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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기업에도 7가지 습관이 있다” ...스티븐 코비

영국신사77 2007. 1. 8. 14:27
 
  • “성공하는 기업에도 7가지 습관이 있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저자 스티븐 코비의 희망 메세지.
  • “한국경제 정점 이르려면 10년 더 노력해야”
  • 서비스 산업이야말로 한국 경쟁력 시험할 바로미터가 될 것.
  • 지식근로자 시대서 끝까지 살아남으려면 죽을 때까지 공부  해야 !
  • 김현진 산업부 기자 born@chosun.com. 2007.01.05.

    •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 박사(Stephen Covey·75)가 신년을 맞아 Weekly BIZ 독자에게 큰 선물을 보내왔다. 단독인터뷰를 통해 ‘성공하는 사람들’이 아닌 ‘성공하는 기업들’의 7가지 습관을 제시한 것. CEO와 임직원들의 귀가 솔깃해 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과연 무엇일까? ‘독창적인 기업이 돼라’ ‘목표를 세워 모든 조직원이 공유하라’…. 세계적인 조직개발 컨설턴트인 그가 개인이 아닌 기업을 대상으로 7가지 성공 습관을 제시하기는 이번이 최초다.

       

    • 그는 “2007년 앞서가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이들 7가지 원칙들이 모든 구성원들에게 자연스럽게 뿌리내려야 한다”며 “CEO들의 모범과 인내심이 필요한 작업인 만큼 한국 기업들의 건투를 빈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와의 만남은 화상(畵像)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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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티븐 코비 박사는 리더십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가 쓴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10년 이상 전미(全美) 베스트셀러 목록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으며, 36개국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80개국에서 25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2002년엔 ‘포브스’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경영 도서’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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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프랭클린코비’사 부회장. 30여 년간 수백만 명의 개인과 가족·기업과 교육기관·정부 지도자들에게 원칙 중심의 생활과 리더십을 교육해왔다. 타임(Time)지(誌)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고, 국제경영학회의 최고 영예인 맥필리(McFeely) 상을 받기도 했다.

    • 현재 미 유타주(州) 솔트레이크 시티에 살고 있는 그와의 화상 인터뷰는 현지 시각 새벽 2시쯤 진행됐다. 피곤한 기색 대신 넘치는 자신감과 또박또박한 말투가 돋보였다. 인터뷰 내내 그는 쉬운 단어를 사용하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했다.

      올해 75세. 그런데도 젊음과 건강이 화상을 타고 넘쳐 전해왔다. 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에 있었다는 본인 설명. 2003년 프랭클린코비사의 한국 독점 라이센스 파트너인 한국리더십센터 초청으로 방한했을 때였다. 그는 10여 시간 넘는 비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1시간 넘게 수영을 했다고 한다. 3년여가 지난 후 지금의 설명이 그럴듯 했다. “오랜 비행 때문에 경직된 무릎 관절을 풀어야 했지요.”

      그는 원칙주의자다. 늘 “스케줄 중심(schedule-oriented)이 아닌, 원칙 중심(principle-oriented)으로 살라”고 말한다. “두 개의 시계보다 차라리 한 개의 나침반을 챙기라”고 충고하기도 한다. “조금 느리더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 코비 박사가 제안하는 ‘2007년 성공하는 기업들의 일곱 가지 습관’의 의미는 뭘까? 그가 규정하는 성공이란?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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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사판이 아닌 ‘오리지널’이 되고 ‘자기 브랜드’를 만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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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모방하지 말고 독창적인 방법을 사용하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2007년에 성공하려면 ‘복사판’이 아닌, ‘오리지널’이 되세요. 대부분의 성공한 기업들은 자신들만의 독특한 사업영역을 구축하는 동시에 ‘효율성’에 집중해요. 반면 효과적이지 못한 조직은 쓸데 없는 곳에 관심을 쏟아요. 대표적인 게 ‘쓸데 없이 긴 회의’죠. 회의참가자들이 ‘올해 경기가 좋아진다면’, ‘만약 홍수가 나지 않았다면’, ‘정치가 안정 된다면’ 등 자신이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느라 시간을 보낸다면, 결국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게 되겠죠.”

      ―직원들의 주체성, 창의성이 최대한 발현되는 조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아이 브랜드(I-Brand)’를 제안합니다. 브랜드의 중요성은 이미 누구나 잘 알고 있죠. I-Brand는 기업 혹은 최고경영자로 대표되는 회사라는 브랜드가 아닌, 조직원 각자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개성인 ‘나’라는 브랜드가 극대화됨을 의미합니다.”

      ―그 외에도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법칙이 있으신가요?

