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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한흠 목사 “앞으로 100년은 과거보다 힘들 것”

영국신사77 2008. 1. 3. 12:54
                                    옥한흠 목사 “앞으로 100년은 과거보다 힘들 것”
 
 
2007년이 저물어가는 이 때, 돌이켜 보면 올 한 해 동안 한국 교계에는 굵직한 사건들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올해에는 교회가 ‘이랜드 사태’나 ‘사학법 재개정’,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려 목소리를 높이는 일이 많았다.

여기에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이나 아프간 피랍 사건 등에 한국교회가 연루되면서, 비기독인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따갑기도 했다. 게다가 교회 장로인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 한국 교회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한국 교회가 교회 내부문제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소용돌이의 한 가운데 놓인 현재, 교계 원로인 사랑의교회 옥한흠 원로목사가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관심을 끈다.


“교회 위기, 성도를 어린아이 다루듯 한 목회자의 책임”

옥한흠 목사는 CBS TV <영화감독 이장호, 누군가를 만나다> 신년특집 ‘2008 새로운 부흥백년을 맞은 한국교회,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에 출연해 지난해 한국 교회의 이미지 실추와 위기의 주된 이유로 ‘기독인의 정체성 상실’을 꼽았다.

그는 “하나님의 능력과 힘을 강조하기보다 세상의 눈치를 보면서 세상과 공존하다 보니 크리스천의 정체성을 잃어버렸다”면서 “한국 개신교 성도가 1천만 명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순종하는 삶을 사는 정예부대가 없기 때문에 교회 전체가 도매금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옥 목사는 이처럼 크리스천의 정체성이 상실된 까닭에 대해, ‘제자화 실패에 따른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또한 이로 인해 평신도의 삶을 재정비하는 데 실패했다는 의견이다.

한국 교회 내에 ‘제자훈련’이라는 개념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이를 목회 방향성으로 내걸었던 옥 목사에 따르면, 이러한 제자화 실패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은 목회자에게 있다는 것이다.

옥 목사는 “아이를 낳으려면 10개월간 고생해야 하듯,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가는 제자를 양성하려면 목회자가 10~12명의 소그룹원들과 부딪히면서 제자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의 진통을 가져야 한다”며 현재 교회가 이러한 진통을 제대로 통과하고 있지 못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한국교회에 제자화가 힘든 이유는 마치 어린아이 등 두드려주듯 성도들이 듣기 좋은 말을 하는 목회자의 잘못”이라며 “그것이 바로 한국교회가 빠진 함정”이라고 목회자들의 잘못된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옥 목사는 교회의 크기나 설교 등 지나치게 ‘목회자’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비판했다. 이로 인해 교회의 진정한 얼굴이 돼야 할 평신도의 중요성이 평가절하되고, 이러한 평가절하는 다시 제자화 부재로 연결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시장 바닥에서 정직한 삶을 일구는 훌륭한 평신도가 교회의 얼굴이 되어야 한다”며 “목회자는 그들이 진짜 빛과 소금, 제자들이 될 수 있도록 산모의 진통을 겪어야 한다”고 말해, 목회자의 정도를 제시했다.


2008년, 위기를 기회로 삼는 해 돼야

그러나 옥한흠 목사는 이러한 교회의 문제들이 지난 한 해 동안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국교회가 지난 해 어려운 시련 속에서 자성과 성찰의 기회를 갖게 되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새해에는 새로운 꿈을 가지고 민족에게 소망을 주는 교회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다가오는 밀레니엄이 살아온 밀레니엄보다 인간 삶에 있어 훨씬 큰 위기가 닥쳐 올 것이라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앞으로 백년은 과거보다 힘들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인간성과 자연파괴 현상이 계속적으로 나타날 텐데, 점점 이런 현상이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교회가 이런 어려움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면 오히려 교회의 존재 이유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옥 목사는 “한국교회가 교회 본질의 생명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어려운 상황에서 빛이 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존재 가치가 사라지는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이 가시화된다면 교회 공동체 역시 ‘진정한 교회’와 ‘가짜 교회’로 이분화되리라는 전망이다.

그는 “진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공동체가 새롭게 일어날 것이고, 결과적으로 세속화되는 교회와 새로운 멘토가 되는 교회로 양면화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손해 보더라도 기독교 가치관으로 살 때 나도 살고 세상도 산다”며 작은 것부터라도 삶으로 보여주는 영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초기 한국기독교 선배들은 만 명에 불과했지만 헌신된 삶을 살았다”고 말해, 크리스천들의 구별된 삶을 향한 의지를 북돋았다.

한편 그는 2008년 수립될 새로운 이명박 정부와 관련, 교회가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더욱 조심해야 함을 강조했다.

‘(장로가 대통령이 된 것이) 어떤 면에서는 한국교회가 위기를 맞은 것’이라고 규정한 옥 목사는 “(새 정부가) 잘 해낸다면 모두가 살겠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들어서는 안 될 비판을 받는다면 교회가 함께 돌을 맞게 된다”며 “지금이야말로 옷깃을 여미고, 겸손히 기도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가 다종교사회이기 때문에 정부가 국민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교회는 뒤에서 기도해줘야 한다”면서 “권력에 밀착하려는 교회 지도자들을 분별해서 차단하고, (정치와는) 거리를 두면서 기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못박았다.

CBS TV <영화감독 이장호, 누군가를 만나다> 신년특집 옥한흠 목사 편은 CBS TV(Skylife 412, 각 지역 Cable)를 통해 1월 3일(오전 11시50분), 6일(밤 11시), 7일(저녁 6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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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예수가좋다오  |  글쓴이 : (일맥)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