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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원본

영국신사77 2007. 3. 1. 12:09
                             최초의 원본 
 

 
 
최초의 원본 ---
비록 우리가 "최초의 원본"이란 말을 듣고 말하기는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매우 놀라운 사실은 현존하는 신구약 성경은 '최초의 원본'이 없다는 점입니다. 몇몇 경우에 최초의 원본은 낡아 없어졌습니다. 유대인들은 그것들을 경건하게 땅에 묻었고 대신에 믿을 만한 필사본을 사용하였습니다. 또 어떤 원본들은 하나님의 옛백성들이 전쟁을 통해 적에 짓밟히고 학대를 받으면서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신약성경이 기록될 때 이미 최초의 원본 구약성경은 소실되고 없었으며, 신구약 성경 전체가 처음 완성되었을 당시에는 구약은 히브리어 필사본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로우신 섭리를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모세, 다윗, 이사야, 다니엘, 바울, 요한 등의 손으로 씌여진 원본 중 어느 한 장이라도 존재한다면 히스키야 시절에 백성들이 '동으로 만든 뱀'(놋뱀)에게 경배했듯이 원본만을 우상처럼 경배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마음이란 그토록 무지하고 어리석습니다(왕하18:4).
 
현존하는 성경사본들
 
    실제적인 원본의 사정이 이렇다할지라도 다행스럽게 우리는 신앙의 토대에 대해 조금도 놀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까지 존재하는 수많은 히브리어, 헬라어 필사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유대 성경기록관들이 계속해서 필사를 거듭했습니다. 또 신약성경의 경우에도 초대 교회 성도들에 의해 필사가 계속되었습니다. 이 필사본들이 오늘날 흔히 '원문'이라고 부르는 것들입니다.
 
    사본들이 모두 얼마나 많은가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대개 필사본들은 유럽의 큰 공공 도서관에서 주로 보관되어 왔고 그 중에 얼마는 개인들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개스터 박사(Dr. Gaster)는 혼자서 히브리어 구약 필사본을 800권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면 에스키리브너 입문서(Scrivener's Zntroduction, 1984)에 따르면 신약성경의 필사본은 약 4,000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현존하는 사본들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습니다.
 
    1. 구약 히브리어 필사본들 : 최고 오래된 것은 주전 8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 신약 헬라어 필사본들 : 가장 초기의 사본은 4세기 정도로 추정됩니다.
    3. 초기 성경 번역본들 : 시리아어, 라틴어 및 몇몇 다른 나라 언어들이 여러 시대에 걸쳐 번역되었습니다.
 
    오늘날 교회의 가장 귀한 유산인 히브리어 필사본을 만들 때, 유대의 성경 기록관들은 미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엄청나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그들은 단어 뿐만 아니라 글자까지 모두 세었으며, 매번 특별한 글자가 몇 번이나 생겼는가를 주의했고, 오류가 발생될 때에는 즉시 기록하던 종이를 파기해 버렸습니다. 그들은 그렇게까지 존귀히 여겼고 경외심조차 품었던 거룩한 성경 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들의 모든 주의를 다 기울였습니다.
 
    더욱이 새사본마다 인정된 사본으로부터 필사했으며 특수한 종류의 잉크로 깨끗한 동물의 가족을 사용했습니다. 기록자들은 또한 그 단어를 쓰기 전에 그 단어를 큰 소리로 발음해야 했고, 어떠한 경우에도 또 한 단어라도 기억에 의존해서 기록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거룩하신 이름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하기위해 '어떤 형태의 하나님의 이름'이 나오더라도 붓을 경건히 씻었고, '여호와'라는 이름을 쓰기 전에는 목욕을 하였습니다. 새로 만든 사본은 즉시 원본과 세밀하게 비교해 보았으며 단 한 글자라도 그 오류가 발견되면 사본 전체를 파기해 버렸습니다.
 
    제이 피 스미스(J.P.smith) 목사는 어떤 랍비가 성경기록관에게 어떻게 경고하는가를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대가 그대의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각별히 주의하라. 그대의 일은 하늘의 일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한 글자라도 더하거나 빼버리면 그대는 세계를 파괴하는 자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고통스런 수고에도 불구하고 실수가 스며들어 왔음을 현존하는 필사본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사하는 작업은 결국 인간이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필사자의 실수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 중의 하나는 아마 아하시아(Ahaziah) 시대에서 발견되는 것입니다. 열왕기하 8:26에는 그가 재위한 때가 22세로 되어있는 데 비하여 역대하 22:2에는 42세로 되어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어떤 사본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히 맨 처음의 성경기록관들의 잘못으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오류들은 고치기 위해 한 오류를 도입하기를 두려워한 유대인들의 엄청난 두려움 때문에 오늘날까지 계속 그대로 전해 내려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실수는 용서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로마 숫자를 자주 사용하듯이 유대인들도 숫자를 사용하였는데 옛날의 40이란 글자는 20이란 글자와 너무 비슷해서 쉽게 혼돈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열왕기에 나타난 나이는 22세가 정확합니다. 틀림없이 이 나이는 영감을 받은 역사가들에 의해 원본에는 양쪽 모두에 기록되었을 것입니다. 만일 42세로 기록된 역대하에 따르면 40세에 죽었던 그의 아버지 여호람보다 아하시아는 2년이나 앞서 태어났다는 결론이 되기 때문입니다(왕하8:17).
 
    또 한 가지 히브리말은 어떤 모음자 없이 완전한 자음들로만 씌어졌을 뿐만 아니라(예를 들어 여호와는 Jehovah가 아닌 JHVH로만 기록 되었을 뿐입니다) 한 단어와 다음 단어를 나누는 띄어쓰기가 없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식으로 주기도문을 쓴다면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RFTHRWHCHRTNHVNHLLWDBTHNM, etc.
 
    유대인들이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오고 나서야 그들은 단어와 단어 사이를 띄어쓰기 시작했으며, 일반적으로 구약성경은 절들과 문단들로 배열되었으며, 현재의 네모진 모양의 히브리어가 고대 페니키아어와 고대 히브리 알파벳을 대체했습니다. 긴즈버그 박사(Dr. Ginsberg)에 의하면 점진적으로 도입되었던 변화들이 에스라 당시의 성경기록관들이었던 소프림(sopherim)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음이 도입된 것은 이보다 훨씬 뒤인 A.D.500년 또는 600년경 마소라인(Massoretes)에 의해서 였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본문'을 정확히 읽는 정확한 방법에 관해 많은 구전들(oral traditions)을 글로 써서 정착시켰습니다. 맛소라란 '전통'을 의미합니다. 고대 히브리어 어떤 문자들은 완전히 인쇄된 문서에서도 거의 구분하기 어려운 정도의 차이밖에 나지 않을 정도로 유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으로 쓴 필사본에 의해 오늘날까지 정확한 형태로 보존되어 왔다는 것은 실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몇 히브리어 철자가 식별이 어렵다는 매우 놀랄만한 실례를 지금 필자 앞에 놓여있는 몇 권의 히브리어 주석에서도 간단히 찾아 낼 수 있습니다. 아래에 제시되어 있는 글자 모양의 유사성으로 인해 많은 오류가 각주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거룩한 문서들이 수없이 필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약 성경에 관한한 필사자들의 실수에 의한 변경이 전체 원문의 1/1000 도 안된다는 사실을 성경의 권위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구약의 히브리어 사본들도 변형된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이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