      “‘성취도의 평가가 가능한 목표를 세워서 모든 조직원이 공유하고 실행하라’는 두 번째 법칙입니다. ‘조직이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구체적인 존재 목표가 없는 조직의 직원들은 제대로 답변을 못합니다. 해결책은? 신년을 맞아 기업만의 독특한 ‘사명서(mission statement)’를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그 사명과 비전에 맞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전 직원이 한 방향으로 정렬해 실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성공하는 기업의 확실한 기준이 있나요?

      “물론이죠. 기업의 모든 직원이 다음 다섯 가지 질문들에 확실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해요. 내가 왜 여기 있는가? 회사 안에서 내 목표는? 나의 업무 성과는? 난관에 빠졌을 때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나에게 무슨 이익이 돌아오나?(What’s in it for me?)”

      ―기업 경영에서 ‘윈-윈(win-win)’을 강조하셨는데….

      “CEO는 이해당사자들과 항상 상호 이익을 생각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모든 비즈니스는 공급자와 소비자 관계로 귀결됩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재능을 파는 공급자(supplier)들입니다. 직원들은 결국 자신들의 재능과 노동을 파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기업들은 내부·외부의 공급자들과 윈-윈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기 위해 매우 많은 비중을 두고 투자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나는 기업의 간부들이 종종 어느 한 송이 꽃(팀워크)에 ‘빨리 클 것’을 지시하면서 정작 다른 꽃(개인적 성과)에 물을 주는 현상을 자주 봅니다. 그들은 항상 입버릇처럼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실제로는 말과 다른 행동을 해요. 개인적으로 가장 뛰어난 사람에게만 ‘버뮤다행(行) 여행권’을 보너스로 주는 식이죠.

      이와 같이 승자·패자가 엇갈리는 보상 시스템은 기업 내의 윈윈(win-win) 문화를 죽입니다. 우리는 협력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개인적인 성공과 경쟁을 강조하는 패러다임에 매몰돼 있습니다. 결국 승패 논리에 매몰된 직원들은 조화를 이루지 못합니다.”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조하셨는데요.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한데 어떻게 협력을 하라는 것인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아오면서 생산성은 50배 이상 향상됐습니다.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발전하면서 또다시 생산성이 50배 이상 향상됐죠. 이처럼 커다란 발전이 가능했던 비결이 과연 뭘까요? 바로 팀워크 때문이에요. 지금은 다른 기업들과 윈윈의 패러다임을 매개로 시너지 관계를 구축하는게 필수적인 시점이에요. 무생물인 판자 두 개가 힘을 합치면 6배의 힘이 발생해요. 콩·팥 등 콩계열(pea family)을 서로 가까이 심으면 3배 이상의 수확을 거두죠. 다른 기업들과 협동하면 약점 보완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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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나도 성공의 일곱 가지 습관은 다 못 지켜요. 하지만 노력할 뿐”.


    •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사람들의 일곱 가지 습관’을 따르기 위해 애썼습니다. 박사님은 당연히 일곱 가지 습관을 다 지키시고 있겠네요? 부럽습니다.
      “그건 아니고…. 사실 부끄러운 고백인데, 저도 다는 못 지켜요. (웃음) 항상 분투(strive)하고 있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지키기란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렇다면 개인적으로 어떻게 노력하고 계신가요?
      “그저 원칙과 습관을 지키려 노력하며 산다고 할까…. 비행기가 목적지를 향할 때 비행시간의 90% 이상 정상궤도를 벗어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하지만 대부분 비행기들은 목적지에 정상적으로 도착합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바로 파일럿들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계속해서 정상 궤도대로 운항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비유한다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얼마나 자신의 의도대로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가’가 아니라 ‘자신의 계획과 목표를 끊임없이 되새기는 것’입니다.”
      ―(못지키기는 하지만)개인적으로 일곱 가지 습관을 지키기 위한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삶을 매주 단위로 평가합니다. 이는 자신의 여러 역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죠. 사실 오늘 아침에도 돌아오는 한 주를 계획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내가 주로 생각하는 것들은 ‘가족에서 나의 위치와 역할은?’ ‘사회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역할은?’ ‘회사 내 부회장으로서 할 일은?’ 등등입니다. 계획 그 자체는 별 볼일 없지만 계획을 세우며 생각하는 과정은 매우 값집니다.”
      ―‘진정한 성공’의 개념은 무엇일까요?
      “돈과 명성·명예·직위…. 이들은 그저 2차적인 성공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1차적인 성공은 뭔가요?
      “바로 ‘매일의 위대함’입니다. 자신의 재능과 타고난 능력을 바탕으로 매일매일의 삶에 무엇인가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죠. 매일매일에 충실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대목에서 그렇다면 스티븐 코비 박사가 평가하는 자신의 삶은 어떤지 궁금해졌다.
      ―자신의 삶은 성공했다고 보시나요?
      “글쎄요. 돈도 벌었고, 명성도 얻었고…. 하지만 내 인생의 의미와 만족감은 내 가족들로부터 옵니다. 하나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인류에 대한 봉사 역시 나에겐 큰 힘입니다.”
      ―‘이것이다’ 할 삶의 모토가 있나요?
      “바로 ‘크레센도(‘점점 크게’ 뜻을 가진 음악 기호)와 같은 삶을 살자’(Live life in crescendo!)입니다. 인생항로에서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 할 일이 점점 커진다는 뜻입니다. 사실 끊임없는 봉사는 장수하기 위한 가장 큰 비결입니다. 퇴직 후 골프나 레저에 푹 빠져서 지내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일찍 생을 마감합니다.”
      ―독특한 해석이신데요?
      “이런 말이 있어요. ‘여성의 일에는 끝이 없다’(A woman’s work is never done)라고. 대부분 여성들은 평생 가족들과 다른 사람들의 삶에 남성들보다 훨씬 더 많은 정성을 쏟습니다.”
      ―주식 투자를 했다가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결국 이론과 실행은 별개인가요?
      “나는 투자전문가가 아닙니다. 내가 한 가장 큰 투자는 바로 프랭클린코비사를 통해 전 세계에 원칙 중심의 리더십을 전하는 것이었고 이는 큰 성공을 거뒀어요.”


