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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벡 (Baalbek) <요르단>

영국신사77 2008. 4. 25. 15:54

                      로마제국의 힘과 부를 보여 주는 신전 유적이 레바논에
 
  중동의 화약고로 불러지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동북 쪽으로 85km정도 떨어진 고대도시 바알벡(Baalbek)에는 로마시대에 세워진 웅장하고 규모가 큰 신전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다. 더군다나 세계에서 제일 크고 보존이 잘 된 신전이라는 것이다. 바알벡은 옛 그리스 시대에는 헬리오폴리스라는 이름으로 불린 페니키아의 유서 깊은 역사도시로 지중해와 아라비아가 연결되는 이 지점에 로마는 제국의 위대함을 나타내는 웅대한 신전 건축물을 조영한 것이다.

 

물이 풍부하고 비옥한 땅인 레바논의 베카고원의 바알벡은 페니키아인들이 주신으로 모시던 '바알'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알렉산더 대왕과 이집트의 지배를 받다가 기원전 64년 경에 로마제국에 편입된다. '바알'신을 받들던 이 지역은 로마제국의 신들을 숭배하게 되었고 제국의 드높은 위세는 쥬피터 신전을 비롯해 바카스, 비너스 등의 아름다운 신전을 세우게 된다. 바알벡에 지워진 신전들은 로마제국 내에서 가장 크게 지은 신전으로 쥬피터 신전만 해도 유명한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보다 규모가 크다.

 

20세기 전 후 들어 본격적인 발굴이 시작되었는데 3개의 신전 중 제일 큰 쥬피터 신전은 지진과 자체의 무게를 감당 못한 탓인지 원형이 많이 파괴된 편이나 22m 높이의 돌기둥만 봐도 웅장한 건축물의 규모에 보는 사람이 압도 당한다. 비너스 신전은 현재 터만 남아 있고 쥬피터 신전 바로 옆의 바카스 신전은 보존상태가 완벽에 가까워 당시 건축물이 덩치만 큰 게 아니라 신전의 내부의 조각물과 부조들에서 아름다움과 함께 로마건축의 예술성이 느껴지게 한다.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알벡은 비교적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편이고 분쟁지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찾는 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지만 로마제국의 힘과 부를 웅대한 건축물로 잘 보여 주는 곳이다. 그러나 유네스코는 이스라엘군과 시아파 헤즈즐라 간의 전투로 이 곳이 훼손되고 있다고 2006년에 발표했다. 이스라엘 공군기의 폭격으로 인한 진동으로 소중한 인류의 문화 유산인 신전 유적이 위험에 처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호시탐탐(好視探貪)  |  글쓴이 : 먼 발치 매운 눈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