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된 증인이신 예수님
(요한계시록 1 : 4 - 6)
사도 요한이 받은 종말적 계시는 주님께서 요한으로 하여금 편지로 써서 아시아에 있는 일곱 교회로 보내라는 명령에 따라 즉시 보내게 된 것이 그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요한은 이 편지의 서두에서 일곱 교회의 사자들에게 성삼위 이름으로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는 축도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 축도에서 요한은 성삼위를 표현함에 있어서 제각기 특색 있는 모습으로 나타냄으로 성삼위의 각기 인격의 독립성과 그 특이성을 보여 주고 있는데, 특히 이 계시를 주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충성된 증인’이란 말로 그가 이루신 사역에 대해서 언급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1.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보내는 축도
요한은 편지 서두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일곱 교회의 사자들에게 축도를 보내면서 성부 하나님께 대해서는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라고 했으며, 성령 하나님께 대해서는 “그 보좌 앞에 일곱영”이라고 했으며, 성자 하나님께 대해서는 “또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삼위의 하나님에 대해서 성경적인 의미를 깊이 있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대하여 삼위일체란 말을 쓰고 있습니다. 이 삼위일체란 말은 하나님의 삼위를 표현한 것으로, 하나님은 그 본체는 하나이시지만 본체를 구성하는 인격은 셋으로 성부 성자 성령이시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세 분은 제각기 인격을 가지신 분이시지만, 자기 인격 홀로 존재하시는 게 아니라 이 세 인격이 하나가 되어 한 하나님의 본체를 이루고 계시다는 매우 복잡하고 난해한 해석입니다.
그런데 이 하나님의 삼위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거나 판단하게 되면 그 일이 곧 이단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성경적인 인식이 대단히 중요한데, 그런 사실을 가르치기가 어렵고 이해하기가 어렵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런 신관은 대개 세 종류의 학설이 있습니다.
단일신론: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참 하나님이시라는 주장
하나는 하나님은 단 한 분뿐으로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참 하나님이시라는 주장입니다. 이 설을 단일신론이라고 말합니다. 이 단일신론은 유일신 론과는 판이하게 다릅니다. 이같은 단일신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들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하여 하나님과 동등한 분으로 나타내신 예수님을 참람하다고 정죄하여 십자가에 못 박은 것입니다.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아들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소위 여호와의 증인인 경우, 하나님만을 신으로 인정하고 예수님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엔 하늘에서 미가엘 천사장과 같은 높은 지위의 천사였는데, 이 세상에 태어날 때 하나님의 아들의 이름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합니다.
삼위삼체 하나님
다음에 하나님은 한분이신 게 아니라 하나님을 세 분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즉 성부 성자 성령님을 모두 개별적인 독립된 하나님으로 주장하고, 성경의 하나님의 역사를 제각기 세분 하나님의 역사로 주장하는 학설입니다. 쉽게 말하면 삼위일체가 아니라 삼위삼체인 셈입 니다. 이런 식의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이 아니시기 때문에, 이런 하나님을 주장하는 교리를 따르거나 우리가 그런 교회에 속하게 되면 이단적인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일임으로 구원이나 하나님의 아들의 약속을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2. 하나님의 삼위에 대한 올바른 지식
먼저 도표를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한분이십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한분이시라는 것은 하나님의 본체를 의미합니다. * 이에 대하여 신 6:4절에서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인 여호와시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본체가 하나이신 하나님은 분명 한분이신데, 그 하나님이 성경에는 복수로 나와 있습니다. 창1:1절에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이 말씀에 나오는 하나님은 원어로 엘로힘인데 이 엘로힘은 복수의 수효를 의미하기 때문에 여기서 벌써 우리의 하나님은 오직 하나이신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만 복수적인 의미를 가지고 존재하시는 분이심을 밝혀 주고 있는 것입니다.
대개 성경에 하나님으로 표현된 분은 성부이십니다. 이 성부 하나님은 하나님의 본체의 근원이시며, 일반적으로 우리는 이 하나님을 자연스럽게 그냥 하나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자이신 예수님을 하나님이라 부르는 일이나 성령이신 하나님의 영을 하나님이라 부르는 일에 익숙하지 못하며 대단히 어색한 것입니다.
