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성지가 방화되는 사건으로 당혹해 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는 방화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 사건을 수사할 위원회를 즉각 구성하였고, 요셉의 무덤 주변 순찰을 강화시켰다.
한편 이스라엘의 에후드 올메트(Ehud Olment) 총리는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협력하여 불탄 성지를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인들의 성지 요셉의 무덤은 지난 2000년에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의해 불태워져 일부가 소실되었던 적이 있었다. 성경에 의하면, 야곱은 세겜에서 그곳 사람들로부터 토지를 구입하여 자손들에게 물려 주었고, 요셉은 죽기 직전 이스라엘 백성에게 자신의 뼈를 가나안 땅에 묻어 달라고 요청하였다(여호수아 24:32). 세월이 흘러 유대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나올 때 유대인들은 요셉의 뼈를 가지고 나와 현재 요셉의 무덤으로 믿어지는 곳에 묻었으며, 요셉의 아들인 에브라임과 므낫세도 이곳에 묻혔다고 전승되고 있다. 또한 현대 고고학자들도 현재의 나블루스가 성서의 세겜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유대인들은 이 요셉의 무덤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이 묻힌 동굴(the Cave of the Patriarchs, 창 24:30, 25:9, 47:30, 49:31, 50:13)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the Temple Mount)과 함께 유대인의 3대 성지로 여기며 신성시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천 년 이상 요셉의 무덤에 찾아와 하나님을 예배하였다는 증거들이 있으며, 사마리아인들은 1천7백 년 이상 요셉을 자신들의 조상으로 여기며 요셉의 무덤에서 예배를 드렸다고 전승되고 있다(왕상 12;1).
이스라엘은 지난 1967년 6일 전쟁에서 승리한 후 처음으로 나블루스와 요셉의 무덤 인근을 점령하였지만,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의 야세르 아라파트(Yasser Arafat) 의장과 이스라엘의 이츠작 라빈(Yitzhak Rabin) 총리가 서명한 오슬로 협약(Oslo Accords)에 의해 무덤 주변 지역은 팔레스타인 자치 기구의 관할권으로 넘어갔고, 다만 유대인들의 요셉의 무덤 방문과 유대인 방문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덤 인근에 이스라엘 군사 기지 건설을 양보 받았다. 나블루스와 무덤 주변 지역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관할로 넘어가자 아라파트가 이끄는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Palestinian Liberation Organization)의 무장 대원들이 이 성지를 방문하는 유대인들과 이스라엘 군사 기지를 계속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팔레스타인 폭도들이 무덤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하여 6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이 죽고 여러 유대인들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요셉의 무덤을 장악하기 위한 무력 충돌이 여러 차례 발생하였지만, 무덤은 이스라엘 군인들의 관할 아래 남아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공격으로 유대인 방문객들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2000년 6월 이스라엘의 에후드 바락(Ehud Barak) 총리는 팔레스타인에게 보내는 평화의 제스처로 요셉의 무덤의 유대인 순례 금지와 함께 무덤을 지키는 이스라엘 군인들의 철수를 명령하였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철수하자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조직이자 아라파트가 이끄는 파타(Fatah)는 곧 이 요셉의 무덤을 접수하여 훼손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의 한 지도자는 이 무덤을 방문하여, 예루살렘을 탈환하는 첫 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자축하기도 하였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요셉의 무덤 훼손 행위는 무덤 건축물을 파괴하고 그 조각을 사용하여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고 그 사원의 둥근 돔을 이슬람을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색칠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출처: WorldNetDaily, 2008년 2월 12일, 한국선교연구원(krim.org) 파발마 600호) |
'# 이스라엘[자료실] > ♣北部(갈릴리) 이스라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로(Shloam) (0) | 2008.04.03 |
---|---|
3500년 전통 사마리아 유월절, 사마리아인들은? (0) | 2008.04.03 |
벳산과 하솔<김성교수> (0) | 2008.03.25 |
야곱의 우물과 모레상수리<김성교수> (0) | 2008.03.25 |
사마리아<김성교수> (0) | 2008.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