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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미 공군 예비역 조종사들이 14일 청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 생도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로버트 목스릴 중위, 헤럴드 피셔 중령, 피터 카펜터 대령, 켄 쉴리 대령, 후트 깁슨 대령, 칼 슈나이더 소장, 척 클리블랜드 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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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공군 조종사 피터 카펜터 예비역 대령이 당시 동료였던 에이스(Ace) 조종사 7명과 함께 14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를 방문했다. 에이스 조종사란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 공군 조종사 가운데 적기를 다섯 대 이상 격추시킨 최고의 조종사를 가리킨다. 이들은 재향군인회 초청으로 9일부터 방한 중이다.
카펜터 대령은 공사 생도 300여 명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 해라. 당신 선배들의 용기와 희생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였다.
그는 한국전쟁에서 평양 공격을 세 번이나 했던 역전의 용사다. 평양은 대공포가 많아 접근이 곤란한 지역이었다. 그는 포탄 12발을 맞고도 구사일생으로 귀환했다. 50년 만에 방한한 카펜터 대령은 한국의 발전상을 보고 "무척 놀랍다"고 감탄했다.
이들 중에는 한국전에서 100회 이상 출격한 백전노장도 있었다. 칼 슈나이더 예비역 소장이었다. 그는 중공군의 개입으로 휴전선을 놓고 격전을 거듭하던 52년 2월 작전에 투입됐다. 그는 제트엔진 소리가 "쌕~"으로 나 '색색이'라 불렸던 F-86 세이버를 처음 몰고 한국에 왔다. 그는 공사 생도들에게 "국가를 위해 한평생 살아가는 것은 값진 일이다.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동료 32명과 함께 6.25 전쟁에 참전했는데 그중 22명이 전사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신념 하나로 싸웠다"고 강조했다.
적기 10대를 격추한 뒤 중공군에 잡혀 21개월간 포로 생활을 했던 해럴드 피셔 예비역 중령은 공사에 전시된 F-51 머스탱과 F-86을 어루만지며 깊은 상념에 잠겼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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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볼까 해외로 | 글쓴이 : 떠나볼까 해외로 원글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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