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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과 다니엘 <다니엘서>

영국신사77 2007. 4. 24. 21:26

 

                                                    바빌론과 다니엘

 

  왼쪽 사진은 다니엘의 무덤이며, 지금 이란(페르시아)의 수사에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바빌론에 끌려 간 다니엘은 '다니엘서'를 기록하는데, 그의 예언대로 바빌론의 멸망 다음에는 메디아, 페르시아, 마케도니아, 로마 등의 나라가 나타났습니다.

            이란 수사에 있는 다니엘 무덤

 

 

  다니엘서의 예언이 너무나 정확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다니엘서'가 그 사건들이 다 이루어진 후에 기록된 책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즉, 후대에 기록하고 이름만 '다니엘서'라고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니엘서로 말미암아 성경의 신빙성이 많은 공격을 받았습니다.

 

  다니엘서에는 헬라어(그리스어) 단어가 세 개 들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다니엘서가 바빌론 시대에 쓰여진 것이 아니고, 알렉산더가 지배하던 '헬라' 즉, 그리스 시대에 쓰여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고고학적 증거를 통해 보면, 그리스와 바벨로니아는 느부갓네살 시대 이전부터 이미 광범위한 무역관계에 있었기 때문에, 말(言)도 서로 오고 갔다는 것이 밝혀져 있고, 세 개의 단어가 무엇인가 조사해 보았더니, 그 단어들은 모두 그리스의 악기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최소한 한 개의 악기는 다니엘 시대 이전부터 바벨로니아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악기였습니다. 예전부터 써 오던 악기이므로 그리스 말 그대로 바벨로니아에서 쓰인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다니엘서에 수메르 단어가 8개나 들어 있습니다. '수메르'라는 나라가 언제 부터입니까? 아브라함보다 이전 아닙니까? 다니엘서가 기원전 500년경이라면 아브라함은 기원전 2000년전이므로, 1500년도 더 된 단어가 8개나 남아 있다는 말이지요.

 

  느부갓네살 통치 시대 이후에는 수메르 언어가 전혀 쓰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대단히 중요한 사실입니다. 다니엘서에 수메르어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적어도 느부갓네살 시대, 혹은 그 이전에 다니엘서가 쓰여졌다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다니엘서의 저작시기가 느부갓네살의 통치 시기로부터 먼 훗날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 수메르 단어로 확정되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어조차 바빌론 포로 이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니엘서에 히브리어가 많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도 포로로 잡혀가고 얼마 되지 않아서 기록된 것이라는 것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유대소년 포로들에 대한 우대<1장>

 

  다니엘서의 내용에 있어서, 허무맹랑한 사실이 너무 많다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는데요, 한 예를 들면 다니엘서에는 느부갓네살 왕이 외국의 포로중의 일부를 잘 먹이고 갈대아 학문을 가르쳤다는 내용이 있는데,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느부갓네살 왕이 너무나 악랄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포로를 잘 먹이고 가르쳤다는 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바벨로니아의 정책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후에 고대 바벨로니아 지역을 발굴하다가 특별한 건물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건물의 비석에 그 건물의 용도가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비석에는 포로로 잡혀 온 왕족과 귀족에게 갈대아 학문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된 건물이라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를 잘 먹이고 가르쳤다는 성경의 기록이 실제로 증명된 것입니다.

 

                              다니엘 세 친구들의 풀무불 시련<제3장>

 

  그리고 금신상에게 절을 하지 않는다고 다니엘의 세 친구를 용광로 불 속에 집어넣었다는 기록이 다니엘서에 있습니다. 그런데 다니엘의 세 친구들을 불 속에 던져 넣으려던 바벨로니아 군인들은 방화복을 입고 했었는데도 오히려 불에 타 죽을 정도로 불길이 강했으나, 세 사람은 머리카락 하나 그을리지 않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고학적 조사 결과 거대한 용광로가 발굴되었는데, 그 용광로의 용도에 대해 쓰여진 비석에 보면, 바벨로니아의 신에게 절하는 것을 거부하는 자들을 화형 시키는데 사용되는 용광로라고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성경의 이야기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불타는 용광로 속의 세 명의 히브리인의 이야기는, 적어도 사실에 근거하였음이 밝혀진 것입니다.

