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3장 23,24절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가?’를 분명히 알고 확신할 때 그에 합당한 삶을 살려고 노력합니다. 옛날 천민이었다가 양반이 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는 신분은 양반인데 과거의 천민의식을 버리지 못하고 천민의 근성으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양반에게도, 천민에게도 모두 비난받는 불행한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었지만 과거의 풍습을 좇는 옛사람의 근성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그 사람들은 불신자에게도 손가락질받고 또 교회 안에서도 ‘저런 사람들 때문에 교회와 신자들이 욕 먹는다’고 비난을 받습니다. 그들이 교회를 떠나지도 못하고 헌신도 못하는 반신반의의 삶을 살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한 가지는 바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확신의 부재에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는 끊임 없이 ‘그리스도인은 누구인가? 그리스도인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하고 있습니다. 그 답의 핵심은 그리스도인은 믿음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받은 사람이며, 칭의에 합당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죄인이었습니다. 죄 가운데 빠져 영원히 멸망되어야 하는 절망에 빠져 있었습니다.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해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신 구속의 사역을 믿는 사람을 값없이 의롭다고 여겨주셨습니다.
회개하고 믿어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모든 사람은 칭의(稱義)함을 받았습니다(롬3;24). 죄에 대하여는 죽었지만 하나님께 대하여 산 사람입니다(롬6:11). 죄의 종이 아니라 의의 종이 되었습니다(롬6:18).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롬8:14-17). 성도의 구원은 영원히 보장받았으며(롬8:29,30),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님의 은혜 안에서 영원한 승리를 보장받았습니다(롬8:37).
하나님의 은혜로 칭의함을 받은 그리스도인을 향해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을 대하여는 산 자로 여길지어다”(롬6:11),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산 자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롬6:1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엄청난 특권이 있는 반면 그에 합당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은 은혜로 주어진 특권을 누릴 뿐만 아니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성도가 돼야 합니다. 성도에게는 세상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살아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성도의 모든 행실은 불신 세계에 그리스도의 냄새가 돼야 하며 예수님의 편지가 돼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 안의 많은 사람이 은혜로 가장된 세속적인 문화들을 즐기게 하는 사단의 유혹에 빠져 무기력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주님은 교회를 각성시키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확신 넘치는 그리스도인을 부르고 계십니다. 구원의 감격에 넘쳐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하나님의 일에 대한 열정이 충만한 하나님의 일꾼들을 찾고 계십니다.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경건한 그리스도인, 칭의에 합당한 삶으로 세상에서도 존경받을 수 있는 신앙 모델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승현 목사 (정읍명성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