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투와 함께하는 '다울 음악회' 성황리 개최
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2011.01.18 12:39
[사진]한파 녹인 머투와 함께하는 '다울 음악회'
머니투데이 이동훈 2011.01.1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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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과 클래식의 매혹적 만남 '다울음악회'
혹한도 녹인 머니투데이 신년음악회 2000여 관객 몰려 대성황
머니투데이 이언주 기자 2011.01.16 15:40
영하 10도를 넘는 혹한의 찬바람이 살을 에이는 듯한 지난 토요일(15일) 저녁,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그 한파를 무색케 하는 환호와 열기로 가득 찼다.
머니투데이 2011년 신년음악회 '서희태와 함께하는 다울 음악회'가 바로 그 무대였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부터 손을 꼭 잡은 노년의 부부까지 2000여명의 관객이 함께 한 이날 공연은 온가족들이 함께 배우고 느끼고 즐기는 '참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의 현장이었다.
"아니, 이렇게 추운 날 어떻게 오셨어요? 정말 대~단한 분들이세요." 오케스트라가 첫 곡으로 연주한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이 끝나자 지휘자 서희태가 마이크를 잡고 관객을 향해 이야기했다. 그는 "오늘은 곡의 제목이나 작곡가를 지식 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음악을 있는 그대로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클래식을 잘 모른다 해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우리 귀에 익숙하고 아름다운 곡으로 채워졌다. 1부는 오페라 아리아를 중심으로 4명의 성악가들이 노래했고, 2부는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진 매혹적인 크로스오버(crossover) 무대로 관객들을 짜릿한 음악적 쾌감에 빠져들게 했다.
◇ 온 국민이 다 들어본 '공주는 잠 못 이루고'=서희태 감독은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단골로 등장해 이젠 못 들어본 사람이 거의 없을 거라며,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소개했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객석은 숨을 죽이고 마치 오페라의 한 장면을 상상하며 듣는 듯 했다.
피가로의 결혼 중 '사랑의 괴로움을 그대는 아는가'와 같은 애잔한 노래와 카르멘에 나오는 '투우사의 노래'처럼 씩씩하고 경쾌한 곡 등 다양한 아리아가 연주됐다. 익숙한 곡이지만 서희태 지휘자의 친절하고 맛깔스런 해설은 음악회 분위기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서 씨는 "오늘따라 땀이 흘러 자꾸 눈으로 들어간다"며 "예전에 조용필 씨가 콘서트에서 땀을 흘리니까 어느 팬이 손수건을 무대로 가져다 주던데"라며 위트 있는 멘트로 객석을 웃게 하기도 했다.
1부의 마지막 곡은 신년음악회에 단골로 등장하는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로 장식했다. 4명의 성악가들이 오페라 가수가 되어 제스처와 함께 풍부한 감정연기를 펼쳐주었다. 관객들도 손으로 박자를 저으며 작은 소리로 흥얼 거릴 만큼 무대와 하나가 되었다.
◇아리랑을 세계 무대로= 1부에서 오페라 아리아의 진수를 맛보았다면 2부에서는 국악과 클래식의 매혹적인 만남으로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졌다. 소프라노와 창의 만남, 다울 프로젝트의 가야금ㆍ해금ㆍ피리ㆍ태평소ㆍ장고와 서양 오케스트라와의 만남은 기대 이상의 어울림으로 심금을 울리게 했다. '다울 프로젝트'는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화를 위해 4년간 준비해온 공연 팀이다. 이날 공연은 '도라지', '옹헤야', '새타령', '아리랑' 등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거려지는 우리 민요가 서양 오케스트라와 한국 전통악기의 협연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서양악기와 국악기는 본질적으로 어울리기 어렵지만 현대 감각에 맞게 재편곡한 악보 덕분에 환상적인 하모니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60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아리랑은 익숙하면서도 신선했고, 구슬프면서도 흥에 겨웠다. 오케스트라를 배경으로 국악기가 협연할 때는 그 어우러짐과 웅장함이 영화 음악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서 씨는 "이미 해외 여행지에서도 동양인만 보면 연주해줄 만큼 유명해진 곡인 아리랑을 가장 아름답게 편곡한 곡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한국인이 한 명도 없는 곳에서도 우리의 아리랑이 연주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객과는 가까이 호흡하며 한국음악의 세계화를 위해는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지휘자 서희태는 이날 영하 16도의 추위가 무색할 만큼 콘서트홀을 진한 감동과 열기로 가득 채웠다.
마지막으로 바리톤, 테너, 소프라노, 창, 남, 여 보컬이 함께 '다울'이라는 클래식, 국악, 팝 등 모든 장르가 한데 어우러진 노래를 부르며 마무리했다. 무대와 관객이 진정 음악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
서희태와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두 차례의 커튼콜과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아리랑 오케스트라 버전과 요한스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익살스럽고도 웅장한 '천둥과 번개'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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