그런데 성자이신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으로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존재하셨던 분입니다. 이에 대해 요 1:1절에서 성자의 존재와 그의 기원과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해 선명하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리라”
18절에서는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
고 했습니다. 성자 하나님은 우리에게 숨겨져 있다가 그가 세상에 태어나셔서 그를 증거하는 가운데 성자 하나님이심을 알게 되었으며, 우리는 그냥 성부 하나님과 구별하여 성부는 하나님, 성자는 예수님 또는 그리스도로 부르는 것입니다.
다음에 성령은 처음부터 아버지와 아들 안에 존재하신 아버지와 아들의 영이십니다. 여기서 영이라 함은 생명의 근원으로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이 존재하셨을 때부터 영원히 거하시는 아버지와 아들의 생명을 의미합니다.
요 5:26절에서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였느니라”
고 하셨습니다.
이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간략하게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성부 하나님은 태초부터 그 안에 성자와 성령을 포용하고 계셨다.
2. 성부 하나님은 성자와 성령과 더불어 하나님의 한 본체를 이루고 계시다.
3. 성부 하나님은 성자와 성령이 없이는 애초부터 존재하실 수 없는 분이시다.
4. 이처럼 하나님의 본체를 이루고 있는 성부 성자 성령을 ‘하나님의 삼위’라하고 그 관계를 삼위일체라고 말한다.
5. 이처럼 삼위는 동격이신 분으로 하나님의 본체를 이루고 계시지만, 성부가 그 근본이 되시기 때문에
성자와 성령은 언제나 성부의 섭리에 따라 성부의 뜻을 이루시는 일에 영원토록 하나가 되십니다.
요한계시록에서 이 삼위의 하나님께 대해 제각기 특색 있게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① 성부 하나님께 대해서 “이제도 계시고”라고 하신 말씀은
지금도 살아 계셔서 만물을 주관하시는 만물의 절대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존재를 나타낸 말입니다.
② 다음에 성령 하나님에 대해서는 “그 보좌 앞에 일곱 영이라”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③ 다음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에 대해서는
“충성된 증인으로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시고 땅의 임금들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
라고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3. 충성된 증인이신 예수 그리스도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일곱 교회에 보내는 서신으로 쓰면서 예수님을 충성된 증인이라고 부른 것은 주님이 이 땅위에서 이루신 그의 사역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엡 1장에 나와 있는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예정하셨을 때,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아버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그의 아들들로 예정하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인간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속죄제물이 되실 것을 이미 작정하셨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일이 하나님께는 큰 사랑이며 예수님께는 큰 은혜인 것입니다.
① 예수님이 충성된 증인이란 칭호를 듣게 되신 일은 그가 자신을 한없이 낮추셨기 때문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빌립보서에서 사도 바울은 이처럼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다’
고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빌2:6-8).
② 예수님에게 충성된 증인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그가 온전히 아버지의 뜻만을 따르셨기 때문입니다. 증인이란 보내신 분의 뜻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뜻을 따라 행동해도 안되거니와, 자신의 생각에 의해 움직여도 안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일을 이루셨기 때문에 그에게 충성된 증인이란 이름이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이름은 우리가 주님을 섬기는 일에 거울이 되어야 하며 행동 강령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으로부터 세상에 보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은 요 20:21절에서 이 일에 대하여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보내신 분,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증인들이기 때문에 그 분의 인정을 받으려면 충성된 증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의 증인들이 받을 영광의 고난에 대하여 이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마 5:11-12).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이기는 자에게는 그리스도와 함께 그의 보좌에 앉게 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내 보좌에 함께 앉은 것과 같이 하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계3:21).
결론 : 우리는 예수님이 충성된 증인으로 그의 사명을 온전히 이루시어 하늘의 가장 높으신 자리에 오르신 것처럼, 우리들도 주님의 신실한 종, 충성된 증인이 되어 주님이 오시는 날, 그를 맞이하며 그의 그 놀라운 영광의 자리에 함께 앉을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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