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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중견기업] 주연테크 … 데스크톱 외길 … 15년 연속 흑자

영국신사77 2007. 1. 13. 18:20
 
 
[파워!중견기업] 주연테크 … 데스크톱 외길 … 15년 연속 흑자 [중앙일보]
 
   데스크톱의 `주연 배우`

       15년 흑자 일군 주연테크 송시몬 사장

           원칙 하나, 부품은 고급으로 제품값은 낮게 낮게

                     원칙 둘, 한우물만 판다 … 인터넷 사업 손 안대
 
[사진=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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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 미국에서 19살의 의대생이 1000달러를 들고 회사를 차렸다. 중.고등학교 시절 애플컴퓨터를 분해하며 놀던 취미를 살려, PC를 조립 판매하는 사업가가 된 것이다.

 

  그로부터 10년 만에 회사 매출은 330억 달러로 커졌고, 그는 34세에 미국 5대 부호 반열에 올랐다. PC분야 세계 1위인 델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42) 회장의 이야기다.

 

  1991년 당시 한양대 무역학과 졸업반이던 송시몬(40.사진) 주연테크 사장은 '장사할 거리'를 찾아 다니다,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PC를 접했다. 대당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인데도, "앞으로 한 사람 당 한 대씩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스쳤다. '그 시장만 잡을 수 있다면'이라며 속셈을 했다.

 

  송사장은 자신의 피에는 '사업 코드'가 있다고 농담처럼 말한다. 그래서 대학 다닐때부터, 취직은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한다. 송 사장은 곧바로 아버지가 운영하던 사업체를 물려받아, PC 조립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유가증권 시장 상장 심사를 통과한 주연테크의 첫 걸음이다.

  ◆사기당한 것도 경영수업=델컴퓨터는 고객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연히 재고가 쌓이지 않았다. 부품이나 완제품의 재고 관리 비용 만큼 가격을 낮췄다.여기에 '최고의 부품만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지켜, 사용자들의 신뢰를 쌓아나갔다. 승승장구한 델컴퓨터의 힘이다.

 

  주연테크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했다. 그는 역설적이게도, 사기를 당하면서 '대량 판매'의 힘을 체득했다. 주식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주연(株硏.주식연구소)' 를 물려 받아 ,회사 이름을 '주연(主演)'으로 바꿔 달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직원 4명과 PC를 조립하던 1992년, 송 사장은 한 공기업의 명함을 든 사람을 만났다.

 

  지방에 건설하는 아파트 50채에 PC를 넣어야 하니 견적을 뽑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송 사장은 "한 달에 PC 한 두 대 팔던 시절이었지만, 샘플이 필요하다는 말에 직접 한 대를 승용차에 싣고 고속버스터미널까지 가져다 줬다"고 말했다. 50대 견적까지 내 놓고 연락을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었다. 그는 "기가 막혀 멍하니 앉아 있다가 견적서를 보니, 50대 분의 부품을 주문하면 원가가 많이 낮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당장 주문을 하고 80만~90만원 짜리 PC를 69만원에 팔았다. 광고도 거의 하지 않았는데, 하루에 3~4대씩 팔렸다. 외환위기를 견뎌낸 직후 1998년에는 월 2000대씩 팔았고, 1999년 이후 인터넷 붐에 힘입어 월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부품은 가장 좋은 것을 사용했다.예를 들어 메인보드의 경우, 인텔 오리지널과 세계 최대 부품회사인 대만 아수스 제품만을 고집하고, 광고에도 이를 명시했다.

  ◆한 눈을 팔지 않는다=현주, 삼보 등 경쟁업체들이 쓰러질 때마다, 주연테크의 위상은 올라갔다.

 

  송 대표는 "100m 달리기를 할 때, 앞선 선수가 넘어질 때마다 순위가 올라간 셈이어서 쑥스럽기도 하지만, 넘어지지 않는 튼튼한 기초체력을 배양한 것은 보람"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데스크톱 한 가지에만 집중것이 주효했다. 스스로 생산량을 조정할 수 없는 OEM(주문자상표 부착)방식의 수출도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느려 보이지만, 오히려 가장 빨리 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고 송 대표는 설명했다.

 

  그러나 데스크톱 시장이 갈수록 침체돼, 주연테크의 성장세를 가로막고 있다. 창사 후 15년동안 은행 빚을 안지고, 어음 발행을 안하면서 연속 흑자를 기록한 주연테크가, 이 파고를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도 업계의 관심이다.