    • ■ “한국, 산업시대 권위적인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하셨죠? 한국경제의 장애요인과 해결과제는 뭔가요?
      “한국은 빨리 성장했어요. 또 선진국처럼 지식근로자 시대로 가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어요. 아직까지 산업시대의 패러다임과 문화를 갖고 있다는 점이죠. 산업시대의 권위적인 문화와 감정적인 요인에서 벗어나 각 개인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은 제조부문의 수출의존도가 높으며 서비스분야는 가장 취약한 산업분야 중 하나입니다. 이런 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앞으로 서비스분야야말로 한국의 경쟁력을 테스트할 산업이 될 겁니다. 서비스산업은 제품이 얼마나 신속하게, 신뢰성 있게, 고객의 필요에 맞춰 제공되고 있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죠.”
      ―‘문화적, 감정적인 요인이 한국의 성장을 막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국수주의를 말하는 것인가요?
      “물론 포함됩니다. 하지만 내가 말한 문화적, 감정적인 요인은 개인이 갖고 있는 두려움, 의구심, 상호 간에 신뢰하지 못하는 것, 권위주의 등 매우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요. 산업시대에 통용되던 패러다임 안에 갇혀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결국 대가를 치르고 있어요. 이를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커뮤니케이션은 ‘신뢰’입니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명령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히 개개인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존중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하겠죠.”
      ―언제·어떠한 방식으로 한국경제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보시나요?
      “갈 길이 아주 멉니다. 과거에 갖고 있던 독점적인 체제, 닫힌 문화를 타파하고 새 문화와 분위기를 형성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기까지는 앞으로 10~15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해요.”
      ―그렇다면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나라를 꼽는다면?
      “현재 아일랜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아일랜드는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혁신을 이루어 지식기반 사회로 나가고 있어요. 신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실업률도 매우 낮죠. 이는 비전이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입니다.”
      ―한국의 과거 리더십과 현재 리더십을 어떻게 보시나요?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한국엔 아직까지도 권위주의, 톱·다운(top-down)문화가 팽배하다고 알고 있어요. 자신들의 직원이 얼마나 적은 열정을 갖고 있는지, 조직에 참여하는 바가 적은지, 권한이 박탈되었다고 느끼는지를 알게 된다면 작지 않은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제공

      ■ “지식 근로자 시대, 아웃소싱 더 활발해질 것”