 

                      사자굴속에 던져진 다니엘<제6장>

 

  다니엘서에 또 많은 비난을 받았던 부분은, 다니엘이 왕의 칙령을 따르지 않아서 사자 굴에 떨어졌는데, 사자들이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가만히 있다가, 다니엘을 고발했던 사람을 잡아 넣었더니, 뼈까지 뜯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건과 관계깊은 고고학적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고대 바빌론 지역에 대한 고고학적 조사 결과 거대한 웅덩이가 발견되었는데, 이 웅덩이는 왕의 칙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사나운 짐승의 먹이로 떠밀어 넣는데 사용된 웅덩이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잡아먹힌 사람들 이름까지 다 기록되어 있었는데, 다니엘이라는 이름은 없었습니다. 다니엘서에 기록된 이 사건은 적어도 사실에 근거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느부갓네살의 미침<제4장 후반부>

 

  또 성경에는 갑자기 느부갓네살왕이 미쳐서, 이슬을 묻혀가면서 풀을 먹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제정신을 차려 돌아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런데 느부갓네살 왕이 정신을 차려 돌아온 뒤에,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해 두었던 것 같습니다.

 

 

  바벨로니아의 고고학적 발견 가운데 느부갓네살 왕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 명각이 발견되었는데, 그 명각에는 이상한 이야기가                                                                  느부갓네살 시대의 만든 명각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니엘서에 기록되어 있는 왕이 미친 시기와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경의 기록이 실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입니다. 오른쪽 그림은 느부갓네살왕의 명각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느브갓네살 왕의 이러한 파격적인 행위는 의심을 받아 왔습니다. 왕의 비행은 좀처럼 기록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느브갓네살의 정신이상(精神異常)을 암시하는 바빌론 당시의 점토문서가, 지난  1975년 그레이슨(A. K. Grayson)교수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대영제국 박물관에 소장된 이 문서(NO. BM 34113)는, 불행하게도 많이 훼손되어 단편(斷片)에 불과하지만, 내용은 왕의 비정상적인 질병을 알리는 흥미진진(興味津津)한 것이었습니다.

                                  *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2. 느브갓네살은 생각했다.
3. 그의 생애는 아무 가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 그리고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에윌-마르둑(Evil-Merodach, 느브갓네살의 장자로 그 뒤를

    이어 왕이 됨, 왕하 25:27-30)에게 나쁜 권면(bad counsel)을 했다.
6. 그런데 그는 전혀 다른 명령을 내렸다.
7. 그는 자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을 주의하지 않았다.
11. 그는 자녀들에게 사랑을 보이지 않았다.
12. 가족과 친척은 존재하지 않았다.
14. 그의 주의는 에사길(Easagil; 바빌론 주신의 신전)과 바빌론의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기울이지 않았다.
16. 그는 신 중의 신에게 빌었고, 그는 탄원하면서 손을 들었다.
17. 그는 위(대한) 신, 마르둑을 향하여 슬피 울었다.
18. 그의 기도는 계속되고, 향하여,



                  이러한 본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왕은 조정의 대신들로 하여금 그의 아들 에윌-마르둑에게 주의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느브갓네 살은 인생의 가치를 상실하고, 엉뚱한 지시를 내리고, 대신들의 조언을 거절하며, 자녀들에게는 사랑을 보이지 않고, 가족들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특히 국가의 수반으로서 국가 종교와 그 주신의 신전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왕의 태도에 어리둥절해진 대신들이 아들인 에윌-마르둑에게 상황을 알리면서, 그의 아버지를 대신하여 직무를 수행하라는 권고를 하게 됐다고 보인다. 이것이 그 당시에는 바람직한 권고였으나, 나중에 느브갓네 살이 복권(復權)했기 때문에 그저 "나쁜 권면"으로 처리했을 것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느브갓네살 왕이, 하루 아침에 광인이 되어 7년간이나 떠돌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와 같이 인간은 아무리 부와 권세를 거뭐 쥐어도 당장 내일 일도 알 수 없고, 정신병 하나 제대로 치유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입니다. 7년간 혹독한 시련을 겪었던 느브갓네살 왕은, 교만한 마음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