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유적지 탐사가 밥 코누크(사진)는 15일 미 올랜드 센티넬지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 말씀이 나를 유적지로 인도한다”며 이번주 10번째 에티오피아 탐험에 나선다고 밝혔다.
성서유적지탐사협회(BASE) 회장으로서 20회 이상 전 세계 성서유적 탐사에 나섰던 그는 지난해 이란 테헤란 북쪽의 한 산에서 노아의 방주를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1988년에는 사우디아리비아 시나이산에 오르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는 것은 노아의 방주 계약서가 이 지역 고산지대에 있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경찰특공대 출신으로서 55세까지 범죄현장 조사가로 일한 그는 아폴로 15호 우주비행사인 제임스 어윈을 만나면서 성서유적지를 찾아나서게 됐다.
어윈은 코누크에게 노아의 방주를 찾아보자고 제안했고, 그가 이 제안을 받아들였던 것이다. 그는 이 과정을 “달 위에서 걷고 운전한 그와 일하는 동안 (성지의) 문이 열렸다”고 표현한다. 루이지애나침례대학에서 성경학으로 문학석·박사 학위를 받은 코누크는 “내가 어디로 가야할지, 내가 간 곳이 어디인지 오로지 성경만이 확실히 알려준다”고 말한다.
성서유적 탐험기를 6권의 책으로 낸 코누크는 전통적 고고학자와의 견해차로 자주 논쟁한다. 권위 있는 성경 고고학자 윌리엄 덴버는 코누크에 대해 시나이산에 올라도 시나이산을 모를 허풍쟁이라고 악평한다. 코누크는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대체로 초현실적 현상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다. 과학은 이해의 도구일 뿐이다. 우리는 무한한 하나님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며 초연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영화 인디애나 존스가 일반인에게 탐험에 대한 흥미를 선사하는 것처럼 성지탐험가인 코누크는 성경의 진실을 증명하는 것이 많은 기독교인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는 소명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코누크는 에티오피아 탐사 후 다음달 올랜도에서 열리는 성서유적지 연례학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