      ―지식근로자시대로 가면서 부정적인 면도 많을 것 같은데.
      “물론입니다. 아웃소싱이 더 활발해 질 것이고, 개방 위협 역시 더 커질 겁니다. 이는 서민들의 삶과 문화까지 총체적으로 바꿔 놓을 거예요. 옛날에 농경시대에서 산업시대로 갈 때도 마찬가지로 이런 변화를 겪었었죠.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많은 국가들이 지식근로자 시대로 가는 길만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될 거예요.”
      ―이 무시무시한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청소년 교육뿐 아니라 성인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누구든지 나이에 상관없이 앞으로 더 많이 배워야 해요. 아무리 컴퓨터 시대라지만 쏟아져 나오는 주옥 같은 책들 역시 끊임없이 읽어야 하고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야만 지식근로자 시대의 새로운 국면을 받아 들일 수 있을 거예요. 잘 준비하세요.”
      ―하지만 일하느라 바빠 무언가를 배울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하고 싶은 의지를 가진 사람은 많지만 배움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드물어요. 이제 TV 볼륨은 조금 줄이세요. 배움과 훈련의 과정을 위해 스케줄을 당장 짜보세요. 자신의 몸을 ‘편한 영역’에서 빼내세요. 과학을 증오한다면 당장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을 구독하세요. 당신이 과학을 사랑한다면 당장 과학과 관련된 책과 소설 한 권을 읽으세요. 아마 날아갈 듯한 기분이 될 겁니다.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훈련하세요. 당신의 자동차에 현란한 조명이 어울릴 것만 같은 음악 테이프 대신 멋진 책을 하나 사서 놔두세요.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은 ‘톱을 갈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지식 근로자 시대의 리더십이란 무엇인가요?
      “‘위대한 기업’에는 네 가지 요소가 있어요. 지속 가능한 탁월한 성과, 잠재력을 발휘하는 인재들, 충성고객들, 뚜렷한 사회 공헌이죠. 개인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 시너지를 일으키는 것이 새로운 지식근로자 시대의 리더십입니다.”

      ■ “리더십, 조직이 빛을 발하도록 만드는 것”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대한 통제를 줄여야 해요. 한번은 미 정부로부터 말콤볼드리지 품질상을 수상한 기업의 CEO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어요. 그에게 훌륭한 기업을 이끌어가는 데 제1의 장애 요인이 무엇이었느냐고 묻자 ‘통제를 포기하는 것’이었다고 답하더군요. 항상 누군가를 통제하기 바쁜 사람은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기업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리더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일단 목표를 모든 구성원들에게 주지시키는 게 중요해요. 각각의 직원들에게 ‘첫 우선순위가 무엇인가? 목표가 무엇인가?’ 물어보세요. 모두 다르게 대답하겠죠. 이상과 실행 사이에 갭(gap)이 생기는 거죠.”
      ―‘갭’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미국의 한 조사에서는 직원 100명 중 단 19명만이 목표를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황당하죠? 그렇지만 사실입니다. 그들은 가용업무시간의 49%만을 목표를 이루는 데 쓰고 나머지 시간엔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죠. ‘실행의 갭’이란 이런 것이죠. 동일한 가치·개념·목표를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의 재능을 일깨우는 리더’는 어떤 리더인가요?
      “잭 웰치는 리더십을 곳곳에 분산하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어요. (성냥 하나에 불을 붙이며) 이 성냥개비 하나는 건물에 불을 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두운 공간에서 귀한 빛을 줄 수도 있는 잠재력을 가졌어요. 성냥개비에 불이 붙고 다른 성냥개비에 불을 옮기듯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도록 도와주세요. 그리고 이 불을 양초에 옮겨 양초가 빛을 내는 것처럼 조직이 빛을 발하고 성과를 내도록 하세요. 동기부여는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조직 내부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2007/01/05/ 독점 인테뷰=김현진 산업부 기자.
    • (註) : Who is Stephen Covey , the Auther of The 8th Habit from Effectiveness to Greatness.
      • 내가 스티븐 코비 박사를 만난 것은 15년 전 일이다. 모 출판사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번역을 할 때다. 영어 용어들이 너무 어려워 자세한 설명을 듣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코비 박사에게 다이얼을 돌렸다.

        그때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코비 박사가 IBM·AT&T 등을 비롯한 미국 대기업을 위주로 해온 경영컨설팅이 너무 인기가 있게 되자 대학교수직을 그만 두게 됐고, 1983년에 코비리더십센터(Covey Leadership Center, CLC)를 설립하였다는 사실이었다. 그만큼 그는 현장에 강한 이론가였다. 실전에 강하다는 것은 CLC가 경영자들을 위한 리더십 워크숍을 진행해 오다가 그 내용의 일부를 1989년에 책으로 내었고 수퍼 셀러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의 책은 유치원 학생에서부터 대통령까지 모두 좋아하고 공감한다. 영구불변의 원칙을 다루고 있다는 칭송마저 나온다.

        코비는 그 특유의 가족사랑에서 보듯 주변 사람에게도 따듯한 사람이다. 그의 기업관에 늘상 ‘정직과 사랑, 투명’이 녹여져 있는 것도 가족사랑의 중요성, 가족의 영속성에 대한 그의 인생관과 관련있다. 에피소드 하나. 언제부터인가 코비 박사는 ‘나는 한국의 김경섭 박사를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얘기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만큼 한번 관계를 맺으면 끝까지 애정을 떨치지 않는다.

        코비박사는 나에게 “가르치는 내용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고 말하면서 자신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 주었다. 그가 이론가이면서도 실천가라는 사실을 뒷받침 한다. 그렇기에 그의 글은 힘이 있고, 현실 속으로 파고 든다. 김경섭 리더십센터 대표