형 교육'이었다. 졸업생 41명 전원 합격자를 낸 아주대의 경우 교수가 학생을 일대일로 지도하는 전략을 폈다. 로스쿨 재학생의 80% 이상이 학부에서 법을 공부한 적 없는 이른바 '비(非)법학사'였던 아주대는 매일 오프라인에서 배운 것을 온라인으로 재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졸업을 앞둔 3학년 2학기 때는 '종합 평가' 세 과목(민법·형사법·공법, 각 2학점)을 이수하게 했다. 아주대 로스쿨 백윤기(56) 원장은 "학생들은 변호사 시험을 앞두고 주요 분야인 민법·형사법·공법에 대해 실전처럼 매시간 시험을 보고 부족한 부분을 최종 점검했다"고 말했다.

    50명 전원이 합격한 경희대 로스쿨은 실전 경험이 풍부한 판사·검사·변호사를 교수로 임용했다. 이들은 주요 과목 교재를 직접 만들기도 한다. 경희대 로스쿨 측은 "실제 변호사 시험에 대비해 문제 유형과 분야를 추출한 실전 맞춤형 교재를 제작해 학생들에게 나눠줬다"고 말했다.

    42명 중 41명이 합격한 한국외대 로스쿨 최승필(45) 교수는 "이번에 합격률이 높은 중·상위권 로스쿨에는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은행권·공사 등에서 일했던 경력자가 많았다"며 "실전 경험이 많은 이들이 변호사 시험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냈다"고 분석했다.

    ◇지방 로스쿨이 저조한 이유

    합격률이 평균 이하인 대학은 총 11개로 이 가운데 6개 대학이 지방 국공립대다. 이들은 사립대보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낮았다. 국공립대 로스쿨 변호사 시험 합격률은 84%로 사립대 90.4%보다 6.4%포인트 낮았다. 합격률 98.3%의 서울대와 93.8%의 제주대 로스쿨만이 90% 이상의 응시자가 변호사가 됐다.

    전문가들은 "서울·수도권 사립대 로스쿨의 경우 서울 상위권 대학 출신이 많은 반면 지방 국공립대 로스쿨은 본교 출신을 많이 뽑은 것도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 로스쿨 교수는 "올해 변호사 시험에 응시한 로스쿨 졸업생 대부분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 출신"이라며 "서울 사립대 로스쿨에는 이 가운데 특히 우수한 학생이 모여 있다는 점이 변호사 시험 합격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로스쿨 입학시험(LEET) 학원 관계자는 "지방 국공립대는 자대(自大) 출신 변호사를 양성해 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목적으로 본교 학생들을 우선해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변호사 시험 성적을 조사한 결과 지방 국공립대 출신 학생들이 비교적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