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의 사진들은 사진작가 김희중님의 중앙일보 연재 필자가 찍은 북한 사진 중 당시의 북한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이 사진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1974년 8월호에 실려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다. 추위와 굶주림으로 많은 피란민이 희생됐다. [미군 사진] 썩은 고목으로 멸망한 신라 왕국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안양의 들판을 가로지르는 신작로에서 트럭위에 올라- 맨 앞에 선 어른이 트럭 아래까지 접근했을 때 셔터를 눌렀다. 깔끔한 차림으로 나들이 나온 일가족이 더위를 피해 건물 구석 그늘에서 길다란 ‘아이스께끼’를 먹고 있다. 카메라가 다가가자 아버지는 외면하고 어머니는 애써 무심한 척 하지만 아이들 눈은 호기심으로 동그래진다. 오른 쪽 아래 구두닦이 소년의 고무신과 새까만 발등도 보인다. 1950년대 중반, 전쟁은 끝났지만 우리의 삶은 헐벗은 산 만큼이나 궁핍했다. 사람들은 장작 한 짐, 닭 몇 마리를 지게에 얹고 장터로 향했다. 갓을 쓴 노인이 지게에 새끼를 가득 싣고 장터로 가고 있다. 새끼 위에 담뱃대가 점잖게 꽂혀있다. 논두렁에서 단발머리 소녀와 마주쳤다. 대바구니를 옆에 끼고 벼 이삭을 한 움큼 쥐고 있었다. 사진을 찍겠다고 하자 소녀는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순박한 미소를 지었다 외딴집과 나룻배, 눈꽃 핀 수양버들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지금 뚝섬 맞은편 한강변에는 무엇이 있을까? 거대한 올림픽 주경기장이 있다. 1950년대 중반 서울 잠실은 이런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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