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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목사] (31) 바울이 18개월 머물며 복음 전한 고린도

영국신사77 2007. 2. 24. 22:58
[이원희 목사의 성서 속 도시 이야기] (31) 바울이 18개월 머물며 복음 전한 고린도
[국민일보 2005-09-28 15:14]

고린도(Corinth)는 그리스 수도 아테네(아덴)에서 서쪽으로 80㎞쯤 떨어져 있다. 오늘날 고린도는 역사적인 고린도와 현대 고린도로 구분된다. 고대의 고린도는 현대의 항구도시 고린도와 구별하기 위해 팔레오(Paleo) 고린도 즉,고(古)고린도라고 부른다. 아테네를 떠나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로 들어가는 입구에 이르자 현대에 건설된 신고린도가 나타났다. 시내 중심가를 벗어나 조금을 달리자 멀리 해발 566m의 돌로 된 언덕 도시인 고대 고린도 유적지가 나타났다. 언덕길을 올라 입구로 들어서자 바로 뒤로 아크로고린도가 웅장한 자태로 자리잡고 있었다.

고린도에는 BC 1000년대초 그리스 도리아인들이 정착했으며 BC 700년께 킵셀루스(Cypselus)는 스스로 그 도시의 군주가 되고 그의 아들 페리단데르(Peridander)가 왕위를 계승하였다. 그의 선정하에 크게 번영하였으며 특히 그의 시대에 고린도는 도자기와 청동기 무역으로 널리 확장되었다. 고린도는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404년)과 고린도 전쟁(BC 395∼387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존속하였다. 그러나 BC 300년께 아카이아 동맹의 주도자로서 로마와 싸워 BC 146년 로마의 집정관 뭄미우스(Mummius)에 의해 함락됐다. 그후 폐허가 되었다가 100년 후에 율리우스 카이사르(J Caesar)에 의해 로마 식민지로 재건되었다.

고대의 고린도는 에게해로 진출하는 겐그레아 항구와 서편으로 아드리아해로 나가는 레기움 두 항구를 거느렸다. 아직도 북쪽의 레가이온 항구로부터 고린도 중심부로 곧장 이어지는 북쪽으로 난 길이 돌로 포장된 채 남아 있다. 아마 아덴을 떠난 바울은 틀림없이 이 레가이온길을 따라 고린도로 들어왔을 것이다. 바울은 고린도에 도착하여 글라우디오의 명령에 따라 로마를 떠나 이곳에 머물렀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유대인 부부를 만났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히브리인들의 회당이라는 글이 새겨진 돌조각이 발견되어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데 그것은 바울 당시 이곳에 이미 유대인 공동체가 존재했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

바울은 자기를 찾아온 아굴라 부부와 함께 장막 만드는 일을 하며 고린도에서 1년 6개월 동안 기거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이곳에서 바울은 회당장인 그리스보와 온 가족에게 세례를 줬을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에게 예수를 영접하게 하는 놀라운 전도의 성공을 거뒀다(행 18:1∼11). 그러나 갈리오가 고린도를 비롯해 아가야 지역의 총독으로 있을 때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유대인들은 바울이 율법을 어겼다고 재판정에 세웠다. 그러나 갈리오는 로마법과 상관이 없는 것을 알고 관여하지 않았다. 오늘날 이곳 고린도에는 바울이 끌려간 재판정 자리인 베마(Bema)가 남아 있다. 베마란 총독이 연설할 때나 재판할 때 사람들을 내려다볼 수 있도록 돌로 만든 일종의 단으로 높이가 약 5m,폭이 15m에 이른다.

베마를 보고 항구로 향하는 레가이온 길에 들어서면 서쪽에 BC 6세기께 건축된 유명한 아폴론 신전이 있다. 본래 높이가 7.2m나 되는 원주기둥이 38개나 있었던 웅장한 규모였으나 지금은 7개만이 남아 있다. 거기에서 도로를 따라 후문으로 나와 길 건너 아래로 내려가면 아고라(시장)에서 야외극장을 잇는 돌로 포장된 길이 나오고 그 길 끝 바닥에는 라틴어로 에라스도(Erastus)가 사비를 들여 이 길을 돌로 포장했다는 글이 새겨진 돌조각을 발견하게 된다(행 19:22). 에라스도는 고린도의 재무를 담당했던 고관으로 바울의 전도로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다.

아덴에서 성공적으로 전도하지 못한 바울은 주님으로부터 고린도에서는 성공할 것이라는 위로를 받았다(행 18:9∼11). 그리고 회당장과 당시 고린도의 고관인 에라스도는 물론 수많은 사람이 믿고 세례를 받는 구원의 역사가 고린도에서 일어났다. 오늘날 이런 바울 사도의 전도 성공의 역사는 아직도 돌 바닥에 에라스도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복음 전도에 새로운 힘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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