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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목사](30) 바울이 두번 들러 복음 전한 아덴

영국신사77 2007. 2. 24. 22:57
[이원희 목사의 성서 속 도시 이야기] (30) 바울이 두번 들러 복음 전한 아덴
[국민일보 2005-09-21 15:49]

아덴(Athens·아테네)은 헬라(고대 그리스)의 중심도시로 서양문명의 모태인 고도(古都)이다. 2000여년 전 사도 바울은 그리스 북부 지역인 마게도냐의 빌립보 암비볼리 아볼로니아 데살로니가 베뢰아 등지의 전도여행을 마친 뒤 배를 타고 아덴으로 갔다. 그러나 나는 단 한번 밧모섬에서 배를 탔던 것 외에는 모두 비행기를 이용하여 아덴에 도착했다.

아덴은 오늘날 그리스 수도인 아테네이다. 아티카 반도 중앙 살로니카만 연안에 위치해 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이곳에 도시가 처음 세워졌을 때 아테나(Athena) 여신과 포세이돈(Poseidon) 사이에 이 도시에 대한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졌다. 결국 누가 이 도시에 더 유용한 선물을 가져오느냐로 승부를 결판 짓게 되었다. 지혜의 여신 아테나는 올리브 기름을 내는 감람나무를 가져왔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바닷물처럼 짠 물을 가져왔다. 승부는 쉽게 아테네 여신의 승리로 끝났고 그래서 도시의 이름은 아테네가 되었다.

아테네는 오래 된 역사만큼이나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한 수많은 유적이 즐비하다. 뿐만 아니라 고대의 유명한 철학자들이 탄생했던 학문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덴 거리에서는 사람 찾기보다 신을 찾기가 쉬웠다는 말처럼 아덴 광장에 있던 공중 우상만 해도 300개가 넘었으며 기타 신상을 모두 합치면 3만을 헤아리는 종교의 도시이기도 했다. 이런 도시를 바울은 두번이나(2·3차 전도여행) 들러 복음을 전했다. 특히 2차 전도여행 때에는 아레오바고(아레오파고스)라 불리는 곳에서 우상에 대하여 에비구레오(에피쿠로스)학파와 스도이고(스토아)학파 등과 쟁론을 벌였다(행 17:18).

아레오바고는 아크로 아덴(아크로폴리스)으로 올라가는 입구의 바로 왼쪽에 있다. 이곳에서 재판을 받은 최초의 사람은 할리트 호티우스를 죽인 제우스신의 아들인 아레스(Ares)였다. 그는 자기 딸을 겁탈한 사촌형제를 살해해 다른 신들 앞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다. 재판 결과 아레스는 정당한 복수 살인이었기 때문에 무죄 판결을 받았고 그후 아레스가 재판 받은 곳을 아레스의 언덕,곧 그리스어로 아레오파고스(Areopagus)라 불리게 되었다. 이런 유래 때문에 아레오바고는 원래 살인죄를 범한 사람을 재판하는 장소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테네 시의회 의원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따라서 아레오바고는 바위 언덕이라는 지명과 함께 아테네 시의회를 뜻하는 의미를 갖게 되었다.

바울은 바로 그 아레오바고에서 하나님은 창조자이시며 모든 인간은 그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금이나 은,돌로 만든 신상을 섬겨서는 안된다고 외쳤다(행 17:22). 그리고 부활에 대해서 외치자 소란이 일어났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아레오바고 관원이었던 디오누시오 같은 유명명사는 회개하고 예수를 믿었다(행 17:22∼34). 지금도 그 언덕에 오르는 계단 오른쪽 바위에는 바울의 설교문이 조각되어 있다. 언덕을 내려와 다시 왼쪽길로 내려가면 아덴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인 디오누시오(행 17:34) 기념교회가 아고라 터 옆에 세워져 있다. 훗날 이곳 교회가 크게 왕성하여 바울의 전도로 하나님을 영접한 디오누시오가 1대 감독이 되었다.

어느 도시이든 가장 높은 곳에는 신전이 세워져 있는데 아덴 역시 아레오바고 바로 위에 있는 아크로 아덴에는 유네스코 지정문화재 1호인 파르테논 신전이 서 있다. 아테네의 황금기인 BC 500년께 세워진 이 신전은 아테나 여신을 위하여 건축되었다. 신전은 폭 30.8m,길이 69.5m,높이 10.4m인 46개의 도리아식 석주로 건축돼 있어 그리스 건축 예술의 백미라고 불린다. 놀라운 것은 신전을 받치고 있는 수많은 기둥은 수직이 아니라 안쪽으로 약간 경사지게 세워져 있어 910m 상공에 있는 가상의 한쪽 지점에서 정확히 만나도록 설계되었다는 사실이다. 당시의 정밀한 설계와 발달된 수학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예술과 문학의 중심지 아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고향이요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이며 오늘날 그리스 수도인 아덴. 그러나 수많은 우상과 사제들의 매음 소굴이었던 아덴은 바울의 전도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유럽 전도의 전초기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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