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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부회장 “제2의 애니콜 신화 부탁합니다”

영국신사77 2007. 1. 19. 12:38
  • 이기태 부회장 “제2의 애니콜 신화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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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섭기자 fireman@chosun.com
    입력 : 2007.01.18 23:31
    • ‘미스터 애니콜’로 불리는 이기태(李基泰·59)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삼성전자 본관에서 정보통신총괄 소속 임직원 300여명과 모두 악수를 나눴습니다. 임원에서 말단 직원까지 일일이 손을 꼭 잡고 “열심히 하라”며 덕담을 건넸다고 합니다.

      정보통신총괄 사장이던 그는 이번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삼성전자의 CTO(최고기술책임자) 역할을 맡아 전사(全社) 차원에서 신(新)성장동력 발굴사업과 차세대 기술 개발을 총지휘하게 됩니다. 다음주부터는 집무실도 서울 본사에서 수원사업장의 디지털미디어총괄 연구소 빌딩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30년 넘게 무선통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이 부회장은 그동안 함께 일한 임직원에게 “제2의 애니콜 신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제는 좀 더 큰 차원에서 정보통신 사업이 나아갈 로드맵을 그려보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은 인하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1973년 삼성전자 라디오과에 입사했습니다. 비디오사업부에서 잠시 근무한 것을 빼고는 30년 넘게 줄곧 무선통신 분야에서 기술 개발을 해왔습니다. 이 부회장은 뚝심과 추진력의 사나이로 통합니다. 90년대 외국 회사가 주도하던 국내 시장에 ‘애니콜’ 휴대폰을 내놓아 국내 시장을 평정했습니다. 공장 직원이 모인 자리에 불량 휴대폰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모조리 불태웠고, 휴대폰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며 품질 테스트를 할 정도로 철저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공략, 삼성전자를 세계 3위의 휴대폰 메이커로 올려 놓았습니다. 삼성의 브랜드 파워가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간 데는 휴대폰이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가 일반적입니다.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CTO로서 어떤 성과를 더 이뤄낼지 지켜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