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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ul Potts의 이야기

영국신사77 2007. 8. 11. 23:02
 

Paul Potts의 이야기

영국에 "Britain’s Got Talent"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합니다.

일반인들이 오디션을 거쳐 자신의

노래실력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으로,

'American Idol'이라는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과 유사합니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전국 노래자랑'

 정도랄까요? (단 출연자의

평균연령대가 주로 10~20대라는 게

다른 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소개해드릴 '폴 포츠'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영국 남부웨일즈에서 핸드폰 판매를 하는 40세

평범한 회사원의 꿈을 향한 마지막 도전.

처음 무대에 서든 날, 심사위원들은 볼품없는

몸매와 얼굴, 자신감 없는 눈빛을 가진 그에게

단지 진행을 하기 위한 통과의례처럼 묻는다.

     "어떤 것을 하실 건가요?"

     "오페라를 부를 겁니다."

뒤이어 이어지는 심사위원들과 방청객들의 비웃음

섞인 표정을 뒤로 하고 폴 포츠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폴 포츠 첫 출연 "예선전" -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도대체 어느 누구가, 이런 무대가

이루어질지 상상이나 했을까.

폴 포츠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는

극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미국의 'American Idol'과 영국의

'Britain’s Got Talent'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음반기획자이자

미국 팝계의 마이다스 손인 사이먼 코웰

(Simon Cowell)을 포함한 까다로운

심사위원들도, 그들의 본분을 잊은 채

혜성같이 나타난 스타를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끊임없는 찬사를 보냈다.

이어지는 사이먼의 말.

"폴, 당신은 다음 라운드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폴 포츠의 꿈을 향한 작은 시작에 불과했다.



폴 포츠 "준결승" - Con te partiro (Time to Say Goodbye)

준결승에 올라온 폴 포츠, 이 단계만 건너면

10만 파운드와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앞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질 수 있는 최종 라운드로 가게 된다.

자기의 실력이 단지 한 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오페라도 훌륭히 소화해 낼 수

있음을 감동적으로 증명한 폴 포츠.

그는 여기서 시각 장애 오페라 가수인

안드레아 보첼리가 불렀던 "타임 투세이 굿바이"를

불러 그의 불우했던 환경을 연상하게끔 한다.


폴 포츠 "결승전" -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그리고, 마침내...

폴 포츠의 Britain's Got Talent "우승장면"

어릴때 부터 어눌한 말투와 자신감 없는

외모 때문에 항상 '왕따'를 당하며

주위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해 온 폴 포츠.

자신의 말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최고의

친구로 삼아 희망인 오페라 프로 가수를

꿈꾸며, 28세때 이탈리아의 오페라 여름

학교까지 자비를 들여 갔을 만큼 열정적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충수파열과 부신종양

등의 병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2003년엔

오토바이사고로 쇄골이 부서져 큰 성량을

요구하는 오페라 곡을 부르기에는 몸이

따라주지 않아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오른 이 무대에서,

폴 포츠는 그간의 역경을 이겨내고 마침내

꿈을 이루어냈다.

6월 20일 (한국 시간) 폴 포츠가 결승에서

우승한 후, 예선 통과 후부터 앨범 계약을

맺고자 접촉을 시도했던 여러 회사를 마다하고

자신을 우승으로 이끌어 준 사이먼 코웰과

100만 파운드(한화 약 18억 5천만원)에

앨범 계약을 맺은 것이다.

'아메리칸 아이돌'과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심사위원장인 사이먼 코웰은 역량이 미치지

못하는 참가자들에게 독설을 내뱉으며

거침없는 평가를 하는 얼음장 같은 사람으로

유명한데, 그런 그가 폴 포츠에게 앨범 계약을

제안하며 제작에 들어간 것이다.

영국 주간지 '더 선'과 'BBC 방송'은 그

의 인생 역정을 연일 대서 특필했다.

부인 줄리 앤과 단란한 가정을 이끌며

평범한 가장으로 살아가고 있는 폴 포츠.

미디어가 의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감이 없잖아 있는 듯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드폰 세일즈맨 이라는, 오페라와는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직업을 가진 그가

이루어 낸 극적인 모습이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어쩌면 역경을 이겨내며 꿈을 향한 폴 포츠의

도전이라는 바로 그 사실이 그의 노래보다

더욱 더 빛났던 것이 아니었을까...

노력하는 자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고야 만다 -

남의 나라 일이지만 이런 실증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이 자못 희망을 준다.

그래선지 요즘 인터넷에는 눈물까지

흘렸다는 소감들이 넘쳐난다.

 

 

 

출처 : ckkimssy  |  글쓴이 : 그 흔한 김씨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