 

  송 사장은 "365일, 24시간 고객 상담전화를 받고, 오후 9시까지 집을 방문하는 서비스 시스템은, 외국계 회사가 흉내낼 수 없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연간 280만대 수준인 데스크톱 시장이 앞으로 줄어든다 해도. 220만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그는 예측했다. 이 가운데 40%를 차지해 10년 안에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것이 송 대표의 목표다.



 

                                                                       글=김창우 기자 <kcwsssk@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
choissie@joongang.co.kr>

                                                                 [kcwsssk@joongang.co.kr]    [choissie@joongang.co.kr]   
 200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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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상장하는 주연(主演)테크 송시몬 사장

 

 

 


  [경제인] “PC사업 한우물… 15년 흑자 비결이죠”
 
       오늘 상장하는 주연테크 송시몬 사장

            품질 좋은 低價로 호평 데스크탑PC 2위 올라

                  “이익 나는대로 배당해 투자자 돈 벌게 할 것”

  1992년 서울 여의도의 10평 남짓한 사무실. 구멍가게 수준의 공간에 직원은 달랑 4명. 사장은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 사업가 송시몬씨(현재 39세·사진)였다. 송씨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주식연구소 ‘주연(株硏)’을 ‘주연(主演)’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개인용컴퓨터(PC) 조립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에서 386이니 486이니 하는 PC 붐이 시작될 무렵이었다.

 

                             ◆한국의 MS를 꿈꾸며

  회사를 차린 뒤 송씨는 매일 청계천으로, 용산 전자상가로 발품을 팔았다. 컴퓨터와 관련 없는 무역학과를 나온 탓에 컴퓨터 공부가 필요했다. 직접 컴퓨터 조립도 했다. 하지만 매출이라고 해봐야 고작 PC 몇 대 파는 수준이었다. 삼성과 같은 내로라하는 대기업은 물론, 너도나도 한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를 꿈꾸며 PC사업에 뛰어들던 때였으니, 경쟁은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송씨의 회사는 보이지 않게 조금씩 성장해갔다. PC 판매대수가 10대가 100대가 되고, 1000대로 늘었다. 전국 대리점도 늘려나갔다.

 

  하지만 똑같은 부품을 쓰면서도, 가격이 싼 조립 PC는 대기업 브랜드 PC에 비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부품의 생산업체를 일일이 표시하는 부품실명제 전략 썼다. 서서히 PC 마니아(mania) 사이에서 “주연PC가 괜찮더라”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주연테크가 본격 성장궤도에 오르려 하자, 1997년 말 IMF외환위기가 터졌다. 위기는 기회가 됐다. 저가(低價)전략을 선택했다.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싼값에 제품을 공급했다. 정부가 PC대중화를 위해 시작한 ‘국민PC’ 사업의 보급업체로 선정되는 운도 따랐다.

 

                          ◆상장의 꿈을 이루다

  1999년 매출은 600억원으로 급증했고, 전국 대리점만 500여개로 늘었다. 이듬해는 17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1년에는 처음으로 시장 점유율 ‘넘버 5’에 회사 이름을 올렸다.

 

  매출과 이익이 늘면서 회사에 돈이 쌓였지만, 송 사장은 한눈을 팔지 않았다. 그는 “2000년 IT 붐 때도 사업다각화는커녕 주식에도 손을 대지 않았다”며, “이 원칙은 지금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15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2005년 경쟁사들이 하나둘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PC와 무관한 사업에 뛰어들어다가 결국 낭패를 본 것이다. 주연테크는 삼보컴퓨터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그는 경쟁 업체 부도로 반사이익을 얻은 게 아니냐는 물음에, “아니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저녁 9시까지 출장서비스를 운용하는 업체는 주연테크밖에 없다”며, “고객서비스와 빠르게 변하는 국내 PC시장 변화에 잘 적응해 온 결과다”고 말했다.

 

  송 사장의 인재(人材)에 대한 애착은 남다르다. IMF 때에도 단 한 명의 직원도 내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병력특례로 주연테크에서 근무하던 하재환(30) 재무이사는, 송 사장의 꾐에 빠져 10년 동안 학교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주연테크는 송 사장을 포함한 5명의 상근이사 나이가 평균 30대다.

 

  주연테크는 2006년 11월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15년 전 구멍가게로 시작한 주연테크가, 매출 3000억원, 종업원수 400명의 어엿한 상장사가 되는 것이다. 송 사장은 “2015년 시장 점유율 40%,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배당을 통해서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전수용기자 jsy@chosun.com
                                                                          입력 : 2006.11.14 23:41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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