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살로니카 화이트 타워*
수도 아테네 다음 가는 그리스 제2의 도시는 북부 마케도니아 지역의 중심지인 데살로니카이다. 데살로니카는 철도를 이용하여 그리스로 출입국하는 사람은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며 북부 그리스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카발라나 터키 국경을 연결시켜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현재의 인구는 교외까지 포함하면 약 70만 명이며 쎄르마이코스 만이라는 좋은 항구가 있어 상공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는 도시이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정말 여유롭다. 상공업 도시에 있을 법한 삭막한 분위기는 조금도 없다. 거리에서 나무와 꽃을 자주 볼 수 있고, 현대적인 건물에 섞여 고대 비잔틴 시대의 건물이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데살로니카는 1921년, 그리스에 통합될 때까지 수없이 많은 역사의 파란을 겪었었는데 그 때문에 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이곳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생겨나게 되었다. 이러한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역사적 아픔을 품고 말없이 증언하고 있는 것이 화이트타워라할 수 있다. 화이트타워는 데살로니케의 상징이 될 만큼 규모로나 역사적 의미로나 중요한 건물이다.
니끼스 거리를 오른쪽으로 보면서 나아가면 높이 30미터 정도의 화이트 타워에 도착한다. 15세기에 베네치아인이 세운 방벽의 일부로, 눈에 띄기 때문에 금방 찾을 수 있다. 18-19세기의 터키 시대에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당시 이곳에서는 대량 학살이 자행되어서 ‘피로 물든 탑’이라고도 불렸다. 그러나 후에 탑의 표면은 하얗게 칠해지고, 주위가 공원으로 정비되어 과거를 묻어 둔 채 시민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주변 공원에는 거대한 기마상이 있는데 알렉산더 대왕을 모델로 한 것이다. 탑에서 비스듬히 건너편에 있는 에쓰니끼스 아미니스 거리 Ethniki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